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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허리를곧츄세워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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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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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9230
    작성자 : 허리를곧츄세워
    추천 : 4
    조회수 : 815
    IP : 221.143.***.22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7/13 12:57:01
    http://todayhumor.com/?wedlock_9230 모바일
    긴 글 주의) 유부징어가 된 나의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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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요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든데 </p> <p>딱히 해소할 할 곳이 없어 주절주절 적으러 왔습니다.</p> <p>우울하고 답답한 이야기가 싫으신 분들은 사뿐히 넘겨주시길...^^</p> <p><br></p> <p><br></p> <p>올해 서른.. 벌써 미운세살, 미운8개월 딸들을 키우며 살게 될 줄이야..</p> <p><br></p> <p>처녀 때는 혼자서도 잘 놀고 먹고, </p> <p>솔로인 친구들이 많아 연애는 무관심이었다</p> <p>그냥 막연하게 대학 졸업하면 사귀어야겠다는 생각이라 </p> <p>많은 인연들을 그냥 스쳐 보냈다...ㅎㅎㅠㅠ 바보같은 녀석</p> <p>직장생활이 시작되면 연애 안하는 놈은 이상한 놈이 되어버리고 </p> <p>오지랖떠는 꼴 보기 싫어서 25살이 되서야 첫 연애를 했는데</p> <p>연애가 궁금하기도 하고 주변상황도 피곤해서 </p> <p>소개팅으로 비호감은 아닌지라 그냥 사귀었달까?</p> <p>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p> <p>결정적으로 전 여친을 못 잊어서 빠르게 끝나버렸었지만ㅋㅋ</p> <p><br></p> <p>시간이 좀 지나 친한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p> <p>사귀기 전 내가 부모님이 아빠의 바람으로 이혼하게 된 것 </p> <p>때문에 바람피는 부분에 대해 염려된다고 조심해달라 이야기했다</p> <p>누구든 그런 소릴 들으면 기분 나빴을텐데(실제로도 기분나빠해서 친구를 통해 들었음) 그럼에도 다가와 주어서 연애를 시작했고</p> <p>마침 연애 시작한지 한달정도 되었을 무렵 휴가를 함께 보내게 되어 잠자리도 생각치않게 빨리 이루어졌다</p> <p>뭐 사랑하는 사람이고 적지 않은 나이니까 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너~무 빨랐다</p> <p>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사랑했으니까</p> <p><br></p> <p>관계를 갖고나서 얼마 후 정말 심한 생리통이 찾아왔다. 내 생애 생리통이란 없었는데 말이다...</p> <p>남편에게 아프다고 와줄 수 있냐고 했던 것 같다... 약을 사달랬었나? 기억이 가물가물</p> <p>반응이 시큰둥해서 왜 그런가 싶었는데 회사에 안좋은 일이 있었단다... 좀 섭섭했다</p> <p>* 나는 아빠와 둘이 살아서 집안일과 밥은 내 몫이었고 거의 혼자있었음. </p> <p>* 우리집은 의왕, 신랑은 인천이었는데 주로 차타고 신랑이 왔다갔다 했음.</p> <p>어쨌든 멀리서 왔다갔다 하는 입장이니까 오히려 내가 좀 철없었나 싶고 미안해서 이후로는 와달라고 하지도 그럴 일도 없었다</p> <p>신랑이 번개같이 달려와줄 때는 술 먹고 나서 연락도 없이 갑자기 불러내 모텔에 갈 때 뿐이었던 것 같다</p> <p><br></p> <p>나는 그래도 좋았었고 이렇게 날 좋아해주는구나 라며 사랑이라고 느꼈다...</p> <p>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나와 맞지 않은 부분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사건도 쌓였는데...</p> <p><br></p> <p>신랑은 성격이 급하고 걷기 싫어하고 사람 별로없는 캠핑장에서 친구들과 유유자적하며 술마시는 걸 좋아해서</p> <p>거의 오빠의 페이스에 맞춰서 연애가 진행이 되었다.</p> <p><br></p> <p>어느날인가 내가 서울 지하철 스템프 투어를 찾아내 주말에 하기로 했다</p> <p>마침 소개시켜 준 커플도 시간이 맞아 같이 동참하기로 했고 시작은 순조로왔다</p> <p>사실 별건 없다. 그냥 역들을 돌아다니며 도장받고나면 기념품으로 교통카드 받는 것이다.</p> <p>차지옥 서울로 운전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대중교통도 싫어하는 남편때문에 </p> <p>서울 데이트는 언감생심인 나로써는 이렇게라도 서울구경도 하고 재미나게 놀고 싶었다</p> <p>하지만 오빠는 뭐가 그리 불만이었는지... 싫은티 팍팍내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p> <p>덥기도 했지만 그런 사람을 데리고 어떻게 즐겁게 나들이를 하겠는가...</p> <p>그냥 중도 포기하고 나 혼자 다른 날에 도장 찍고 기념품받았다</p> <p><br></p> <p>둘 다 좋아하는 여행과 캠핑은 자주 할 수 없는 것들이고, </p> <p>일상적으로 만날 땐 남들이 말하는 알콩달콩한 연애를 해보고 싶었는데...</p> <p>내가 하자는 것들은 오빠를 피곤하게 할 뿐이고...</p> <p>항상 카페가서 시간때우고 모텔가는 일상이 점점 무의미해져 갔다</p> <p><br></p> <p>나는 몸은 힘들더라도 좀 의미있고 보람찬 것들을 하려는 편이고 이색적인 경험을 선호하는 편이라</p> <p>데이트를 할 때 좀 더 재밌을 만한 걸 하고싶고 돌아다니고 싶은데</p> <p>남편은 머리아프지 않고 몸도 편하게 있는 것을 더 좋아해서 나랑 맞지 않구나 생각했다</p> <p><br></p> <p>사귄지 4~5개월정도? 성기 부분이 너무 간지러워서 참고 참다가 생애 처음으로 산부인과에 갔다</p> <p>생식기 사마귀인 곤지름이란다. 상태가 심한데 왜 이제 왔냐고 묻던 의사의 말에 부끄러웠다</p> <p>곤지름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검사를 해야한다고 해서 검사를 하고 곤지름 치료를 했다</p> <p>곤지름 부위에 약을 바르는데 엄청 쓰라릴 거라며 의사가 걱정했다</p> <p>나는 아픔보다도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웠다. 자궁경부암이라니...!!</p> <p>남자친구도 생겼을 테니 같이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했다</p> <p>내 몸을 소중히 하지 않고 무지했던 나 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싫기도 하고 신랑이 밉기도 했다</p> <p>원인은 많다고 하나 어쨌든 성경험때문에 주로 발병하는 것이라... </p> <p>뭐 이미 벌어진 일이고, 재수없이 모텔에서 옮았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p> <p>신랑에게는 치료받으라고 이야기 하였고, 혹시라도 본인 탓을 할까봐 괜찮은 척 했다</p> <p>힘들게 검사결과를 기다렸는데, 검사결과도 이상세포가 보여서 재검해야한단다</p> <p>미칠 노릇이었다...</p> <p>다행히 재검결과 이상은 없어서 놀란 가슴은 진정되었지만 이미 걸린 이상 예방은 못한다고 한다</p> <p>정기검진만이 답이라니!!!ㅠ</p> <p>자궁경부암 주사라도 미리 맞아놓을걸... 엄청 후회했다...</p> <p>나보다 연애많이 한 사람들은 잘도 비켜가던데 왜 나만 이런일이 생겼을까...ㅠ</p> <p>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예방접종을 했고, 주변 친구들에게 꼭 맞으라고 전파했다...</p> <p><br></p> <p>하... 머릿 속으로는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망설이고 있던 찰나</p> <p>개인적으로 교육받아야 할 것이 있어 부산에 다녀오면서 마음의 정리를 하고 결심했다</p> <p>헤어져야 할 타이밍을 보고 있던 때 신랑이 또 술먹고 연락도 없이 급하게 찾아왔다</p> <p>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막상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약해졌다</p> <p>그 때 헤어졌어야 했는데...</p> <p><br></p> <p>어영부영 시간이 흐르고 생리가 늦어졌다. 몸도 너무 좋지않아 혹시나 싶어 임테기를 했다.</p> <p>두줄이다.</p> <p>믿기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p> <p>신랑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다행히도 결혼하자고 했다</p> <p>나 역시도 낙태는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안도했다</p> <p><br></p> <p>같이 살고있는 아빠에게 이야기해야하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p> <p>따로 살고있는 엄마에게 먼저 전화로 말했더니 놀라셨지만 너무 기뻐해주셨다</p> <p>엄마아빠가 이렇게 살아서 결혼 안 할 줄 알고 걱정했다며</p> <p>아이는 축복이니 낳아서 행복하게 살라고... 신랑이 책임져주어서 다행이라고...</p> <p>덕분에 힘을 얻어 아빠에게 말했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충격과 함께 걱정이 더 앞서셨던 것 같다. </p> <p>그 날 신랑이 나를 만나러 와주었는데 만나자마자 펑펑 울었다</p> <p><br></p> <p>다음은 밥먹고 와서 써야겠네요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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