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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9207
    작성자 : 음지인
    추천 : 26
    조회수 : 3759
    IP : 211.104.***.225
    댓글 : 58개
    등록시간 : 2017/07/11 18:14:25
    http://todayhumor.com/?wedlock_9207 모바일
    정관 수술 4일째 후기. 그냥 기록용.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아들 2명을 낳고

    와이프도 몸이 쇠약해져서 과감하게 쫄보인 나는 정관수술을 몇달을 미루고미루고 하다가 저번주 토요일 7.8일에 하게되었다.

    예약을 하고 비뇨기과에 입성

    남자간호사가 웃으면서 왔냐고 하고, 설명해주시는분이 설명해주셨다

    하나도 안아파요 

    아 그렇죠? 그래서 하나도 안아파요.

    이렇게 이렇게 저렇게 해서 괜찮아요 . 아참, 그리고 하나도 안아파요.

    안아파요를 강조해서 쫄보인 나는 마음에 안심을 느꼈다.

    그리고 수술장소에 이동을 하니, 십자가 침대가 있었다.. 딱 팔다리 묶기 좋더라.

    쫄았지만 다행히 묵진 않더라.. 인상 좋은 서글서글한 남자 간호사가 오면서 긴장하지 말라면서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줬다.

    벗고 누워라. 넹 벗고 누웠다.

    정말 쓸데 없이 친화력이 좋은 남자간호사는 이것저것 물으면서 파이어에그를 드리블하면서 소중이의 헤어를 투블럭으로 자르기 시작했다.

    정말 투블럭이다. 밑은 바짝 위는 남겨두면서...

    끊임없이 말하더라.. 어이쿠 여기에 점이있네요 하하하, 여기는 좀 튀어나온점인데 어릴적부터 있었죠? 하하하

    다른건 모르겠고 제발 조용히 닥쳐라라고 하고싶었지만..이미 소중이를 맡겨야하는 귀한분에게 반기를 들어 기분을 상하게 하기 싫었다.

    맞장구쳐주면 투블럭과 함께 포마트를 발라 레트로스타일로 만들어줄것같았다..

    대망으로 의료용테이프로 골반을 한번 주욱 고정시키고 그위에 소중위를 올려놓고 다시 테이프로 주우욱 고정해놨다.

    순간적으로 '와시발 이거 땔때 안아플까? '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의사선생님 등장, 정말 공허한 눈빛이었다. 모든게 귀찮고 다 싫어라는 표정이었다..

    하긴 나같아도 맨날 소중이를 계속 본다고 하면...아무튼 투블럭 상태를 확인한 뒤

    ' 자 마취들어갑니다. 좀 따끔해요 '

    무통주사라고 5만원을 더 내었으니 안아ㅍ ...앜!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아니 살을 뚫고 액체를 넣는데 안아프길 바라다니...멍청했다..방심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제 좀 약이 퍼져 느낌이없어진듯하였다. 분명 잡아 늘이는거 같은데 고무가 늘어나는가?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 심호흡하세요. 이제 당길 겁니다'

    아..이제 그 많은 후기에 나왔던 우리함?을 느끼겠구나 ...

    ?!!?! 어 ?! 어어어 어아아아아아카어캉ㅋ앜

    '환자분 가만있어요'

    진짜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정말 느껴보지 못한 고통

    형횽할수는 없는데 ...갈코리로 내장을 찝어 당기는 느낌? 아무튼 정말 찌를듯한 고통에 땀이나고 부들부들 떨렸다.

    '참으세요, 움직여봤자 나아지는거 없어요 . 참아요 . 참아'

    마지막에는 반말은 나만의 착각이어쓸까? 입에 쌍욕이 나왔지만 ....소리가 나오지않았다

    짧은 2초의 그 느낌은 내 언어신경을 마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고통은 잠잠해졌다...

    '아..끝이구나..'

    '자, 이제 왼쪽갑니다 '

    ?!

    또 한번 지옥같은 경험을 겪었다.. 첫경험이야 모르고 당했다지만 두번째의 고통은 그전의 두려움이 더 컸다...

    아무튼 온몸에는 식은땀이 났고...

    '수고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드디어 끝났음을 깨달았다..

    '일주일뒤에 실밥 풀러오세요 '

    '?? 실밥요? 무도 정관수술아닌가요? '

    '아 그런데, 워낙 별난분들이 찢어져서 오는경우가 있어서 한번 꼬맷어요'

    '아네...'

    파이어에그 전체에 의료용 테이프를 두르고 몇가지 주의점을 듣고 나왔다.

    1. 샤워는 2일뒤
    2. 테이프도 2일뒤 빼라
    3. 운동, 술, 사정 1주일뒤...

    그렇게 이크에크하면서 집에오니 와이프가 잘했다고 등을 다독여준다.

    다 싫었다..그냥 혼자있고 싶어서 누웠다..

    왠지 모를 눈물이 고이고..그렇게 잠이 들어버렸다.


    2 일째 3일째, 솟아오르는 새싹들때문에 너무 따갑다.
    다른 고통은 없다...

    일주일뒤에 다시 후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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