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정치게시판에 써야하는지, 커플게시판에 써야하는지, 결혼 게시판에 써야하는지의 판단이 애매한데<br>아무래도 전 결혼까지 생각해봤을 때의 모습에 대해 판단을 듣고 싶은거라 여기에 쓸게요 ㅎㅎ;</div> <div> </div> <div>전 33살이고 26살 된 1년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어요<br>서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기가 옳다 생각하면 왠만해선 잘 안 굽히는 성향 때문에<br>서로 니 말이 맞네, 내 말이 맞네 자주 트러블이 있어요.</div> <div> </div> <div>전에 베오베 간 글에도 내용이 있지만<br>저는 원래 중딩 때의 인포메일 시절부터 오유를 해오던 사람이고,<br>오유가 제 하나의 삶이에요.</div> <div> </div> <div>그리고 정치 관심없어서 원래 예전에 정치글 아예 안봤었는데,<br>설치류와 조류때문에 정치에 관심갖게 된 이후부터는 누구보다 열렬 투사가 됐구요.</div> <div> </div> <div>그러고 작년 총선 전 부터 정치글을 보다보니 오유가 원래 제 성향과 잘 맞았더라구요.<br>제가 오유글을 보며 바뀐게 아니라 그냥 원래 좀 밝은 세상을 추구하는 제 성향이 오유와 맞았던 거구요.<br>비단 오유 뿐만이 아니라 요새 성향 크게 다른 사이트가 얼마나 있나요.<br>루리웹이며, 딴지며, 엠팍이며 대부분의 대형커뮤 어디 하나 정치성향 크게 다른데가 있나요.</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여친은 제가 오유하는 것을 되게 싫어해요.<br>편향적이라고 제 기준엔 색안경을 끼고 있더라구요.</div> <div><br>첨에 제가 오유한단것을 알고 일베 보는마냥 싫어했는데,<br>제가 오유는 일베랑은 급이 다르다, 어떻게 그딴 사이트랑 비교하냐 하며<br>오유가 어떻게 일베와 다른지 글도 많이 보내고 설득시키려 노력 많이 했어요.<br></div> <div>오유가 늘 옳지는 않았지만, 늘 옳은쪽으로 가려고 노력하는 사이트라고..<br>시간이 지나고 보면 다 오유에서 주장하던 말이 맞았던 것도 제가 오유를 신봉하는 이유 중 하나구요.</div> <div> </div> <div>전 오유가 오죽하면 십선비라는 말을 탄생시켰을 정도로 어떤 사이트보다도 자정작용이 잘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br>정의롭고 밝은 세상을 추구하려 노력하는 사이트라고 생각해요.</div> <div>그래서 여친이 오유를 안 좋게 평가할 땐 참 기분 안좋고,<br>심한말로 하면 정이 떨어져요.</div> <div> </div> <div>여친도 분명 역사적 지식도 풍부하고 탄핵 시위도 같이 나갔고 진보성향이긴 한데<br>정치 얘기 나오면 트러블이 발생하는 적이 많아요.</div> <div> </div> <div>예를 들어,<br>저는 새누리당 종자들 인간 취급 하기도 싫어요.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인간이 없다고 생각해요.<br>제대로 생각 박힌 인간이라면 그 당에 없었을거라고...</div> <div><br>근데 여친은 제 기준엔 지나치게 기계적 중립을 지키려 하는 성향 같아요.<br>자신은 항상 객관적으로 판단하려한다고 그런 말을 자주 해요.</div> <div> </div> <div>'아니, 새누리당이 어느 하나 똑바로 한게 뭐가 있냐, 위안부 문제, 테러방지법 통과 합법적 민간인 감찰, 국정교과서,4대강,<br>간첩 조작, 친일파 재산환수 반대 등 대체 어느 하나 맘에 드는 짓을 한 적이 없다.</div> <div>이런 당을 내가 중립적이어야 한단 이유로 지켜봐야하나?'<br>란 식으로 말하면,</div> <div> </div> <div>여친은 '새누리당에도 좋은 사람이 있긴 있다. 그건 당의 문제인거지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오빤 너무 편파적이다'<br>란 식으로 반박하니 진짜 말할 맛이 떨어져요.</div> <div> </div> <div>호남의 민주당 몰표, 경상도의 새누리 몰표도 같은 선상이라고... 제대로 된 투표가 아니라고, 그게 대체 뭐냐고...<br>전 그래서</div> <div>'아니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어떻게 민주당 몰표랑, 새누리 몰표랑 비교를 하냐, 호남이 그동안 우리 나라 지켜온거다' 란 식으로 반박하다보면 또 말다툼..</div> <div> </div> <div>여친은 정의당 좋아하는데 난 정의당이 분명 좋은 모습도 있지만 메갈당이라 싫다고 하다 또 말다툼</div> <div> </div> <div>이래서 인제는 정치 얘기 자체를 잘 안하려고 노력해요.</div> <div> </div> <div>근데 전에 누가 했던 말이 종종 생각나더라구요.<br>'정치성향 안 맞으면 힘들다, 아침뉴스 볼 때마다 싸우는 모습 생각해봐라' 하는데 그렇게 와닿을 수가 없었다는...</div> <div> </div> <div>한동안 오유로 별 얘기 안해서 인제는 오유를 어느 정도 인정해서 그런줄 알았더니,<br>얼마 전 느닷없이 오유좀 그만하면 안되겠냐고 또 그러네요...</div> <div> </div> <div>전 싸우는거 정말 싫어하는 평화주의자 인데 저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 정치성향에 대해선 딱히 굽히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br>근데 여친도 왠간한 고집으론 꺾을 수가 없는데요,</div> <div> </div> <div>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도 바라보며 살아갈 나이인데, 이런 성향이라면 결혼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br>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냥 정치관련 얘기를 아예 안하면 큰 문제가 안될 것 같기도 하고..<br>그냥 다른 분들의 경험이 궁금하네요 ㅎㅎ</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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