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우리집 남편은 편식이 엄청 심했어요</div> <div>식탐도 어마어마 했구요</div> <div> </div> <div>어렸을적 워낙 없이 살고 삼남매로 살아서 지금 안먹으면 나중에 못먹을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 심했더라구요</div> <div>식당을가도 2인이서 3-4인분 시킬때도 많고..</div> <div>이건 뭐 연예시절 제가 밥살때 </div> <div>나 힘들게 번돈인데 남기면 내 쌩돈 나가는거다 오빠가 살때나 오빠가 힘들게 번돈 흥청망청 써라 했더니</div> <div>그뒤론 2인분 만딱 시키고 부족하면 나가서 간단한 분식거리 먹더라구요</div> <div> </div> <div>결혼후 신랑이 하는말이</div> <div>오빠는 햄만있으면 정말 괸찮아 햄만 있음 만사 오케이라고 </div> <div>큰소리 땅땅 치더라구요</div> <div> </div> <div>신혼이니깐 내몸 생각해서 풀도 밥상에 올려보고 고기도 올려도 햄.참치캔 이런것만 먹더라구요</div> <div>그때부터 정말로 한달 정도 햄만해줬어요</div> <div>진짜 신났데요</div> <div>햄이나 참치만 먹으니깐</div> <div>더군다나 저는 그런것도 많이 안먹으니 자기혼자 독식할수도 있고..</div> <div>막 혼자 밥위에 햄두개 세개씩 올려먹을땐 맘이 짠해서 </div> <div>오빠 난 그런거 안먹어도 되니깐 한개씩 갖다먹으라고 내가 안뺏어 먹는다고 내가 덜먹어도 다줄테니깐 한개씩 먹으라고,,</div> <div>욕심이나서 그런다는데... 그래도 손도 안대니깐 고치쳐지긴 하더라구요</div> <div>저는 그습관 때문인지 지금도 제가 아무리 좋아하는 반찬 (대게 열외)나와도 신랑이 맛있다고 잘먹으면 손도 안가더라구요</div> <div> </div> <div>앗 살짝 이야기가 옆으로 갔는데요 </div> <div>그렇게 햄사랑하던 남편 햄 처다도 안보게 된게..</div> <div>아침 햄,계란</div> <div>점심 회사에서 (도시락쌀 때는 햄,치킨맛냉동식품,김 라면+찬밥)</div> <div>저녁 햄 참치 김(마른김 구운거/집에서만든 조미김) 부대찌개 비슷한 햄국</div> <div>(저는 한번 밥먹을때 딱한가지 반찬만 파는 스타일이라 일주일을 한개씩만 먹어도 냉동식품 가공식품 질리지 않음)</div> <div>참고로 저는 </div> <div>아침 국</div> <div>점심 회사 (도시락 싸는날은 아무거나 한개)</div> <div>저녁 국</div> <div>국만 있으면 정말 잘먹는 스타일 반찬 손잘안댐 국만 있음되요</div> <div> </div> <div>진짜 저걸 한달을 줬더니 </div> <div>한달쯤 되서 햄이 또 떨어져서 마트가야되서 마트에 가려고 시장바구니 챙기니</div> <div> </div> <div>햄사오지마 오빠 인제 햄안먹을꺼야 ...</div> <div> </div> <div>이쯤되니 반찬하는게 편해진 제가 왜 안먹냐고 오빠 평생 햄먹는다고하지 않았냐고 </div> <div>평생 햄반찬만 먹으면서 반찬으로 부터 나 편하게 해준다더니 왜거짓말하냐고 </div> <div> </div> <div>갑자기 진짜 별거아닌걸로 화내게 되더라구요</div> <div>그냥 화가났던거 같아요 반찬해야되는게 귀찮은 일이 생겨서(안하다 보니 하는게 귀찮아졌었음)</div> <div> </div> <div>신랑이 진짜 편식 안할게로 해서 본의아니게 고치게 된일이네요</div> <div> </div> <div>시어머님도 둘째아들 햄좋아한다고 저한테 햄많이 주고 밥먹으러가도 햄막해놓으셨는데 손도안대니깐</div> <div>평생을 못고친걸 니가 고쳤다고 좋아하시고 풀도 안먹어서 저먹으라고 항상 챙겨주시는데(전 풀 좋아함)</div> <div>그것도 어느순간 남편이 홀랑홀랑 다먹고 ...(뿌듯하면서도 서운함 햄먹을때가 그립기도 하고..)</div> <div> </div> <div>요즘엔 임신이후로 고기가 손도 안가서 임신 7개월동안 고기반찬도 손꼽을 정도로 하니깐..</div> <div>슬슬 고기도 사오라고하네요 ..(고기 반찬도 안좋아햇었음)</div> <div> </div> <div>참고로 절대로 오빠는 무슨반찬만 있으면되 이소리도 절대안하네요</div> <div> </div> <div>그래도 참 고마울때가 반찬1-2개만 있어도 잘먹는것 ..(3개 이상 올라가면 젓가락이 방황한다고 2개만 하라고함)</div> <div> </div> <div>두서 없고 엉망칭창인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div> <div>주부님들 힘냅시다 !!(반찬으로 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div>
가끔 오빠한테 햄해줄까 하면 질색 팔색을 한다.
원룸에서 살땐 햄이 그래 좋다더니 ..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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