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이 나네요 <div><br></div> <div>190/110 거구임에도 유일하게 절대 입에도 안대는 음식이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삶은 계란입니다. </div> <div><br></div> <div>어릴적 부모님께서 맞벌이 셔서 학교 갔다오면 항상 밥솥에 밥과 냉장고에서 밑반찬 꺼내 동생과 함께 차려먹던 기억이 있는데요</div> <div><br></div> <div>어느날 학교 마치고 집에 와보니 밥솥에 밥이 없었습니다. 요즘이야 햇반이나 조리밥들이 흔한데 당시에는 그런 밥도 없었죠(국민학생 세대;;)</div> <div><br></div> <div>돈도 없고, 배는 고프고 동생이랑 뭘 먹을까 하다 계란을 삶아 먹자고 하곤 동생과 냄비에 계란을 삶아 먹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오후늦게 어머니께서 퇴근후 저녁을 준비 하시다가 냉장고에 계란이 없어진걸 아시곤 불같이 화를 내셨습니다.</div> <div><br></div> <div>제 기억엔 북어국을 끓이시려고 준비중이셨던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안좋은 다른 일 때문에 기분이 안좋으셨던건지 이상하리만치</div> <div><br></div> <div>화를 많이 내시더라구요. 소리도 지르시고...끓이던 국물을 냄비채 싱크대에 전부 버려버리시고는 오늘 저녁엔 국 없으니 알아서들 먹으라고 하셨었죠</div> <div><br></div> <div>무섭기도 했었고 계란 삶아 먹은게 그렇게 혼날 일인가 생각도 들고 계란 없으면 사오라고 하셨었으면 바로 뛰어가서 사왔을텐데 왜 그러셨을까....</div> <div><br></div> <div>불혹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그 기억이 가시지 않는 걸보니 트라우마였던거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결론 : 잘해주세요....가슴이 아프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