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생각보다 많은 추천수에 놀랐습니다.</div> <div>와이프와 아들과 저녁먹고..곁들여 반주도 한잔 했습니다.</div> <div> </div> <div>아이디가 이렇다 해서 리플에 적어주신분이 계신데 순수히 낚시를 좋아해서 </div> <div>지은 닉넴일뿐 여러분을 낚을 의도는 전혀 없으며</div> <div>있는 그대로의 글을 쓰되 생각을 하고 그때의 감정과 기억을 </div> <div>쓰면 쓸수록 상세하게 적고 싶어서 글이 길어지네요.</div> <div> </div> <div>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 미리 말씀드리지만 그녀와 전 이미 같이 살고 있고</div> <div>비글끼 넘치고 애교많은 아들이 하나 있고 주위에서 </div> <div>부러워 할만큼 지금 현재도 깨가 쏟아 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녀와 저는 그날 이후로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떨어질수 없는 사이가 됐고</div> <div>사장님에겐 말못할지언정 사모님에겐 얘기를 했는지 사모님의 저에대한 행동은</div> <div>이미 사위보듯 했습니다.</div> <div>주말엔 귀한 la갈비를 재워서 주시는둥..제가 좋아하던 밑반찬 위주로 항상 떨어지지 않게 챙겨</div> <div>주셨습니다.문제는 사장님..</div> <div>가부장적 성격에 배운자식을 저같은 사람에게 주시긴 정말 죽음보다 싫으셨을 겁니다.</div> <div>그래서 사모님 조차 쉬쉬하며 지냈을거라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이글의 제목이 결혼을 결심하게된 계기죠?</div> <div>왜이리 길어 지는지..또 왜이리 자세히 적어야 하는지 저 조차도 모르겠어요.</div> <div>허나 결론만 얘기하기에는 결심하게된 계기를 이해할수없죠.</div> <div> </div> <div>그녀와의 만남이 2년쯤 되갈 무렵 전 골방에서 나왔습니다.</div> <div>정말 조그마한 전세 아파트를 얻어서 홀로? 생활 했습니다.</div> <div>나오기 싫었지만 사모님의 부탁과 그녀도 저를 회사가 아닌 밖에서 </div> <div>자유롭게 만나고 싶어 했었죠.싸구려 중고차와 함께...</div> <div> </div> <div>아마 제가 골방을 나오고 두달이 채 안됐을 무렵 일요일 저녁에 그녀에게서</div> <div>다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사장님이 병원 중환자실에 계시다고..</div> <div>뇌경색.평소 술 담배를 즐겨하시던 사장님은 그녀 오빠의 금전적 압박에 </div> <div>꽤나 스트레스를 받으셨나 봅니다.</div> <div>그녀에겐 두명의 오빠가 있었습니다.</div> <div>8살터울의 첫째오빠...혼자 잘먹고 잘사는 독고형 스타일..</div> <div>명절에도 집에 오지 않으며 집안의 큰일이 있어도 정말 얼굴보기 힘든 사람.</div> <div>4살터울의 둘째오빠...그냥 개차반~평생 일해본적 없으며</div> <div>저역시 지금까지 형님으로 인정도 안할뿐더러 왠수일뿐..</div> <div> </div> <div>사장님이 쓰러지신뒤 그녀의 집안과 회사는 난리아닌 난리를 겪었습니다.</div> <div>둘째오빠가 이왕 이렇게 된거 내가 회사를 이끌어 가겠다 고집을 피웠고</div> <div>그 누구도 말리질 못했습니다.당연히 제가 나설 자리도 안됐습니다.</div> <div> </div> <div>사장님이 두달을 중환자실에 계시는 동안 회사 사정은 말이 아니었고(이후 퇴원을 하셨지만</div> <div>사람을 알아보다 못알아보다 하셨습니다)</div> <div>작은오빠의 횡포는 말도 못했고 공장장과의 트러블을 못이긴 작은 오빠가</div> <div>공장장을 해고 시켰습니다.</div> <div>그녀가 어떻게좀 해보라고 저한테 얘기했지만 무시만 당할뿐 저로선 정말</div> <div>어찌할 방도가 없었습니다.괜히 끼어들었다가 너도 짤리기 싫으면 닥치라는 말밖에..</div> <div> </div> <div>그 이후 사장님은 뇌경색에서 뇌 출혈이 와서 또다시 중환자실에 입원 하셨습니다.</div> <div>그리고 자신의 앞날을 그리고 자신의 딸을 예견하신듯 처음으로 정신을 차리셨을때</div> <div>저를 찾았습니다.</div> <div>그리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div> <div>"내 마누라 많이 고생하며 살았다.@@이가 ##이랑 잘 보살펴 드리라.."</div> <div> </div> <div>이 얘길 듣는 그순간 제 옆에는 장모님과 그녀와 함께 였습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