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결혼한지 8개월. 연애한지는 6년차. </div> <div>맞벌이 부부. 열심히 한다고 해도 초보 부인.</div> <div>남편은 세상 다정남. 언제 나에게 총기난사를 할지 모른다.</div> <div><br></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8253233812d4a52df5b4cb5a17407eb210287d0__mn535451__w350__h610__f52887__Ym201702.png" width="350" height="610" alt="KakaoTalk_20170228_102157903.png" style="border:none;" filesize="52887"></div> <div><br></div> <div><br></div> <div>장거리 연애, 나라의 남자인 육군장교와 5년 동안 참고 연애 할 수 있었던 것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div> <div>2주에 한번씩은 꼭 보러 와줬던 남편 덕분이다.</div> <div><br></div> <div>남편과 결혼해서 살기 시작하자 어머님은 전화하셔서 요리를 누가하냐고 물어보셨다.</div> <div>남편은 "마누라가 다해"라고 말했고 어머님은 "번갈아서 해야지 혼자서 다하면 어떡하니"라고 남편을 혼내셨다.</div> <div>어머님 실은.. 남편이 쓰레기 다 치우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아침해주고 강아지 기저귀 갈고 밥맥이고 약맥이고 다해요..</div> <div>저는 저녁이랑 간식, 집 정리하고 쓸고 닦고 치우기, 욕실 청소 해용 ㅠ^ㅠ</div> <div>우리는 철저한 가사 분담으로 서로 스트레스 받는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지난 주 목요일 밤에 강아지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가 시장에 가서 항정살 6천원어치를 샀다. 양이 꽤 많았다.</div> <div>하루는 된장찌개를 해서 구워먹고 다음 날은 김치찌개에 항정살을 송송 썰어넣어 햄스크램블과, 오징어 젓갈과 함께 상에 올렸다.</div> <div><br></div> <div>사실 햄스크램블은 백종원식 계란말이를 해보려다가 햄을 너무 많이 넣어서 실패한 작품이다.</div> <div>남편에게 스크램블의 진실을 이실직고 하자 피식 웃는다.</div> <div>또 "맛만 있으면 됐지 뭐." 해준다.</div> <div><br></div> <div>나는 남편보다 좀 더 짜게 먹는다. 남편은 나보다 좀 더 싱겁게 먹는다.</div> <div>남편에게 맞춘다고 맞춰도 결국 내가 맞추는 간이기에 노파심에 묻는다.</div> <div>"이 중에 짠거 있어? 다음에 간 다시 맞추게."</div> <div><br></div> <div>남편은 3초간 고민하고 대답한다.</div> <div>"젓갈이 짜네."</div> <div><br></div> <div>난 그냥 웃는다. 더 이상 캐묻지 않는다.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다정한 남편이다.</div> <div>평생 둘이서, 혹은 셋이서, 넷이서, 강아지까지 다섯이서,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