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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7108
    작성자 : 신이내린미모
    추천 : 22
    조회수 : 1992
    IP : 222.233.***.135
    댓글 : 36개
    등록시간 : 2017/02/21 20:21:57
    http://todayhumor.com/?wedlock_7108 모바일
    남편의 질투심은 때로 망상을 부르곤 한다
    내 나이 어느덧 30대 후반
    부끄럽지만, 폰겜에 빠져서 폰겜 동호회 활동을 엄청 열심히 함

    성별 비율 반반
    대부분 20대 중후반~30대 초반의 미혼들

    그들 사이에서 왕언니, 왕누님으로 군림하며
    밤새 단체카톡하며 웃고 떠들던 시절

    석달쯤 지났나
    전국 정모를 하게 됨

    남편은 쿨하게 다녀오라고 함
    밤새 놀다와도 된다고 격려?도 해줌ㅋㅋㅋ

    그렇게 서울 나가서
    재밌게 정모하고 밤 10시쯤 집에 가려고 나옴

    아무생각없이 지하철 카드 찍고 들어가는데
    누가 캔커피를 스윽 내밈

    깜짝 놀라 고개 들어보니 두두두둥!!! 남편이었음 

    내가 걱정?되어 마중나왔다고 함

    나??? 나의 뭘 걱정하는데???

    시커먼 사내놈들이 열명도 넘는다며!!! 걱정되지 당연히!!!!

    ㅡㅇㅡ저기요... 그님들은 다 20대 청춘들인데... 아무도 나 그렇게 안봐 애엄마에 낼모레 마흔인거 만천하가 아는데ㅋㅋㅋ 걔들이 들으면 오빠 모욕죄로 신고당한다ㅋㅋㅋ

    아 글쎄, 애엄마고 할머니고 내 마누라는 너무너무 이뻐서 마음이 안놓여!! 웬놈이 밤길 바래다준다고 따라붙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없군 

    이말하는 남편 표정이 세상 더없는 엄근진이어서
    어이없는 와중에도 웃음이 터짐

    더불어 기분도 엄청 좋아짐
    어쩔수없이 시드는? 나이지만 그래도 이 사람 눈에 나는 아직 활짝 피어있구나 사랑이구나 싶어서ㅎㅎㅎ




    보너스 심쿵한 이야기

    남편과 나는 유치한 숫자 놀이를 좋아함

    남편 : 나를 100만큼 사랑한다면 아들은 너한테 몇이야?
    나님 : 음... 비교하기 힘든데? 똑같이 100하자! 내 사랑은 공평하다!

    나님 : 오빠는? 나를 100이라 치면?
    남편 : 아들? 음... 2!

    나님 : 푸핫ㅋㅋㅋㅋ아 장난하지 말고!!!
    남편 : ???? 장난 아닌데??? (진지)
    나님 : 헐? 왜왜 우리 아들이 2밖에 안돼??!!! 평소 그리 물고빨고 둘이 좋아죽으면서ㅜㅜ

    남편 : ???? 아들 엄청 사랑하고 있는 건데...
    나님 : 그럼 아들과 나 사이에 누구 있는데?
    남편 : 없어 아무도


    출처 한결같은 사랑 너무너무 고맙다만, 제발 내 잠옷 낑겨입고 기다리고 있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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