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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6968
    작성자 : 웃는하트
    추천 : 14
    조회수 : 2448
    IP : 211.237.***.183
    댓글 : 73개
    등록시간 : 2017/02/13 02:51:18
    http://todayhumor.com/?wedlock_6968 모바일
    새벽에 문뜩...저는 결혼 못할거같아요..ㅜㅜ 급 우울해지네요
    저는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정말 결혼 못할거같아요 ㅜㅜ
    예전엔 그냥 우스개소리로 친구들이랑 주고받던 농담식이었는데..
    요즘은 너무 확실한 미래같아서 뭔가 인생에 한부분을 포기해야되는것 같아 외롭고 씁슬해요

    그 이유는 제가 육아나 살림에 자신이 없어서에요 특히 육아
    저는 제 남편이나 아이한테 희생하는걸 못할거같아요.
    아이 낳으면 당연히 몸도 상하고 우울하기도하고 기억력도 감퇴하고 회사에서 일도 못하고 또 장기적으로는 복직도 어려울텐데
    이런것들을 감수하면서까지 아이를 낳고싶지 않아요
    또, 집안일이나 육아는..저는 당연히 여자 남자 같이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물론 맞벌이라면..요새는 다 맞벌이니까)
    근데 살다보니 여자는 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남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더라구요..
    수업 들을때 교수님이 이 주제에 대하여 물어보셨는데 남자들은 자기는 집안일 '도와줄거다' 라고 해서 충격먹었어요..ㅋㅋㅋ
    집안일은..누가 도와주는게 아닌 공동의 일인데..
    교수님이 집안일은 여자몫인가 공동의 몫인가 여쭤보셨을때 20명정도 되는 남자중에 19명은 여자몫인데 남자가 도와줘야한다고 해서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한명은 아예 여자몫...ㅋㅋ..
    정말 이럴까봐 무서워요 ㅠㅠ
    제 꿈은 남편한테 맛있는 요리해주고 아이에게 사랑을 쏟는것이 아닌 제 커리어를 쌓고 성취하고 화목한 가정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건데.. 라고 발표하니 어떤 남학생이 저에게 페미니스트냐고 묻네요..

     과연 남자들도 집안일이나 육아로 인해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지.. 커리어에 대한 열망이 있으면 욕심이라는 소리를 듣는지..ㅜㅜ
    제가 이렇게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제가 삐뚤어진건지..문뜩 씁쓸해서 어디 말할곳도 없어 적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게시판에 맞지않는다면 옮기겠습니다 좋은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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