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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6456
    작성자 : 자두조아
    추천 : 12
    조회수 : 3321
    IP : 125.191.***.76
    댓글 : 63개
    등록시간 : 2017/01/13 23:25:09
    http://todayhumor.com/?wedlock_6456 모바일
    정말 이혼해야하나봐요
    옵션
    • 외부펌금지
    이혼 게시판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너무 행복하신 와중에 죄송해요

    두서 없이 쓸거같은데 미리 죄송합니다 
    전 유치원생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요
     우선 저희는 섹스리스 부부입니다
    절 사랑하지 않는답니다

    둘째, 제가 경제활동을 안하는것에 엄청난 불만이 있어요
    아이가 아파서 입원, 수술을 일년 넘게 반복해왔구요
    전 어린이집 한번 안보내 봤고 사람 한번 안써봤어요
    제가 아파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애아빠에게 애들 식사, 목욕한번도 안시켜봤습니다
    외벌이라고 집안일 도와달라고 해본적 없고 주말에도 항상 독박육아였습니다

    성격이 불같고 한번 싸우면 욕설에 고함에 이혼요구에 난리가 나서 항상 숨죽여 살았습니다
    술먹고 새벽에 들어와도, 외박해도 문자, 전화 안했어요

    그렇다고 좋은 아빠도 아닙니다 
    퇴근 후에는 피곤하다며 아빠 좋다고 놀아달라는 애들한테 짜증내서 일찍 데리고 들어가서 재워요
    애들한테 화내고 소리지르는건 기본입니다
     피곤한거 저도 잘 압니다
    직업 특성상 새벽출근도 종종있고 주말에도 자주 출근해요
    (한두시간정도)...그래서 왠만하면 터치 안했어요 
    하지만  외벌이 하는거에 대해서 유세가 너무 심합니다
    무슨 얘기만 하면 니가 나가서 벌라고..  
    트러블이 있으면 무조건 카드부터 전부 뺏습니다 
      
      이정도 되면 왜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안하는지 이상하시죠?  
    전 4년제 나와서 회사생활하다가 전업된지 5,6년 된거 같네요
    나이도 이제 마흔이 되어버렸네요
    전  솔직히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경력단절로 어디 입사하기도 힘들고 1,2백 벌어서 애들둘을 잘 키울수 있을지 너무 두려워요  
     
    저도 이성적으로는 "저런 아빠랑 있는게 아이들에게 더 안좋다
    내가 잘 키우자" 백번 만번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막막해요

    현재 돈이 없어서 위자료도 제대로 못받을거고, 전업이었으니 재산분할도 거의 없겠죠
    친정도 도와줄수 있는 상황이 아니네요
    (형제없이 외동이라 친정쪽 충격도 크실거 같아요)
     당장 이 집을 나가면 갈곳이 없어요
    아이 한명은 언어치료까지 받고 있어서 더 부담되네요

    남편의 의지는 확고 하답니다
    변호사 쓰겠다고...
    솔직히 이혼소송을 뭘로 걸지도 의아합니다

    양육비나 그나마 위자료라도 받으려면 부담되더라도 변호사 선임해야하는걸까요?
     
    저도 제가 못난거 충분히 아니 가슴아픈말은 조금만 해주세요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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