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8년차 입니다. 그사이 아이도 둘 있고요, 최근엔 서비스 직으로 전향했습니다. .. 뭐.. 우리.. 항상 햄볶습니다. 앜..... <div><br></div> <div>가끔 이야기 합니다. </div> <div>옛날에 프로포즈 할때 있었던 우여곡절들이요..</div> <div><br></div> <div>친구들에테 제 프로포즈 이야기 하면 다 욕합니다. </div> <div>그렇게 살지 말라더군요. 남자의 적이라고.. </div> <div>그래서 제목에 (여자가 읽으면 안되는) 을 붙입니다. </div> <div><br></div> <div>.. 옛날옛적에... (어휴)</div> <div><br></div> <div>연예적에 여자친구에게 얼핏 물어봤습니다. </div> <div><br></div> <div>"자기는 저기 TV 처럼 저렇게 사람들 많은데서 고백 받으면 좋아?" </div> <div> -> "응 저게 여자들의 로망이지"</div> <div><br></div> <div>아 그렇구나.. 접수</div> <div><br></div> <div>"악세사리는 화려한게 좋니 심플한게 좋니?"</div> <div>->"응 크고 반짝이는 거 하나 있는 심플한거 가 좋지"</div> <div><br></div> <div>어..... 어..? 큰거 하나? -_-;</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땐 나름 제가 목메달 이였습니다. </div> <div><br></div> <div>프로포즈 반지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div> <div>반지는 경제 사정상 너무 고오급은 안되지만, 다이야 였으면 좋겠는데, <span style="font-size:9pt;">어자피 결혼반지 할때 고급은 쓸테니. </span></div> <div>감정사 등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이였고, 어자피 팔거나 할 용도가 아니여서 급이 낮아도 큰거를 찾아봤습니다. </div> <div>그런데 등급을 낮추니 생각보다 저렴 하더라구요.  6부 다이야만 약 38만원, 세팅된 골드 크라운링 반지 포함 40대에  주문할수 있었어요</div> <div>싸죠?</div> <div>바로 이 반지입니다.( ..)</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gmes.dothome.co.kr/ring.jpg" alt="http://gmes.dothome.co.kr/ring.jpg" style="border:none;width:160px;height:132px;" filesize="170191"></div> <div style="text-align:left;">근데 가격이 싸면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냥 보면 멀쩡해 보이는데 </div> <div style="text-align:left;">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육안으로도 다이아 안에 이물질이 보이네요(사진으로도 보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프로포즈 다 끝나고 난 후 솔직하게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다이아는 고급이 아니야,, 결혼반지 맞출 때 좋은거 해줄께, 이건 결혼 후 목걸이 나 펜던트로 만들자"</div> <div style="text-align:left;">라고 했는데요, 와이프 는 고이 간직 했다가 나중에 자기 아들이 프로포즈 할때 쓰게 할거라고 간직한다고 하네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럴거 같으면 좀더 좋은 걸루 했을텐데...</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렇게 반지는 준비가 완료 됬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제가 출장이 좀 잦아서 </div>준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행사 업체를 고용하기로 했어요</div> <div><br></div> <div>나름 스토리를 짰습니다. </div> <div><br></div> <div>서울 구경가자 로 컨셉을 잡고,</div> <div>자전거 기차에 싣고 서울로 올라가서  한강 둔치 에서 유람선도 타고 놀자?</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데 핵삼은 유람선에서 내려와 공원에서 유랑중에 어떤 이벤트 행사를 만나서</span></div> <div>뽑기에 당첨되서 1등 선물을 받는데,  '사실은 이거 프로포즈다' 하며 </div> <div>노래부르고 반지 주는 이벤트를 기획했죠.</div> <div><br></div> <div>업체에다  행사비에 피날레로 폭죽도 화려하게 터뜨려 달라고 추가비 까지 보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두근두근. 당일 이 되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여친이랑(설마 현와이프 아닐까봐?) 자전거를 싣고 기차를 탔는데</div> <div><br></div> <div>문자가 계속 옵니다. -_-;</div> <div>"언제 도착하나요? "</div> <div>"행사 일정은 어쩌구 저쩌구"</div> <div>"주의할 점은 어쩌구 저쩌구"</div> <div>"문자 문자 "</div> <div><br></div> <div>여친이 '무슨 문자야?' 라고 보려하는데</div> <div>평소 폰 안가리고 있던 사이인데.. </div> <div>"아냐 광고야" 도 한두번이지.</div> <div>.계속 문자옵니다 -_-;</div> <div><br></div> <div>의심의 눈초리 .. </div> <div><br></div> <div>"너 다른 여자랑 연애하냐?"</div> <div>"아냐 아냐"</div> <div>"그럼 봐봐"</div> <div>"안돼 -_-;"</div> <div><br></div> <div>어휴.. </div> <div>뭐 일단 숨겼습니다. </div> <div><br></div> <div>서울에 도착해서. 지하철로 이동 후 한강둔치공원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에 왔습니다. </div> <div>"와 서울 유람선 처음 타본다" 하며 상기된 얼굴로 한창 알콩당콩하는데</div> <div><br></div> <div>유람선이 도착할 부근... 또 갑자기 문자가 옵니다. </div> <div><br></div> <div>"아 저기 행사장에 전기가 안들어 옵니다. 급하게 발전기 공수하고 있으니 한 20분 시간좀 지체해 주세요"</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 배를 회항시킬수도 없고.. 무슨수로 20분을 버냐구요..</div> <div>선착장에서 내리면 바로 근처일텐데(저도 확실한 위치를 모릅니다. )</div> <div><br></div> <div>일단 배에서 내렸습니다. </div> <div>선착장 기준으로 왼쪽은 좀 어둡고 인적이 드물며, 오른쪽은 사람이 많고 밝더군요. </div> <div><br></div> <div>밝은쪽엔 분명 행사장이 있을것 같습니다. -_-; </div> <div>그래서 </div> <div>여친에데 <span style="font-size:9pt;">저기 어두운쪽으로 가자 했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왜 어두운데로 가? 저리로 가자"</div> <div>"아냐.. 구석구석 다 봐야지 ..어? 바바 저기 뭐 신기한거 있는거 같아 -_-;;;;;;;"</div> <div><br></div> <div>하며 억지로 끌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우린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div> <div>한강공원이 넓어봐야 5분이면 다돕니다. </div> <div>어느새 어두운 영역은 정복하고 환한 영역으로 넘어가는 찰라. </div> <div><br></div> <div>바로 보입니다. </div> <div><br></div> <div>풍선 막 장식되어있고. </div> <div> '아아 마이크 시험중' 이라고 있더군요. </div> <div><br></div> <div>다급하게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div> <div>"아..자기야 나 갑자기 화장실이... 어? 저기 화장실 있다.. 잠깐좀 기다려"</div> <div><br></div> <div>하며.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div> <div>뭡니까. 데이트 중에 급화장실이.. 뒷모습 봐도 수상했겠죠</div> <div><br></div> <div>화장실 뒤로 숨어서 다급하게 전화했습니다. </div> <div>니: "저기요 행사장 발견했어요 어떻하죠?"</div> <div>행: "아 그래요 마침 전기도 들어왔으니 진행할수 있습니다. 어디계세요?"</div> <div>나: "거기 옆 쪽 대각선에 화장실 뒤쪽이요"</div> <div>행: "제가 당첨될 표를 드릴께요. 나중에 이거 들고 나오셔야해요"</div> <div>나: "네 빨리오세요"</div> <div><br></div> <div>그렇게 조작된 당첨번호를 받으며 밍기적 거리며 화장실에서 나오니 여친이</div> <div>"뭐야? 똥이냐?"</div> <div><br></div> <div>하....</div> <div><br></div> <div>그렇게 다시 공원으로 가다 또 어색한 말투로</div> <div><br></div> <div>"자기야. 저기. 바바. 뭐. 행사. 하나봐. 잼. 있겠다. 구경.하자."</div> <div>"싫어"</div> <div>"어...? 어? 아니..자기가자"</div> <div>"멀리서 보니까 뭐 아무것도  안하던데?"</div> <div>"아냐 어째덩 가보자~~"</div> <div><br></div> <div>그렇게..강제로 가서 앞에 착석했습니다.</div> <div><br></div> <div>주변엔 뭐 풍선도 있고 연주자도 있고 음악도 나오고 하니 이미 수십명의 커풀 들이나 아줌마아저씨가 둘러싸고 있더군요 </div> <div>아까 당첨표를 전해준 행사자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div> <div><br></div> <div>행사 진행자 : "아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1부에 이어 2부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빰빠밤~~~~"</div> <div>어떤 아줌마 : "에이~ 내가 아까부터 봤는데 1부 안했는데?"</div> <div>여친 : "??"</div> <div>나 : "저 아줌마 이상하다..하하하하"</div> <div><br></div> <div>하하하하...</div> <div><br></div> <div>써글</div> <div>막 행 사 진행자가 어색하게 진행합니다. </div> <div><br></div> <div>행사 : "저희가 이벤트 회사인데, 여기 모이신 분들에게 이벤트 상품권이나 백화점 상품권 20만원 짜리를 추첨을 통해 드립니다"</div> <div>주변 : "에이~ "</div> <div>행사 : "진짜에요.. 자자 여기 추첨표를 받아주세요"</div> <div><br></div> <div>하며 추첨표 들은 상자를 막 돌립니다. </div> <div>여친이 표 한장 뽑고 나도 뽑아야지 하는 <span style="font-size:9pt;">순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순식간에 뒷 사람이 낚아 채갑니다. </span></div> <div>엇 -_-.. 할 새도 없이 주변의 커플 하이에나들이 먹이를 다투듯 동나버렸습니다. </div> <div><br></div> <div>나 : "저..저..저..저...저....... 저기요?  저 표 못받았습니다.."</div> <div>주변 : "-_-)?"</div> <div>행사 : "아.. 여기 표 하나 또 남았네요"</div> <div><br></div> <div>이렇게 주변 사람이 보기에 여친이랑 나랑 추첨 표 두 장 받은 칠푼이 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추첨 합니다. </div> <div>3등 : 도서삼품권 몇번~. 와</div> <div>2등 : 이벤트 상품권 ~ 와 </div> <div>1등 : 백화점 상품권 20만원짜리..두두두두둥..      20번!!!!</div> <div><br></div> <div>나 : "와아아아~~~~" 하며 어색한 표효를 하며 두손 들고 뛰처나갔습니다. </div> <div><br></div> <div>주변 의 "-_-+ 띠껍". 한 표정 등뒤로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행사 : "자 당첨소감 한말슴 해 주세요"</div> <div>니 :   "사실 자기야.. 이 행사는 사실 자기를 위한 나의 프로포즈야"</div> <div>주변 : "우우우우우우~~~~~~~앜 우우..와와.. 저런.. ㅇ왘.. 왁자지껄!!!"</div> <div>행사 : "자 ooo양 얖으로 나와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노래 부르고 반지를 주며 프로포즈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일어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하는데</div> <div>밝은 조명으로 수많은 커플의 모습이 보입니다. </div> <div>남자들 눈에 독기가 가득하고..</div> <div>그 옆 여친은 남친의 열구리를 미친듯 찌르고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자 이제 화려한 불꽃놀이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삐리릭 ~~빵??? ..삐리릭~~~  빵????</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span>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cafefiles.naver.net/20140716_150/kimsk85_14054966412922MRb1_JPEG/__KOY_3537.jpg" width="0" height="0" alt="http://cafefiles.naver.net/20140716_150/kimsk85_14054966412922MRb1_JPEG/__KOY_3537.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www.magictool.co.kr/web/product/medium/tezzhomme_1314.jpg" alt="http://www.magictool.co.kr/web/product/medium/tezzhomme_1314.jpg" style="border:none;width:160px;height:160px;"></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응?</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뭐..뭐야 내 추가비용으로 결재한 화려한 폭죽은 ...  피리릭 빵.. ???</div> <div><br></div> <div>막 그래도. .아 어째덩... 감동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데.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갑자기 강 건너 월드겁경기장인가 에서</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www.trcanada.com/files/attach/images/212664/543/578/28631adaaa411c56e9b52cd7124410fc.jpg" alt="http://www.trcanada.com/files/attach/images/212664/543/578/28631adaaa411c56e9b52cd7124410fc.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318px;"></div></div> <div>"펑~펑쏴아아..펑~펑~ 쏴아악"</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행사자 : "아...... 저.......저기 서도 이 두 커플을 축하하나봅니다:"</div> <div><br></div> <div>문득..아까 거리에 김종필 콘서트 를 한다는 플랜카드가 스쳐지나갑니다. </div> <div>종필이형.. 창피하지만 고마워 ㅜ_ㅜ..속으로 되뇌입니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요 앞에선 계속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삐리리..팡 ...  삐리리 빵!"</span></div> <div>저 뒤에선</div> <div>"슝~ 펑! 펑! 쏘아악 슈우웅 펑!!! 쌰아악"</div> <div><br></div> <div>제 눈에 눈물이 ㅜ_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행사를 마치고... 주변의 눈을 피해 다시 어두웠던 공원쪽으로 급하게 몸을 숨겼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시 몸과 마음을 추수리고 뽀뽀 한번 거하게 받고.. </div> <div>여친이 그러더군요. </div> <div><br></div> <div>여친 : "나 호명하는데 챙피해서 죽는줄 알았어, 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니깐"</div> <div>나 : "왜?"</div> <div>여친 : "주변 사람들이 다 나만봐.. 어휴.. 얼굴이 다 빨개져서"</div> <div>나 : "자기가 그런게 좋다고 했잖아"</div> <div>여친 : "이런줄을 몰랐지.. 아~ 너무 고마워"</div> <div>나 : "으쓱~"</div> <div><br></div> <div>다음 행선지로 떠났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날.. 오는길에 여친이 말하더군요</div> <div><br></div> <div>여친 : "나 시실 조금 눈치챘다?"</div> <div>나 : "머?? 언제부터"</div> <div><br></div> <div>순간 수많은 삽질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는데..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친 : "서울 올라갈때부터...."</div> <div>나 : "헐..."</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여자는 뭔가... </div> <div>아.... 이 사람 앞에선 절대 바람피면 안되겠구나.. 라는걸 깨달으면서</div> <div>그렇게 우린 햄볶으로 잘 살고 있답니다.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좀 길었는데</div> <div>이야기가 잼있었는지요.. </div> <div><br></div> <div>여친이던 시절에 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div> <div>가장 재미있던 프로포즈 썰 함 풀어봤습니다. </div> <div><br></div> <div>아직 미혼이신 분은 참고하시고요. </div> <div>오유의 1/3이 유부징어인데. </div> <div><br></div> <div>이 글을 본 아내의 바가지 ..ㅎㅎㅎ. 기대해요</div> <div><br></div> <div>그럼.. 안녕히 계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