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자금이라는 것이 이렇게도 큰 스트레스가 될지는 몰랐습니다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모아놓은 돈이 없어요 ㅠㅠ 현재 단돈 30만원... 여자친구랑 결혼을 생각하고 계속 노력했지만 그동안 벌이가 좀 시원치 않았거든요</span></div> <div><br></div> <div>하고 싶었던 일 때문에 석사과정까지 밟으면서 계속 특수교육 쪽 일을 해왔어요 우리 아이들 좀 더 혼자서 생활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었거든요 </div> <div><br></div> <div>원래 해오던 일은 대학졸업하고 장애전담 어린이집에서 담임교사로 우리 아이들 기본생활습관이나 기본 행동들, 학습 뭐 이런 걸 계속 가르쳐왔어요</div> <div><br></div> <div>그래도 공무원이 낫잖아요 안정적이기도 하고 ㅎㅎ 그래서 그동안 일하면서 벌어놓은 1000 정도 되는 돈으로 임용준비를 한 2년정도 해왔거든요</div> <div><br></div> <div>잘 안됐어요 ㅎㅎ;; 머리가 딸리는지 참 에헤이 벌어놓은 돈 다 까먹고 ㅠㅠ </div> <div><br></div> <div>그래서 3년전부터 사설치료센터에서 일을 시작습니다 장애를 가졌거나 장애가 의심되는 아이들 학습, 인지를 가르쳐주는 치료사로서요 ㅎ</div> <div><br></div> <div>첫 달에 60만원받았어요 ㅎㅎ;; 직장에 일을 했을 때는 180정도는 받았었는데 ㅎㅎㅎ;;</div> <div><br></div> <div>어린이집 연차도 있고 나이도 30대를 넘어서다보니 장애전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쪽에서는 받아주질 않더라구요 보기드문 남자교사이라서 그런 걸수도 있고</div> <div><br></div> <div>첫 해에는 거진 뭐 80~90쯤 받고 일하다 지금은 좀 괜찮아져서 벌이가 170 가까이 됐겠다 결혼 자금도 좀 모아보려고 했는데 </div> <div><br></div> <div>급작스럽게 저희 집에서 결혼한자고 얘기가 나왔네요.. 분명히 아직 벌어놓은 돈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도 </div> <div><br></div> <div>무작정 한 4달뒤에 결혼식 치르자고 하는데 손을 좀 벌리려니까 "남사시럽다", "남들은 그나 나이에 뭐 얼마 벌어놔서 결혼한다더라" 이런 얘길 들으니까 </div> <div><br></div> <div>제가 그동안 해왔던 직업이 잘못된 것이었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여자친구는 괜찮다 니 사정 아니까 나는 걱정없다 이렇게 말은 하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계속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렇네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일하는 쪽에서는 어머님들께 클레임이 가끔 들어오는 입장도 있구요 ㅎㅎ;;</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이가 당장 초등학교 입학을 해야되는 입장인데 글자를 떼지 못했다면서 치료사 선생님의 교수가 잘못된 거 아니냐 이렇게 나오시는데</span></div> <div><br></div> <div>아이들 가르치다 효과가 없다면 다양한 교수방법으로 아이들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된다는 것을요 다 알고 있어요 </div> <div><br></div> <div>근데 지금 아이가 1에서 10까지도 차례대로 세지 못하는 아이인데 책 하나를 뚝딱 읽고 받아쓰기까지 가능하게 해달라는 게 좀 무리이다라는 말씀은 못드렸어요 ㅠㅠ</div> <div><br></div> <div>이해는 됩니다 다 알고 있어요 제가 아이에 맞춰서 정확하게 가르치지 못해서 아이의 진전이 느릴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합니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일주<span style="font-size:9pt;">일에 30~40분 1회 치료하고 그걸 어떻게 향상시켜달라고 하시는지.. 40분에 한글떼기랑 숫자공부를 한 번에 다 해달라고 하시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걸로 몇 분이 클레임 들어왔다며 센터장님이 말씀하시는데 참 착찹하더군요 </span></div> <div><br></div> <div>다른 교사들에게 뒤떨어질까봐 학회에서 연수도 계속 듣고 새로 개정된 검사도구 관련 연수하면 빼놓지 않고 </div> <div><br></div> <div>개인돈 들여가며 연수받으면서 어떻게든 <span style="font-size:9pt;">따라잡으려고 하는데.. 이런 노력이 부질없어 보이고 적성에 안맞나라는 생각도 듭니다</span></div> <div><br></div> <div>벌이는 생각보다 시원치 않고 당장 결혼은 눈앞인데 돈은 없고 아는 동생이 공장 쪽에서 팀장급으로 일하는데 2교대로 한달 250정도 벌고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년 버텨서 정직원이 되면 300 넘게 번다고 오라고 하는데 집에서 결혼자금지원에 대한 이야길 들어보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냥 하던 일 때려치우고 그 쪽으로 가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참 착찹한 요즘이네요.. </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