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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5437
    작성자 : 케이트블랑
    추천 : 12
    조회수 : 1843
    IP : 1.227.***.115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6/10/31 02:06:50
    http://todayhumor.com/?wedlock_5437 모바일
    며칠전에 경게에 보이스피싱당해서 주식금액 다 날렸다고 베오베간사람데요..
    <div>오늘 처음으로 제가 술을 사셔 먹어봤거든요</div> <div>저 원래 술에 굉장히 취약한 사람이라 술을 입에도 가져다 못대구요...</div> <div>지나가는 사람한테 알콜냄새만 맡아도 괴앚ㅇ히 민감해서</div> <div>그 알콜냄새에 취할정도에요..</div> <div>근데 오늘은 좀 마셔야 할 거 같아서 마셨어요..</div> <div>원래는 술한잔했어요 게시판인가?에 올릴라고 찾아보니까 없더라구요..원래 있었던걸로 아는데 게시판이 사라졌네요....</div> <div>아무튼..제 남편에 대한 미담을 얘기 하자면요</div> <div>남편한테 너무 고마워서요...</div> <div> </div> <div>제가 보이스피싱에 당해서 현금으로 직접 2천여만원을 뽑아 사기꾼새끼한테</div> <div>갖다 바쳤는데도 불구하구요..</div> <div>남편이 든든하게 옆에서 괜찮다고....2천만원 금방 벌거라고..오히려 응원해주구..</div> <div>오늘도 제가 스트레스받을때마다 먹는 떡볶이 (남편은 별로 안좋아해요..먹고나면 다음날 차로 출근하는데 차가 막혀서 대략 1시간20분정도걸리는 구간인데.. 그때 화장실 신호오면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막..그럼..)를 시켜줬어요..</div> <div> </div> <div>거기다 제가 몸도 안좋고..(보이스피승 당한후로 수면패턴이 불규칙하게 바뀌고 인중에 염증이난상태,.)하니까</div> <div>주문해주더라구요...너무 고마운거있죠..</div> <div>물론..평소에 그렇게 잘하지만도 못하지만도 않지만요..</div> <div>부부는 비로소 힘든일을 겪을때를 보면 안다고 저는 늘..그렇게 생각해왔어요..</div> <div>다행히도 ..제가 그렇게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실을 알고 회사에서 일찍퇴근해서</div> <div>제가 있는 경찰서로 달려왔더라구요..</div> <div>남편을 보는데 참고있는 눈물을 왈칵 쏟아내고..자리에 주저앉아 울었어요..</div> <div>남편은 그걸 보더니 뭔 2천만원가지고 그러냐고 옆에 경찰이 보고있다고 빨리 일어나라고</div> <div>하더라구요...그렇게 남편에게 이끌려서 차에 앉아서..있는데 ㄴ마편이 울지말라고...자기는 능력있는 사람이니까</div> <div>금방 복구할수있다고..액땜했다 치라고 하는거있죠..</div> <div> </div> <div>말이 많이 길어졌네요..</div> <div>그렇게 시간이 흐르고....하루..이틀...나흘이 지나고 제옆에 계속 있어줬어요..</div> <div>저를 두고 어떻게 출근하냐고 하면서...</div> <div>다행이도요 원래 남편이 평상시 대로 일상생활 하듯이.. 롤하면서 화내고 그러니까..</div> <div>남편에게 덜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div> <div>저요 정말..고통스러웠어요.</div> <div>남편 심정은 나보다 더 하겠지..나보다 더 힘들거야..왜냐면요 제가 그렇게 주식으로 열심히 돈을 벌고</div> <div>사치하는데 쓴것도 아니고..그돈을 벌면서 저를 위해 한번도 명품백을 사본적이 없거든요..</div> <div>써도 제가 카드값 한달기준으로 180씩 나오는데 제가 다 갚고..가끔 남편 옷도 사주고..</div> <div>시어머니 명품백 하나도 없으시길래 어버이날 전날에 남편하고 다퉜어도요 그날 어버이날 어머니 데리고 가서 명품백도 사드렸어요..</div> <div>진짜 그렇게..저를 위해 단한번도 그 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당했다는거에 정말..</div> <div>사기당하고 3일뒤에 자살할라고 스타킹으로 목 매려고 하는데 그대로 주저앉아서 울었어요..</div> <div>사기 당한날도 제가 잠을 한시간도 못잔상태에서 아침에 그 전화바독 부랴부랴..</div> <div>그새끼가 시키는대로 카페가서 있었거든요..</div> <div>이런저런 생각해보니까요..정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모든것이 다 충동적으로 되더라구요..</div> <div>어떤날은..새벽에 갑자기 충동적으로..이불로 몸 감고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도 하고..</div> <div>별애별..짓을 다했는데..</div> <div>어떻게 생각해보면 제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것이.. 너무나..살고싶어서 더라구요..</div> <div>못마시던 술 한잔 마시니까...제가 뭐라고 쓰는지..뭔말이 하고싶은지..모르겠네요..</div> <div>양해바랍니다..</div> <div>아무튼...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룾일이 지났네요..</div> <div>오늘이면 딱 그 사기 당했던 시점으로 돌아가는건데..</div> <div>생각안하려고 노력하고있네요..</div> <div>머리속으로는 그새끼들 얼굴에 칼질하면서 나름 인터넷에서 보고들은 혐오요법으로 풀고있어요..</div> <div>하..술한잔 마시니 기분이 참 알딸딸 하면서..얼굴이 뜨거운데..</div> <div>3도짜리 술은 마실만 하네요...</div> <div>아무튼..남편에게 너무 고맙고.. 가끔씩은 저를 굉장히 속상하게 하지만..</div> <div>이번일을 계기로 오히려 서로가 돈독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div> <div>오히려 그 전에 남편에게 갖지 못했던 기댈수있는 감정이 생겼어요..</div> <div>이제부터는 저 혼자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div> <div>든든한 남편에게 의지하면서 살아가는게 현명한거 같아요..</div> <div> </div> <div>늦었지만 모두 편안한밤 보내세요..</div> <div>저도 마저 마시던 술 마시고 남편옆에서 한 숨 푹자야겠습니다..</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분들 올해 모두 마무리 잘하시고 하는일들 마다 잘풀어지길 바라며 이만</div> <div>가보겠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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