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가 근래에는 '이벤트'라는 개념으로 번져서 남녀간 혼동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div>되돌아보면 남자가 여자에게, 여자가 남자에게 결혼전 하는 프로포즈란 물건은 한마디로 말해 이겁니다.</div> <div><br></div> <div>"책임감"</div> <div><br></div> <div>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div> <div>상대에게 결혼이라는 무게를 입밖으로 내어 약속을 하는 행위를 거쳐 결혼생활에 대한 무게감을 실제화시키는 것이랄까요.</div> <div><br></div> <div>프로포즈를 어떻게 했느냐 </div> <div>얼마짜리 반지가 왔다갔느냐</div> <div>이벤트가 거창했느냐</div> <div>어떤 오글거리는 멘트를 했느냐</div> <div><br></div> <div>이런건 프로포즈의 어떤 수단에 불과합니다.</div> <div>그 본질은 상대방이 나와 평생을 함께할 파트너로서 마음을 먹었다는 것을 확인한다에 있어요.</div> <div>일종의 구두약속입니다.</div> <div><br></div> <div>모든 계약(결혼은 계약입니다)이 그렇듯이 </div> <div>계약서가 있어야 상호간의 신뢰가 강해집니다.</div> <div>결혼도 마찬가지죠.</div> <div>다만 경제적이익이 아닌 감정의 교류이기 때문에</div> <div>멋없고 딱딱한 종이위의 가득찬 글자들로 쓰여지는 계약서가 아닌 </div> <div>아름다운 단어들로 만들어진 목소리로 쓰여지는 계약서인 것이죠.</div> <div><br></div> <div>또한 심리적으로 어떠한 다짐을 말로 내뱉고 누군가가 그것을 들었을 때 </div> <div>그 다짐에 일종의 강제성이 부여됩니다.</div> <div>내가 이것을 꼭 지켜야하겠다는 강제성이죠.</div> <div>그로인해 삐끗하면 엎어지는 결혼생활에 어느정도의 마음의 사슬을 동여매어 두는 역할도 합니다.</div> <div>게다가 그 말을 들은 상대는 그 다짐의 무게를 짐작하고 상대의 진심을 알게되는 과정도 됩니다.</div> <div>그 과정을 통해 상대 또한 그 진심에 보답하려고 또 다른 다짐을 하게 되죠.</div> <div><br></div> <div>나는 너와 결혼해 너를 정말 행복하게 해줄거야.</div> <div><br></div> <div>간단한 문장이지만 결혼하는 두 사람의 진심과 진심이 마주하기에는 너무나 훌륭한 방법입니다.</div> <div>아마 두 사람은 평생을 그 다짐을 곱씹으며 갈등을 해결해나가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보통은 남자가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라는 것이 일반적인데</div> <div>이 또한 이유가 있습니다.</div> <div>가장 간단한 이유는 역사적으로, 전세계적으로 남자에게 결혼제안의 권리가 있었다는 것이죠.</div> <div>여자들에게도 물론 거절의 권리가 있었지만 </div> <div>여권이 바닥을 치던 시절이나 사회상에서는 여자가 먼저 결혼할 남자를 선택하고 결혼을 제안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죠.</div> <div><br></div> <div>이를 남자들이 이고가야하는 불편한 이벤트로 생각하시면 여러모로 곤란해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쨌든, 많은 남성분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은 그겁니다.</div> <div><br></div> <div>얼마나 큰 이벤트를 해야하는가</div> <div>얼마나 값진 선물, 반지를 해야하는가</div> <div><br></div> <div>그런데 사실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요.</div> <div>제가 장담하건데 100%의 여성들은 이벤트나 반지의 가격보다 </div> <div>앞으로 나만 바라보고 살겠다 말하는 남성의 진심에 반응을 합니다.</div> <div><br></div> <div>단지 때로는 그 진심이 눈에 보이는 물건이나 장황한 이벤트의 규모로 결정된다라고 '착각'하는 여자들이 있을 뿐이죠.</div> <div>결국에는 그 규모를 통해 다른 여자들이 아닌 나만의 남자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진심을 확인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div> <div>그리고 그녀들은 본인들이 티파니의 다이아몬드가 아닌 그 남자의 진심을 원하고 있다는걸 깨닫지 못하는 안타까운 존재들이에요.</div> <div><br></div> <div>사실 최근에는 프로포즈를 여자가 하던 남자가 하던 상관없게 되었지만</div> <div>프로포즈없이 결혼해 살고 있는 제 경우를 미루어보자면</div> <div>아직도 저 놈이 진짜 나랑 평생 같이 하긴 할건가? 라는 의심이 늘 새록새록 솟아 오릅니다.</div> <div>사람이 참 단순해요.</div> <div>그거 몇마디 안되는데 그거 하나로 평생을 버틸수 있으니까 말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출처
그래서 즤집 아저씨는 오늘도 대차게 까입니다.
호오. 프로포즈를 안하셔서 나한테 전심전력을 할 생각이 별로 안드시나보지?
그게 바로 프로포즈를 스킵한 속셈이셨구만.
구두계약이 없으니 언제라도 이 계약은 파기할수 있으시다 이건가?
응? 어디한번 대답해보시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