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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꼼이네집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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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4752
    작성자 : 꼼이네집사
    추천 : 10
    조회수 : 420
    IP : 61.43.***.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9/20 19:43:53
    http://todayhumor.com/?wedlock_4752 모바일
    우리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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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하루가 서글퍼 일기로 쓴글이다 보니 어투가 좀 보기 그러실 수도 있습니다... <div>글도 길어요....ㅠ.ㅠ <br><div>이해 부탁드려용</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div>명절이 끝나고 임신으로 부푼 배를 안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div> <div>흔하게 있는 사내 스트레스에 갑자기 복받쳐선</div> <div>나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다들 더 열심히 살라. 더 잘해라고만 할까 이런 생각에 괜히 울컥했다.</div> <div><br></div> <div>나는 왜 이렇게 사회적 역할이 많은지...</div> <div>엄마 아빠의 딸, 시부모님의 며느리, 회사에서 누군가의 선배이자 후배, </div> <div>내팀을 책임질 팀장, 신랑의 와이프, 곧 태어날 아이의 엄마, </div> <div>늦둥이 사고치는 동생의 엄마같은 누나...  갑자기 모든 이 역할들이 숨이 막혔다.</div> <div> </div> <div>책임감이 많은 나는 모든일을 잘하기 위해 너무 노력해왔고 </div> <div>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갑작스러운 위기처럼 느껴졌다.</div> <div><br></div> <div>숨이 턱 막혔다.</div> <div>그 와중에 밀려오늘 일로 일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div> <div>집에 오니 열시...매번 늦은 저녁 해결을 빵이나 김밥으로 했던터라 반찬을 사들고 왔다.</div> <div>신랑은 아직 퇴근하지 못했다고 했다.</div></div> <div><br></div> <div><div>그것도 괜시라 마음이 울컥했는데 반찬 정리를 마치니 신랑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매일 같은 야근에 언제 해외로 나가야 할지 모르는 불안을 안고 사는 신랑이 </div> <div>갑자기 내처지와 같다는 생각에 딱한 마음으로 쪼르륵 나가 뽀뽀를 해줬다.</div> <div>신랑은 베시시 웃는다.</div> <div> </div> <div>그래 이사람을 믿고 사랑해서 나는 더 많은 역할극에 참여했다.</div> <div>다시 되새김한다.</div> <div><br></div> <div> <div>나는 밥을 먹고 회사에서 이미 식사한 신랑은 옆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으며 함께 드라마를 봤다.</div> <div>보검이를 보면 잘생겼긴 하네라며 삐죽거린다. </div> <div>삐죽거림 어쩔건데ㅋㅋㅋ</div> <div><br></div> <div>오늘 쌓였던 스트레스를 이렇게 풀 시간은 길어야 2시간...</div> <div>그러면 6시간을 잘 수 있다.</div> <div>늘 몸이 붓는 띵띵이 임산부인 나에거 턱없이 모자라는 시간이지만 그나마도 잠을 설쳤다.</div></div> <div><br></div> <div>아마 밤에 했던 대화때문이었던 것 같다. </div> <div><br></div> <div>신랑이 분리수거를 하며 한숨을 쉬길래 "힘들어?" 라고 물었더니 </div> <div>대답이 없어 "정신적으로 힘든거야 육체적으로 힘든거야~?" 라고 되물었다.</div> <div><br></div> <div> <div>그러자 짧고 굵게 "둘다..."  그리고선 잠시 후에 다시 한숨을 쉬었다. </div> <div>신랑은 집안일을 잘돕는다. 나에게도 아주 잘하는 편이다. </div> <div><br></div> <div>그것이 그에게 내가 느끼는 압박, 역할극과 같은 신랑이라는 이름때문인 것 같았다.</div> <div>마음이 무거워 분리수거하고 돌아온 신랑에게 </div> <div>당신도 맡은 역할이 많고 나도 많고 둘다 책임감이 많아 힘드니 </div> <div>서로에게 주어진 남편 아내 역할은 살살하자... 난 괜찮으니 지금처럼 안해도 된다고 했다.</div></div> <div><br></div> <div> <div>다시 신랑은 짧고 굵게 "자기는 임산부잖아." 라고 한다.</div> <div>그것은 곧 내가 더 배려해야 한다의 다른 의미...</div> <div><span style="font-size:9pt;">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span></div> <div><br></div> <div>6시 10분 기상인데 5시 10분부터 깨서 잠을 이룰수 없었다. </div> <div>뒤척이니 신랑도 깼지만 피곤해서인지 다시 곧 잠에 빠져드는 신랑이 안타깝다.</div></div> <div><br></div> <div>우리는 사랑해서 가족이되었고 무거운 짐이 늘었지만 그 짐을 나눠진다.</div></div> <div>숨막히는 곳에서 서로 의지하고 어려운 곳에서 </div> <div>서로 지혜를 나누며 슬플때 함께 눈물을 흘리고 기쁠때 행복을 함께 누린다.</div> <div><br></div> <div>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나만이 아니라 우리 신랑도 그러길 바란다.</div></div> <div>그래서 서로 이 과정을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글을 써놓고 보니 한국 사회에 사는 모두 이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div> <div>나의 서글픔을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것 같았습니다. </div> <div>그래서 이 서글픔이 조금은 나눠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역시 지겨운 말이지만, </div> <div>모두 힘내십시요~</div> <div><br></div> <div><br></div> <div>참 신랑에게 느낀 감정이기에 결게로 왔는데 적합하길 빕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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