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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4713
    작성자 : 김봉남
    추천 : 16
    조회수 : 1409
    IP : 125.137.***.144
    댓글 : 39개
    등록시간 : 2016/09/19 18:04:40
    http://todayhumor.com/?wedlock_4713 모바일
    저도 상위 1프로 시댁 자랑해봅니당!!!
     
    전 결혼 5년차..
    30살 주부입니다.
    남편이랑 나이차가 10살이 나서..
    어머님이 애기라고...
    이뻐해줍니다..ㅎ
    26살에 시집와서 그런가...? ㅎ
    덩치 큰 애기..... ㅎㅎ
     
    저희 시어머님이 진짜 무섭게 생겼어요.
    저 결혼식장에서
    친구가 저 보고..
    니 고생길이 훤하다
    그러면서 ㅋㅋ
     
    그러다 결혼하고
    남편 친척들 집들이를 처음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음식 머 하지 고민하고 있는데.
    어머님이 전화 오시더라구요.
    음식하지 마라. 그리고 전날 집에 저녁에 잠깐왔다 가라.
    그래서 전날 가니.
    어머님이 나물이며, 반찬이며, 고기며 다 해 놓으시고
    가져라고 하는 거에요..
    저보곤 밥만 하라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ㅜㅜ 여기서 완전.. 감동...
     
    그리고 명절날
    큰집에 가서 이것저것 도와드릴려고 하니.
    어머님이 큰 형님한테.
    우리애는 아직 애라서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니 일도 시키지 말고,
    그냥 가만히 냅둬라...
    여기서 두번째 감동..
     
    그리고 한날은
    저녁에 전화 왔는거에요.
    현관문 열어봐라.
    그래서 문 열었더니
    반찬이랑 미숫가루 등등
    엄청나게 놔두고 가셨더라구요..
    왜 안들어오셨냐니,
    부담될까봐 그냥 갔다고..
     
    그리고 결혼하고
    전화 먼저 하신적이 10번 내외...
    저희집에 오신적이 2번내외...
    어머님이 집에 오라고 하신게 5번내외...
     
    용돈 드릴려고 하니
    아직 내가 돈 벌고 있으니.
    나는 너희 부담 주기 싫다.
    그러니 내 걱정은 하지 마라..
    어머님 집에 갈때 마다 머 사갈려고 해도
    다 필요 없다.
    괜히 쓰지도 않을거 사오지 마라.
     
    그리고 남들한테는
    맨날 우리 며느리 최고라고..
     
    해외여행간다고 하면
    용돈 쥐어주시고,
    생일때 용돈주시고,
    설날에 새뱃돈이라고 돈 주시고..
     
    맨날 고추장, 참기름, 고춧가루, 김치 등등
    못주셔서 안달이시고...ㅠㅠ
     
    남편한테도
    남자가 남자라고 집안일 안하면 안된다.
    남자가 시간 나면 설겆이도 해야되고,
    빨래도 해야되고 청소도 해야지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남자가 그런거 안하냐? 등등..
    (그래서 지금 남편이 빨리 청소를 다 하죠..ㅎ)
     
    무튼..
    나이는 70이 다되어가시는데
    사고와 완전 요즘 분이시라..ㅠㅠ
     
    아버님 돌아가시고 명절에 제사지내는데.
    어머님이 다 준비하시고 진짜 전만 바짝 3시간 굽고
    집에 와여.. 막 청소할려고 하면
    남의 살림 모르니까 청소 하지말고
    그냥 가라고. 자기 살림 자기가 안다고..
     
    등등..
    진짜 너무 너무 많은데..ㅠㅠ
    기억이 안나네요..
     
    마무리는 어쩌지...
    어머님 사랑합니당..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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