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점심시간이라 탱자탱자 하고 있는 결혼 9년차 남정내 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9년차 라고 해도 아직 30대 초반을 살짝 넘긴 나이인지라 젊은 아빠이고 싶은 배불뚝이 일 뿐이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끔 어찌어찌 만나게 되었는지에 관해 이야기가 나와서 저희 부부의 시작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틈틈히 올리는 글이 될테니 오타는 이해 부탁드릴께요.(자주 나올것 같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 * * *(절취선)</div> <div><br></div> <div>때는 20대 초반.</div> <div>공익근무를 한참 하고 있을때였다.</div> <div>어차피 내일은 토요일 머하고 놀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브르르르르르</div> <div><br></div> <div>평소에 울리지도 않던 전화기가 울렸다.</div> <div><br></div> <div>박 : 머하냐? </div> <div>나 : 탱자탱자 놀고있지. 꿀보직이잖냐. </div> <div>박 : 내일 머 할거 있어?</div> <div>나 : 있을리가...</div> <div>박 : 그럼 내일 1시까지 터미널로 나와</div> <div>나 : 왜? 머? </div> <div>박 : 여자소개시켜줌.</div> <div>나 : 형님!</div> <div><br></div> <div>이렇게 약속이 생겼다.</div> <div><br></div> <div>친구가 갑자기 터미널로 나오라고 한 자초지정을 나중에 들어보니</div> <div>폰채팅같은걸로 지방의 아가씨를 꼬시게 되었고, 서울구경시켜준다는 핑계로 같이 서울로 올라온다는 것이었다.</div> <div>그와중 여친의 친구를 같이 대리고 오게 되었던 것이다.</div> <div>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div> <div>원래 부르려 했던 친구가 군대를 가는 바람에 부를 사람이 나밖에 없던 것이었다.</div> <div>(그렇지.. 난 대타에 불과했던 거야..)</div> <div><br></div> <div>그리고 당일 터미널에서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버스 도착 예정시간이라는 1시에서 부터 슬슬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div> <div>10분, 20분, 30분, 1시간... 화딱지가 나서 집에 가려고 했을리 없지 않나.</div> <div>묵묵히 소개시켜줄 여자분( 친구와 그 여자친구따위 볼생각 없었다.) 을 기다렸다.</div> <div><br></div> <div>나 : 대체 언제오는 것인가 친구.</div> <div>박 : 조금만 더 기다려 차가 너무 막힌다.</div> <div>나 : 알겠네. 기다리겠네.</div> <div><br></div> <div>나의 예의 바름이 얼마나 초초한지 친구도 이해한 듯 했다.</div> <div><br></div> <div>대충 이런통화를 10번가까이 한듯 하다. </div> <div>버스가 잘못 온 것인가.</div> <div>내가 터미널을 착각한 것인가 라는 여러가지 걱정들을 하며 기다리고 기다렸다.</div> <div><br></div> <div>여름이 시작되는 날이라 더우면 안으로 들어갔다. 괜시리 밖을보다 불안하면 밖으로 나가봤다.</div> <div>(X빠진 똥개마냥 서성거렸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그렇게 2시간 반가량을 기다리다. 도착을 한 친구와 여성분들을 보게 되었고 </div> <div>딱 봐도 내친구타입의 여자를 지나쳐 오늘 내 짝이 될 분을 영접했다.</div> <div><br></div> <div>덥석.</div> <div><br></div> <div>손을 잡자마자</div> <div><br></div> <div>흠짓.</div> <div><br></div> <div>손살같이 손을 빼는 그녀.</div> <div><br></div> <div>'내가 너무 성급했나?'</div> <div><br></div> <div>라는 생각을 할 찰나에 여성 두분의 패션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응? 시골에서 올라오....온...것 같은데?'</div> <div><br></div> <div>첫 인상은 촌스럽다 였다.</div> <div><br></div> <div>그런 첫인상과는 달리 얼굴은 순진무구 순수천사와 같은 표정을 짓고있었고.</div> <div>옆에 있는 내가 대 악마 디아블로의 후손이라도 되는 듯 했다.</div> <div><br></div> <div>'이왕 악마라면 악마답게!'</div> <div>라는 슬로건을 장착한 나는 여러 스킨쉽을 시도 했지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금만 더 하면 울면서 도망갈거 같은 표정을 보고 아주 천천히 즐겁게 놀아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span></div> <div><br></div> <div>그때 친구의 여친의 말을 빌리자면 그녀는 연애는 커녕 남자와 손도 재대로 잡아본적 없는 쑥맥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div> <div>좀 뒤에 이야기지만 말이다.</div> <div><br></div> <div>친구가 쏜다는 명 아래 우리는 롯데월드를 갔고, 여러 놀이기구를 섭렵하며 내 심장의 크기를 키워갔다.</div> <div><br></div> <div>역시 놀이기구는 탁월한 선택이였던 것이다.</div> <div>손잡는게 가능하게 되었다. </div> <div>집에 갈때쯤이 었지만 말이다. </div> <div>그것도 주변에 성화에 어찌어찌...</div> <div><br></div> <div>내손을 잡고 있는 그녀의 팔이 저주에 걸린 것 마냥 삐거덕 거렸다는 것은 우리만의 이야기로 묻어두고</div> <div>허리에 손을 두르는 행위를 하다 싸대기를 맞을뻔한 것은 비밀로 해두자.</div> <div><br></div> <div>그리고 즐겁게 논 후 동네로 돌아왔다.</div> <div>나야 거리가 먼 동네로 이사를 갔기에 친구네 동네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고 </div> <div>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칵테일 빠로 모두를 대리고 갔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독한 칵테일들을 마셔가며 이야기를 하다. 문득 고개를 돌렸을때 아주 멀쩡히 계신 내 짝이 계신게 아닌가.</div> <div><br></div> <div>'주당인가'</div> <div><br></div> <div>내 주량은 이미 한계점을 돌파하고 있었고(내가 술좀 잘하시는 여성분보다 술이 약하다..) </div> <div>적당히 마시는 선에서 기브업을 시전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어찌어찌 방을 잡고 들어가게 되었다.</div> <div><br></div> <div>"넌 침대 난 바닥" 이라는 슬로건 아래 난 술에 취해 골아 떨어졌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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