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안녕하세요.</div> <div> 결혼 1일째 유부징어 입니다. </div> <div> 어제 구청 가서 혼인 신고 했는데 처리 일이 일주일은 걸린다고 하더군요. </div> <div> 제 새색시한테두 그렇게 이야기 해두었는데 </div> <div> 오늘 새색시가 심심했나 회사에서 주민등록등본을 확인해 봤는데 </div> <div> 세대주로 내이름이 똭~!</div> <div> 우리 와이프는 동거인에서 배우자로 변신을 똭~!</div> <div> 고로 오늘부터 국가에서 인정한 유부남이 되어버렸습니다. ㅎㅎㅎㅎㅎ</div> <div> </div> <div> 너무 기쁜 나머지 결혼까지의 썰을 좀 풀어 보려 합니다. ㅎㅎㅎㅎ</div> <div> </div> <div> 작년에 지금의 제 새색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두 </div> <div> 인생 혼자사는 거라고 우기면서 36년을 혼자 살아 왔느데 나머지 24년 정도를 혼자 못살겠냐며..</div> <div> 60에 퇴직하면 동남아 다이빙 샵에서 봤던 외국 할배들처럼 연금이나 타먹고 살꺼라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녔었는데</div> <div> 지금의 새색시를 만나고 모든게 바뀌었네요.</div> <div> ㅎㅎㅎㅎ</div> <div> 전 여친 지금의 새색시가 작년에 29인 관계로 나 같은 못 된놈 만나서 어영부영 시간 끌다간 안될거 같아서 </div> <div> 물어 봤었습니다. </div> <div> "ㅇㅇ 야, 니 오빠랑 결혼할래? 근데 오빠랑 결혼하면 단칸방에서 시작해야 된데이. 우리 집 내 결혼한다고 도와주고 그런거 못한다. 단칸방에서 ㅇㅇ 랑 나랑 첨부터 시작해야 된다. 대신 돈은 오빠가 열심히 벌어다 주께" 라구요. </div> <div> 그랬더니 좋답니다. 자긴 단칸방에서 오빠랑 차근 차근 시작 하는 것도 좋다라구 말해주더라구요. </div> <div> 그 때의 감동이 잊혀지지가 않네요.</div> <div> </div> <div> 그러다가 올 해 전세집을 알아 봤죠.</div> <div> 헉 소리 나더군요. 전세대란 이란거 실감이 되더라구요. </div> <div> 콩만한 빌라가 1억 그나마도 올 전세는 거의 없더라구요. </div> <div> 그렇게 알아 보던 찰나에 저보다 나이가 2살 많은 옛날 건물 3~4층 복층식으로 되어있는 집이 전세 매물로 나왔더라구요.</div> <div> 이리 저리 둘러 보고 전 맘에 들어서 전여친 현새색시 퇴근길에 납치해서 보여주고 </div> <div> 오래된 건물이라 싫어하면 어쩔까 맘졸이고 있었는데 </div> <div> ㅇㅋ 하더라구요. 자기도 좋다고.ㅎㅎㅎㅎㅎㅎ</div> <div> 그래서 바로 계약하고 이사하고 ㅎㅎㅎ</div> <div> 첫날에 바퀴 벌레 나오길래</div> <div> 나도 바퀴 벌레 무서운데..ㅠㅜ 새색시 있으니 무서운 티도 못내고 다 때려 잡고 </div> <div> 그 담날에 실리콘 사다가 바퀴벌레 나올만한 구녕은 다 때려 막고 약 뿌리고 했더니 지금은 안나오네요.ㅎㅎㅎㅎ</div> <div> (세스코 보고 있나? )</div> <div> </div> <div> 전 참 축복 받은 거 같아요. </div> <div> 앞으로 알콩 달콩 잘 살아 갈께요.ㅎㅎㅎ </div> <div> 읽어 주신 분들 감사 합니다.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