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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3216
    작성자 : 사랑받지못한
    추천 : 11
    조회수 : 2762
    IP : 124.56.***.21
    댓글 : 70개
    등록시간 : 2016/07/15 14:35:49
    http://todayhumor.com/?wedlock_3216 모바일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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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상담받고 온 후기글 썼던 징어입니다.
    그곳말고 다른곳에서 상담받았어요.
    3회 진행했고 성격,기질 검사 받았어요.
    제가 상담 시작했던 이유는 고부갈등에, 제 편이 되어주지 않는 남편과의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1~2회 동안 제 얘기는 50%, 상담사님 얘기 50%
    3회기는 검사결과에 대한 대화로 이루어졌어요.
    제가 수동적, 의존적, 소극적이고, 인내력과 민감성이 떨어지고,자율성 목적의식  공동체의식이 낮고 남탓하는 성향이라네요. 지나가는 말로 진실하고 강직하다고 하셨어요.
    단점(?)들  위주로만 알려주셨어요.
    몇가지는 의아하긴 하지만 신뢰성있는 검사라고 하니 제 성격과 기질이 맞겠죠.
    제가 원래부터 그렇게 태어난건지 아니면 살면서 이렇게 되었던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 남편은 제가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싫은건 못보는 성격이라 둥글둥글하지 못하다고 했거든요.
    아무튼 상담사님 말로는 제 안에  쌓였던 분노 때문에 시어머니의 말에도 크게 상처를 받는다고 하셨어요.
    상담시간이 다되어서 더이상 대화는 하지 못했어요.
    집에 와서 고민했는데 결국 남편이 제게 했던 말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은 힘들어하는 저에게 늘 별거 아닌말인데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상처받는다고 했거든요.
    결혼전까지는 제가 이렇게 상처를 잘받는 성격인지도 몰랐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불우했던 제 어린시절이 크게 마음 아프지도 않았어요. (아빠의 가정폭력과 부모님의 이혼, 새엄마와의 두번째 이혼) 
    그저 빨리 독립해서 내 인생을 되찾고 싶었던 마음밖에 없었어요.
    다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엄마란 존재가 너무 그립고,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그런 부모님의 존재가 무척 그리워요.
    그래서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여징어분들께 여쭤봅니다.
    만약 여징어분들이 저라면 시어머니의 막말과 남편의 태도에도 의연하신지 해서요..   
    전에도 갈등문제로 글을 올리긴 했지만 몇가지만 더 말씀드릴게요.
    1. 친정엄마가 없는 나에게 "우리아들 불쌍하다.다른사람들은 사위대접 받는데 장모가 없어서 사위대접 못받는다.
    2. 결혼조건이 좋지도 않은 너한테 내 아들 줬으니 나와 내아들한테 잘해라. 결혼해서 고생하는 내아들 불쌍하다.
    3. 나의 외모 지적과 신체특정부위에 대한 노골적인 발언과 다른 시댁친지들과 공유....
    4. 육아, 집안살림 및  내 외모변화에 대한 간섭 및 지적
    5. 첫아기 산후조리 중 첫애가 누굴닮았는지 모르겠다면
    "너 수상하다" 라고 함.
    6. 아빠를 부르는 첫째에게 "니아빠 아니야 할머니 아들이야"

    이에 대한 남편의 반응은...
    상담사님 말대로 제가 예민했던 걸까요?
    제 성격에 문제가 있어 유하게 받아들이지 못한거라면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어요.
    유독 시어머니한테 말하지 못했던건 제 잘못 맞아요.
    그런데 두려워요.
    시어머니가 저 내쫓을까봐..
    이혼하자고 할까봐요..
    전 남편없인 살아도 애들 없인 못살거든요.
    제가 경제적능력이 없어서 할 말 못하고 산다고 생각했고
    그 점이 저를 자괴감에 빠지게 했어요. 
    제가 남탓을 한것보다 오히려 주변사람들이 제탓을 해왔었어요. 친정부모님, 친언니 그리고 지금은 남편..
    남탓보다 자기합리화에 빠졌던것 같아요.
    그렇지않으면 제가 살수가 없었을것 같았어요.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 말이 맞나봐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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