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희는 맞벌이 부부예요. 둘이 같은 회사를 다니고 4살짜리 심쿵유발(?) 남자 아이가 있어요.</div> <div> </div> <div>저희가 맡긴 어린이 집이 6시 15분이면 다른 아이들이 전부 가는 지라 누구 한명은 칼퇴를 해서 애를 찾아 와야 해요. </div> <div> </div> <div>어제는 제가 자전거를 안가지고 와서 남편이 자전거를 타고 애기를 찾으로 가는 날이였는데 </div> <div> </div> <div>갑자기 당일날 술 약속이 잡혔다는 거예요. (회식이 아니구 술약속이요)</div> <div> </div> <div>저는 당황해서 "오늘 나 자전거 안가져 와서 애기 일찍 못데리러 가서 안돼"라고 이야기 했더니 </div> <div> </div> <div>한참을 고민하고는 자기가 먼저 자전거 가지고 애기랑 놀이터에서 있을테니 최대한 빨리 버스 타고 오라는 거예요. </div> <div> </div> <div>근데 회사랑 집이 걸어가나 버스를 타고 가나 시간이 똑같거든요.</div> <div> </div> <div> 그래서 남편에게 걸어나가 버스 타나 50분 걸릴텐데??라고 했더니 그래도 타고 오라는 거예요. </div> <div> </div> <div>그래서 제가 일단 알았다고 하고 버스를 타고 갔는데 역시나 50분정도 걸렸어요. (지하철 두정거장 거리)</div> <div> </div> <div>도착하고 나니 다짜고자 자기 약속시간 늦었다고 왜이렇게 늦었냐고 화내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div> <div> </div> <div>솔찍히 거기서 다른 엄마들 있는데 '그럼 내가 뒤에서 버스라고 밀고 가야하니!!!!!!'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div> <div> </div> <div>그러면 싸움 밖에 안되서 일단 남편 먼저 보내고 애기 대리고 집으로 들어왔죠.</div> <div> </div> <div>집으로 들어와서 애기랑 같이 밥먹고 있는데 갑자기 화가 나는 거예요;;;;</div> <div> </div> <div>그래서 식사 다 하고 남편에게 할말이 있다고 전화를 했어요. </div> <div> </div> <div>그러자 남편이 대뜸 미안하다고 하는 거예요. </div> <div> </div> <div>애기가 땅바닥에 있는 과자 주워먹고 친구 장난감 뺏고 그래서 화나있었는데 제가 늦게와서 저 한테 화를 풀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먼저 사과를 하니까 저도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알았음 됐다~ 그러고는 무슨 할말 있어서 전화 했냐고 하더라구요. </div> <div> </div> <div>그래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고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니 새삼 이 남자랑 결혼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쩝...</div> <div> </div> <div>에효...남자들이 욱할때는 진짜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게 상책이란걸 느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별거 아닌 이야기인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ps. 오늘의 교훈 : 와이프에게 사과는 선빵으로........</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