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그놈의 궁합! 궁합 도합 16번본 이야기 해드릴까요? <br><br><br><br>남편이랑 저랑 장거리 불타는 연애를 하고 <br>이렇게는 못살겠다싶어 <br>날잡으려고 날이랑 시로 궁합을 봤는데 <br><br><br>남편이 부모님끌고 한 4번쯤 궁합보러갔대요 <br>근데 중요한건 <br>그중에 울결혼 찬성한 점쟁이가 한양반도 없었다는거 <br><br><br>제가 살이 3개라 남편 잡아먹는다나요? <br>부부금슬이 좋으면 자식이 없고 자식이 있음 부부금슬이 않좋아 단기간에 이혼한다는;;; <br><br><br>(어떤점쟁이는 2년안에 이혼한다고 장담함) <br><br><br>심지어 뱀띠(남편)와 개띠(저)의 만남이라 온갓 사주잡기 책에마져 좋은소리 <br><br>하나~~~도 안적혀있었음;;;; <br><br><br>재미로본 사주풀이 오행풀이도 다 그묘냥 그꼴임 <br><br><br><br>울 시댁이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등등 어르신 많으신 집안이라 <br>궁합 그거 별거 아니라도 어르신들께 중요한거죠 <br>그것도 한두번 싫은소리 들었을때 그저 그러려니해도 4번다 악담을 들으니 <br>정말 안좋은가 결혼 반대 해야되나 라고 <br>시부모님 고민많이하셨대요 <br><br><br>(없던 한양호랑이도 3사람이 말하면 진짜호랑이가 된다는 고사가 있잖아요) <br><br><br>그때부터 울오빠 똥줄이 빠진거죠 <br>혼자 궁합보러 열심히 다녔답니다. <br>그후로 9번이나 더 봤대요 <br><br><br><br><br><br><br><br><br><br>놀라운건... <br><br><br>9번다 점쟁이들이 이결혼 반대하더랍니다 <br>저같음 거기서 그만뒀을텐데 <br>굴지의 한국인 울오빠 <br>마지막이라 생각하고한번 더 봤답니다. <br><br><br><br>마지막 한번은 다리밑에서 돗자리 깔아놓고 철학책 보던 어떤 할아버진데 <br>그할아버지 말씀이 <br><br><br>뱀은뱀인데 겨울뱀이고 <br>개는 갠데 겨울개라 <br>둘다 힘이없어서 화목하게 산다. 걱정붇들어매라! <br>셨대요... <br><br><br><br>그말씀에 신이난 오리오빠 <br>복채 원래 5처넌인데 <br>그분께 10만원 쥐어드리고 <br>쫌잇음 울 부모님 모셔올껀데 고대~~~로 쫌 말씀좀 전해달라고하며 <br>그길로 시부모님 모셔왔대요 <br><br><br><br>점쟁이는 복채 많이 받아서 좋고 <br>오빠는 궁합 좋다해서 좋고 <br>시부모님은 찜찜한거 덜어서 좋고 <br>ㅎㅎㅎ <br><br><br><br>이 영감님이 복채 많이받으셔서 신났는지 입으로 펌프질 열씸히~ <br>하시더랍니다. <br>그자리에서 결혼 날과 시를 받아 2달만에 결혼에 골인합니다 <br><br><br><br><br>지금 결혼한지 3년다됬고 울딸 돌이다되가며 <br>시부모님 딸이없으신지라 그냥 친딸처럼 살뜰히 보살펴주시고 <br>울오빠 울친정에 아들노릇하고싶어 난리고 <br>울딸그 흔한 감기한번 안걸리고 잘크고 있습니다. <br>심지어 서로 언성한번 높인적 없습니다. <br>울서방님어찌나 가정적이신지 <br>술담배안하고 퇴근 바로 집직행에 <br>제가 젖만안나오지 엄마다고 할정도로 육아에 적극적입니다. <br>항상 느끼는거지만 <br>이런사람 제 생에 다시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ㅋㅋㅋ <br><br><br>(아;;; 쓰다보니 자랑질) <br><br><br><br>총 횟수가 16번인데 왜 14번밖에 안나왔냐고요? <br>나머지 두번은 <br>울 부모님이 보셨더랍니다. <br>(웃긴게 그 두명은 이결혼하면 제가 일찍죽거나 남자 기에 눌려서 앞길이 막힌다 그랬음) <br><br><br><br><br>그 많은 점쟁이 중에서도 <br>2년안에 이혼한다고 호언장담을했던 그분!!! <br><br><br>잊지않겠다 <br>(찾아가서 뻥카라고 엎어버릴까보닷ㅋㅋㅋㅋ) <br>. <br><br> . <br><br> . <br><br> . <br><br> . <br><br>참고로 다리밑의 그할부지는 그 이후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2010년 10월쯤이네요. 흐</div> <div>걍 일상 이야기 소개 때 나왔던거라 가장 기본인 5마넌만 주셨습니다. </div> <div>근데 벌서 이게 6년전 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지금 슬하에 아들하나 딸하나</div> <div>깨볶고 살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가끔 서방 놈(?) 이랑 아들딸놈들이 말 안들으면 궁합 생각 나긴 하지만</div> <div>아직까지는 다시 태어나도 이놈이랑 결혼할래요 ㅋㅋㅋㅋㅋ</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