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나는 문제가 많은 사람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엊그제 싸움으로 집을 나서고 나서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하고,</div> <div><br></div> <div>작은 사무실 한켠에서 위로 받으면서 살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회사에서는 나는 재밌는 사람, 필요한 사람</div> <div><br></div> <div>집에서는 집안일하는 사람, 애아빠, 남편이다.</div> <div><br></div> <div>물론 결혼까지 매우 순탄했고, 아이 낳고도 열심히 살아야 된다고 믿고 살았다.</div> <div><br></div> <div>다니던 회사는 망하고 3개월 육아 휴직에 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깨서 울음을 멈춰주려 달려나가고</div> <div><br></div> <div>집안일도 열심히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 다시 회사에 나가면서 아이는 나와의 애착을 끊어버렸는지 </div> <div><br></div> <div>더 이상 집사람이 있을 땐 나를 찾지 않는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 2년차 슬슬 적응이라는 게 되어갈 때지만. 나는 게으르게도 아직도 적응을 못했다.</div> <div><br></div> <div>인생의 과도기때마다 굴곡이 없었던 나는 이제와서 굴곡을 겪고 있는듯 하다.</div> <div><br></div> <div>예전의 연애시절 내가 느끼기엔 집사람에겐 나는 손짓만 해도 재밌는 사람이였다. </div> <div><br></div> <div>3년을 거의 살다 싶이 하니, 나는 재미없는 사람으로 전락해버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선택과 판단의 기로에 설 때마다 가장이라는 역활을 수행하여야 하기에 </div> <div><br></div> <div>멍청하게 독단과 아집으로 집사람을 힘들게도 편하게도 했다. </div> <div><br></div> <div>그러나 내가 실패할 때마다 질책은 너무 가혹했고, 성공했을 때의 보상은 미미 했던것 같다. 왜 그랬을</div> <div> </div> <div>까 멍청하게... 이런 일이 겹치고 겹쳐서 나는 집사람의 신임을 잃어버린 것 아닌가 싶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회사 출퇴근은 왕복 3시간이 걸리는 먼거리, </div> <div><br></div> <div>나는 서른이 되어서 결혼했지만, 학업을 다 쌓고 나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2년간을 떠돈 탓에 돈이 없는</div> <div><br></div> <div>것 같다. 애써 공기가 맑은 곳에서 살며 전원 생활과 건강, 아이를 챙긴다고 심심한 위로를 하며 산다.</div> <div><br></div> <div>아이와 집사람을 위해 회사에서는 칼퇴근을 하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 6시 땡하면 급식 먹으러 달려갔던</div> <div><br></div> <div>고등학교 때보다 훨씬 빠르게 회사를 박차고 나선다. 집사람이 아이를 혼자 본다는 것은 죄책감에 시달</div> <div><br></div> <div>리면서 아버지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회사도 내 능력보다는 덜 받</div> <div><br></div> <div>고 덜 시키는 곳에 있다. 출퇴근 버스에서 쪽잠을 자고 집에오면 잠에서 깬지 14시간째가 되고, 체력이 </div> <div><br></div> <div>거짐 떨어져 있어. 매일 회사 점심엔 커피를 버릇처럼 입에 댄다. 수면부족, 카페인 과다섭취, 비만 </div> <div><br></div> <div>세상이 안좋다는 것은 다 짊어지고 사는 인생이 좋아서 하는건 아닌거 같다. 어릴땐 꿈도 크게 갖고 </div> <div><br></div> <div>할 것도 많은거 같았는데 어른 되면서 세상에 타협이라는 것을 자꾸 하다보니 이런 인생이 되버린건 아</div> <div><br></div> <div>닐까?.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회사, 집, 회사, 집, 주말엔 아이를 위해서 외출 친구 만나는 날은 1년에 1,2일? 회식 자리 있으면 어떻</div> <div>게든 도망가고 싶고, 술도 입에 대지 않는 다. 술은 맛도 없고, 내 제어를 내가 잃는 다는 것은 두려운 </div> <div>일이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동거 1년, 결혼 한지 2년, 아이는 이제 곧 두돌. 30대 초반 남자인 나, 30대 중반인 부인.</div> <div><br></div> <div>회사에선 내 나이 또래중 유일하게 결혼해서 애가진 사람이였다. 내 나이 또래들과의 대화에서는 결혼의 </div> <div><br></div> <div>현실에 대해서는 절대 금기로 말하지 않고 있다. 내 가치관이 그 사람들에게 손해가 될까봐.</div> <div><br></div> <div>이제서야 걸음마 뗀 아이에게 인생의 좌절을 맛보게 해주고 싶지 않다. 왜냐면 내가 문제가 있는 사람 </div> <div><br></div> <div>이라서 그런것 같기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대화로 해결하라는 말.. 그건 서로에게 이해가 수반되어야 대화로 해결이 가능한것 같다. 둘의 생각이 </div> <div><br></div> <div>충돌하는 그곳은 완전한 지옥도가 펼쳐 지기에.. 부부는 일심동체?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냥 나와 제일 </div> <div><br></div> <div>가까운 곳에서 몇년간 같은 곳을 본 사이인 것뿐. 말로는 모든 정황을 설명하지 못한다. 계속 되는 말싸</div> <div><br></div> <div>움에 제 풀에 지쳐 나가고 앙금은 남는 듯 싶다. 쌓이고 쌓여서 대화하다 보면 예전의 앙금이 다시 불타</div> <div><br></div> <div>올라 내 화의 장작으로 불타는 듯 싶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른 되고 나서, 결혼은 언제 할래? 애는 언제 낳을래? 주위의 말을 잘 들어서 다 하고 나니 아직도 나</div> <div><br></div> <div>에게 둘째는 언제 낳냐고 물어본다. 아 이건 그냥 끝이 없는 걱정일 뿐이구나. 꼭 들어야 할 건 아니였 </div> <div><br></div> <div>구나 라고 깨달음을 지금에서야 얻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집사람은 불쌍하다 나같은 인간 만나서 잘하고 싶은데 잘해주지 못한듯 싶다. 매일 미안하고 죄책감만 </div> <div><br></div> <div>남는다. 그러나 집에 있으면 너무 답답하기에 아직은 집을 나와서 방황하고 있다. 연애할 때 싸웠다면 </div> <div><br></div> <div>나는 그냥 집에 박혀서 있었음 됐는데.. 지금은 나에게 발둘데가 없다. 그러나 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div> <div><br></div> <div>사람인거 같아서..</div> <div><br></div> <div><br></div> <div>화해도 언젠간 할꺼 같지만 이 생활이 변할꺼라 믿지는 않는다. 내가 적응을 꼭 해야한다.. 내가.. 이건 </div> <div><br></div> <div>제 2의 사춘기 같은건지도 모르겠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