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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4065
    작성자 : 칫솔과치약
    추천 : 19
    조회수 : 3255
    IP : 121.137.***.161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21/06/06 13:01:48
    http://todayhumor.com/?wedlock_14065 모바일
    아기들은 호기심 천국인데...
    옵션
    • 창작글

    아침을 먹고 아들과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왠 꼬꼬마 아이가 지나가다가 우리를 보며

    '이거? 이거?'

    이러더라구요. 응?하고 보니

    개미들이 떨어진 과자 쪼가리를 나르고 있더라구요.ㅎㅎㅎㅎ

    아이는 그게 신기했나봅니다.

    아들녀석이

    "아~ 그건 개미야. 그거 가져다가 친구들이랑 나눠먹는거야."

    이러더라구요.^^


    마침 뒤에서 꼬꼬마의 엄마가 다가오자 아이를 다시 엄마를 보며

    '엄마! 이거? 이거?'

    밝게 웃으며 울어보는 것을 보고 절로 미소가..ㅎㅎㅎ


    그런데 개미들을 가만히 바라보던 엄마가 아무말 없이...

    개미를 발로 콱 밟아 비비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리군요.

    정말 진심으로 놀랐습니다. 헛!

    그리고 그것을 본 꼬꼬마의 행동...

    엄마가 밟은 개미들을 바라보다가 엄마가 했던 것처럼 발로 콱 밟고 엄마따라 뛰어가더라구요.


    아들이랑 둘이서 멍~했습니다.ㅎㅎㅎ

    뭐 생명의 가치니 뭐니 이런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호기심에 대한 엄마의 반응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대화가 힘들 때에는 부모가 보여주는 행동 하나 하나가 다 교육인데...좀 씁쓸하더구만요.

    그리고 넘치는 호기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텐데..

     

    제 아내는 아들이 아무리 사소한 것을 물어도 신나가지고 재잘재잘 이야기해주고 함께 찾아보고 그러는데요.

    아들이 지하철에 한참 관심이 많을 때 

    "엄마! 지하철에~ 왼쪽으로 내리는게 많아요~ 오른쪽으로 내리는게 많아요~?"

    하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아내가 

    "엄마랑 확인해볼까?"

    하고 아이랑 지하철 1호선부터 쭈~욱 타고 가면서 아이랑 왼쪽, 오른쪽 하나씩 확인해보고 왔습니다.ㅋㅋㅋ

    아니 이렇게까지 하자는 것은 아닌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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