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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3727
    작성자 : NonApplied (가입일자:2020-09-21 방문횟수:8)
    추천 : 6
    조회수 : 3629
    IP : 39.123.***.35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20/09/21 13:24:17
    http://todayhumor.com/?wedlock_13727 모바일
    임신 중 남편의 성매매 했던 게 지금도 절 힘들게해요...(장문주의)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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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아는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해서
    과거 여초사이트에 글 올렸다가 애 당장 지워라, 애 낳으면 주고 이혼해라 같은 말만 들어서 남자분들도 많은 이 사이트에도 조언을 얻고싶어 회원가입까지 하고 글 써요..
    모바일로 작성중이라서 오타 양해 부탁드려요. 

    임신 7개월이었을때에요... 아무생각없이 직장 육아휴직날을 바라보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퇴근하던 어느날 밤 우연찮게 남편이 유사성행위 업소에 다녀온것을 알게 되었어요. 나에게도 이런일이, 남편이 어쩜 나에게 이럴 수 있을까 너무 충격이었죠. 그 자리에서 따지다가 혹시 유산이나 조산이 될까 뒤엎지도 못하고 몇일을 뜬눈으로 밤새고 출근하고 잘 먹지도 못하고 대체 왜.. 왜... 또 가겠지, 조금이라도 퇴근이 늦는 날에는 오늘도 간걸까.. 마음의 상처에 임신 말기에 몸무게까지 빠졌어요. 정말 제일 혐오했던게 성매매하는 남자였는데 그게 내 남편이고 아기가 있다는 생각에 딱 죽고싶었죠. 하지만 나랑 연결되어있는 아기 생각하며 정말 이악물고 아무일도 아니다며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지냈어요.. 이러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렇게 다음달 산부인과 검진을 갔는데 분명 아무일 없이 잘 크고 있던 아기가 주수보다 한달가까이 작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날 이후로 안큰거죠..) 결국 터뜨렸어요. 내 눈으로 봤다, 대체 왜그랬냐고 하니 그날은 친한 지인들과 술한잔하고 술기운에 갔다며 남자들은 다간다는 말에 이런 남자와 결혼을 해버렸구나, 진짜 인생 망했구나, 그냥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했어요.. 대체 언제부터 간걸까, 거짓말이 어디까지일까.. 임신시절 동안 업소 방문기록을 보니 평일 출근하고 점심시간에도 다녀왔더라고요ㅋㅋ 정말정말 화날 줄 알았는데, 막상 닥치니 화나기보다는 그냥 뭔가 탁 끊어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알고보니 총각시절부터 오피, 마사지 업소를 무척이나 많이 다녔더라고요. 저랑 만난후에 안가다가 그때 미쳐서 두번 갔다는데 모르죠.. 업소녀가 임신한 와이프 두고 갈만큼 그리 좋으면 걔네랑 연애하고 결혼하지 왜 날 만나서 나의 인생을 망치는걸까 원망도 많이 했어요. 제발 성매매 하는분들, 업소가 좋으면 하루에 열번가도 되니 연애랑 결혼은 욕심내지 말아주시길..

    부탁했어요. 아기가 적어도 정상적으로 커야되지 않겠냐고, 이건 중독이고 정신병인거 안다, 많이 안바라니 모든걸 걸고 출산전까지만 가지말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남편 쳐다보는것만으로 자꾸 그대로 베란다로가서 뛰어내리고싶은 충동이 자꾸 일어서 이러다 일 내겠다싶어 만삭에 결국 가출까지 했어요. 허름한 모텔방에서 애기가 작다하니 울면서 억지로 배달음식 입에 구겨넣으며 진짜 .. ㅋㅋ 지금 생각해도 정말 떠올리기 싫네요. 

    결국 눈물로 사죄하는 남편과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아빠가 없을거란 사실이 (여초사이트에선 돈없어서 그런거 핑계대지말라던데 저 친정도 잘살고 능력도 있습니다. 제 명의로 집도 있구요.) 마음 아파서 용서하기로 했어요. 애기가 가장 큰 이유죠. 애기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그 후 남편도 믿음을 주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저 역시 잊으려고 노력도 했고 무사히 출산해서 귀여운 아가도 만났어요. 이제 백일을 바라보고 있네요. 

    그런데,
    아직도 마음의 상처가 그대로 있어요. 남편을 사랑하고 아가도 너무 사랑스러워 견딜수 없을만큼 행복감을 느끼는데.. 마음의 상처가 종종 시퍼런 칼날을 드러내서 힘들어요.. 뉴스에서 성매매라는 단어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하고 식은땀이 나요. 남편을 용서하며 더이상 이 일을 서로 입밖에 꺼내지말자고 했는데, 남편을 용서했고, 사실 남편에게 이야기해봤자 해결될 일도 아니구요. 같은문제로 자꾸 이야기하면 사이만 안좋아질것 같아요.. 그래도 남편과 터놓고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심리상담이 있던데 효과가 있을까요?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극복하신분들 있으실까요? 

    애기재우고 급히 쓰느라 횡설수설하네요..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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