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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3507
    작성자 : 행복이야기_
    추천 : 17
    조회수 : 2900
    IP : 14.32.***.13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0/03/30 19:46:24
    http://todayhumor.com/?wedlock_13507 모바일
    차인표씨가 아내 신애라씨에게 쓴 편지~
    옵션
    • 펌글

    ♥ 차인표씨가 아내 신애라씨에게 쓴 편지 ♥

    사랑하는 여보에게.. 
     
    여보
    오늘 드디어 우리집 계약을 했죠.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줄 수있다
    다 들어 주겠노라"고 큰소리치면서
    결혼한지 6년 2개월 만에 당신이
    그리 원하던 우리집이 생겼네요.
    아까 집을 함께 둘러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생각했나요? 
     
    나는요
    예전에
    우리 결혼하던 시절을 생각했어요. 
     
    아주 오래 전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인데
    참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금반지 한 개 달랑 주고
    나는 공짜로 당신과 결혼을 했어요. 
     
    이등병 때한 결혼이지만
    자신있었어요.
    제대만 하면
    정말 당신을 행복하게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주면서
    여유롭게 살 자신이..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나만 여유롭게 살았네요.
    당신은 억척스럽게 살았네요. 
     
    며칠 전
    1년 만에 용제씨 부부와 노래방에 갔을 때
    당신은 "요즘 노래를 아는 게 없다" 면서
    당황해 했었죠?
    나는 속으로 더 당황했어요. 
     
    당신이 모르는 최신곡들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당신
    결국 작년 이맘때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렀죠? 
     
    연애할때
    두시간을 불러도 다 못 부를 정도로
    많은 노래를 알던 당신이었는데
    왜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나요?
    그 동안 무얼 했나요? 
     
    결혼 6년
    나는 어느 새
    못난 남편이 되어 있네요. 
     
    러닝 머신에서 5분도 뛰지 못하고
    헐떡거리는 당신에게
    "마라톤대회 나가야 하니 아침 일찍
    인절미 구워 달라" 고
    부탁하는 철없는 남편이 되어있네요. 
     
    우리 생생한 젊음들끼리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그새 왜 나만 이리 잘 뛰고
    잘 놀게 되었나요? 
     
    내가 운동하고
    노래 부르는 동안
    당신은 무얼 했나요? 
     
    당신은 정민이 낳고
    놀아주고, 밥 먹이고,
    또 놀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목욕시키고, 동화책 읽어주고,
    또 기저귀 갈아주고, 
     
    그러면서 내 얼굴피부 나빠졌다고
    억지로 피부과 데려가 마사지 받게하고
    젊게 보여야 한다고 백화점 데려가 청바지 사주고. 
     
    당신은 아줌마면서
    나는 총각처럼 만들려고 애쓰면서 살죠. 
     
    당신은 농담처럼 우리집에는 아기가 둘이 있다고
    근데 큰 애가 훨씬 키우기 힘들다고 말하죠. 
     
    신혼시절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나는 결혼 6년 만에 당신의 큰 아기가 되어 있네요. 
     
    미안해요.. 
     
    난 당신의큰 아기인 게 너무나 행복했지만
    당신은 참 힘들었죠. 
     
    앞으로는 당신이 나의 큰아기가 되세요.
    서툴지만
    노력하는 당신의 아빠가 될 게요. 
     
    결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당신이 "나를 얼만큼 사랑해?" 하고 물으면
    "무한히 사랑해" 라고 답했었죠. 
     
    이제 그 말 취소할래요. 
     
    나는 당신을 작년보다 올해 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구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할 겁니다. 
     
    당신은 어느새 존경하는
    내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네요. 
     
    당신 옆에 오래있을 게요.
    당신은 오래만 살아주세요.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 
     
    - 옮긴글 中에서 -






    출처 http://happystory.storysh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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