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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3100
    작성자 : chromental
    추천 : 8
    조회수 : 3115
    IP : 121.171.***.25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9/05/27 15:51:29
    http://todayhumor.com/?wedlock_13100 모바일
    일본 출산기
    <div>아내는 일본인으로 한국에서 저랑 꽁냥꽁냥 하다가 임신 6개월차에 본인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일본에서 출산하겠다며</div> <div><br></div> <div>일본으로 돌아 갔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너무 외롭고 쓸쓸하여 게임 4~5개 밖에 엔딩을 못봤지만 꾹 참고 출산의 날을 기다렸지요</div> <div>(물론 그와중에 일본 2번정도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예정일이 10여일 정도 남은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회사사람들과 같이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 도중 라인으로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 양수가 나와 병원으로 가고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엄청마신 상태라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빨리 택시를 잡고 집으로 뛰어가 다음날 아침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회사로가서 일거리를 챙긴뒤 </div> <div><br></div> <div>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어차피 일찍 가봐야 소용없지만 지하철을 탈 마음의 여유가 없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때가 새벽 5시쯤 이었는데 공항으로 가는도중에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마음이 가빠지더군요</div> <div><br></div> <div>'예정일 보다 이렇게 먼저 나올수 있는건가', '먼저 나와서 덜 건강한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긴 했지만</div> <div><br></div> <div>아무런 장애없이 안전하게 출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여유롭게 비행기를 기다렸죠(공항에서 숙취로 화장실 들낙날락..)</div> <div><br></div> <div>일본에 도착 다시 한시간쯤 장인어른과 말없이(말없으신 장인 캐릭터는 제 이전이야기를 보시면 압니다) 병원으로 이동</div> <div><br></div> <div>아기와 대면 했죠 ㅎㅎ 아기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은 아들 딸 있으신 부모님이라면 다 아실이야기라 생략</div> <div><br></div> <div>일본은 따로 조리원 문화가 없어 병원에 입원 한 상태로 아이를 24시간 돌봤습니다</div> <div><br></div> <div>한국의 조리원을 가본적이 없어 비교는 못하겠지만 간호사들이 자주 들어와서 교육시키고 기저기도 갈아주고 맛사지도 하고 뭐 그러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하지만 다른건 다 괜찮은데 병실에 아기의 호흡과 심장박동을 체크하는 기계가.. 아주 사람을 괴롭히더군요</div> <div> </div> <div>우리아이는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아 잠을 깊게 못드는지 호흡이 깊어지지 않고 경도기가 1분마다 춤을 추고 그소리에 애가 깨고</div> <div><br></div> <div>저희는 잘 수가 없고.. 회복기가 필요한 와이프도 잠을 못자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깰때마다 모유를 줘서 그런지 3일차부터는 모유가 잘 나오는거 같긴 한데</div> <div><br></div> <div>3일동안 2시간 정도밖에 못자니 사람이 아주 그냥 초 민감 해지더라구요(기계 때문에 일본 간호사에게 언성도 높이고..ㅜ)</div> <div><br></div> <div>그렇게 4일째 되던날 퇴원 했는데 병원비가 42만엔?!, 하지만 와이프가 씨익 웃더니 정부에서 지원나오니 괜찮다, 돈 별로 안든다고 안심시키더군요</div> <div>(지자체 지원도 있는거 같더라구요, 한자 투성이라 읽지를 못해서 그렇지)</div> <div><br></div> <div>퇴원하고 장인어른과 기쁘게 한잔 하..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저녁먹고 자버렸네요..--; 다음날 아침 한국 돌아가야 되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집에 돌아와 2주 정도 됬는데 무뚝뚝한 장인어른이 애를 봐도봐도 안질린다고 얘기 하시니 그나마 안심이 되네요(관심없을까봐 걱정했음)</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시 8월말까지 기다려야 되네요 ㅠㅠ 중간에 일본 들어가긴 하겠지만.. 하.. 기러기 아빠 체험판 하는중인데 너무 오래떨어져 있어도 심리적으로 힘드네요ㅠㅠ</div> <div><br></div> <div>다들 행복한 결혼 생활 되세요^^</div> <div><br></div> <div>P.S 갓오브워 4는 앞에 1,2,3 안해도 이해되나요? </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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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5/27 17:15:17  220.75.***.164  이시다시다  774020
    [3] 2019/05/27 19:26:15  61.85.***.47  마이폴리  399851
    [4] 2019/05/28 13:36:58  219.249.***.159  COMETAIRE  758965
    [5] 2019/05/28 20:47:10  211.245.***.133  하얀마녀  664862
    [6] 2019/05/29 03:31:50  107.77.***.45  보끄미  783162
    [7] 2019/05/31 01:59:33  91.141.***.170  오지리  77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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