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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12772
    작성자 : 여보니님
    추천 : 0
    조회수 : 942
    IP : 180.65.***.5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12/22 06: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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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선배는 남자답고 성격이 참 좋았어. 근데 자신감이 부족했는지 누굴 사귀어본 적이 없대. 그래서 용기내서 고백하면 선배마음 알아줄 거라고 응원해드렸어. 근데 용기를 낼 상대가 나였을 줄이야.. 정말 지루한 연애가 시작되었고, 49일만에 이별하게 되었어. 그분은 선배로는 참 괜찮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분이었는데 내 남자친구로는 참 정말 아니더라. 말하는거 하나하나 몸짓 손짓 하나하나 정말 나랑은 다르더라. 귀여움만 받은 막둥이라 그런지 어머니밖에 모르고.. 그거를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비교를 하며 천지차이라고 하질않나. 그거 누가 모르냐고. 그러는 너는 내 아버지보다 뭐가 잘난게 있어 나에게 그런말을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무튼 이연애는 좋은 선배를 잃는 연애가 되어 버렸어. 나는 졸업 후에도 과모임 활동을 활발히 했는데 이 선배의 소식은 들은적이 없어. 뭐 어머니 품에서 잘 사시겠지 싶어. 그래도 이 선배는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 사귀고 헤어졌던 분 중에 유일하게. 그리고 바로 이어서 이걸 사귀었다고 표현을 해야할지 그냥 만났다고 표현을 해야할지. 나를 탐색하고 평가하고 비교하던 여우같은 사람을 사귀게 되었어. 나랑 같은해에 졸업한 선배인데 내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분과의 연애를 반대했어. 그런데 참 연애랄것도 없는게 만나서 만든 추억이 없더라. 뭐 일단 대략 설명을 하자면 부모님이 어릴때 이혼하셨는데 어머님이 먼저 배우자를 배신하고 새로운 분을 만났고 그분과 재혼을 하셨대. 아버지는 본인형제 대학교에 모두 보낸 후에 재혼을 하셨고. 그래서 어머니를 안보려고 했었대. 그런데 어머니께서 암에 걸리는 바람에 병간호를 하게 되어 다시 보게 되었다더라. 그래서 그런가 매사 조심조심이더라. 만나기전에 연애얘길 들어봤는데 참 수동적으로 연애를 했었더라고. 그냥 여자보다는 게임에 흥미가 더 있는거 같더라. 한 일년 넘게 꾸준히 만났었는데 이 분이랑 나랑은 결혼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그리는 미래에 이 분은 함께 그려지질 않더라. 그런마음을 가지는 와중에 어쩌다 내 어머니랑 대화를 하게 되었어. 연애는 이선배랑 하고싶은데 결혼은 나 먹을거 사주던 선배 있거든. 재수강 할때 먹을거 사주던 선배. 그 선배가 내 첫 연애 시작전에 사귀자고 했었거든. 그래서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해보고 싶었던 데이트를 하고 난 수락을 했는데 못알아 들었는지 기다리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생각을 좀 하고 있었어 그런데 일주일도 안되서 대뜸 전화오더라. 술취한 목소리로 사귈건지 말건지를 말하라는거야. 그래서 난 그정도 말에 용기도 못내서 술마시고 하나 싶어서 좋은 선후배로 지내요 하며 정중히 거절 했었거든. 뭐 외모도 그때에는 내 첫 남자친구로 하기싫은 얼굴이었거든. 그래서 정말 좋은 선후배로 꾸준히 연락을 해왔었어. 서로 집안이야기도 많이하고. 불편한게 없었어 이선배한테는 날 꾸미지도 않게 되더라고. 무튼 마음이 편해서 그랬는지 어머니께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 선배랑 하고싶다고 좋은아버지가 될것 같다고 말씀드렸었어. 그때 어머니는 뭐 그냥 들어주셨지. 내가 연애를 하는지 마는지 한번도 남자친구 소개해 드린적이 없었거든. 뭐 이런이야기가 있고 나서 내 여우같은 남자친구에게 내가 뻥 차였어. 문자로 이별통보를 받았거든. 웃기더라. 걔한테는 나와의 시간이 그정도 였나봐. 난 잡을만큼 잡아봤지만 안잡히더라. 하도 울어서 하루에 1kg 씩 줄더라. 밥도 안먹고 술만 마셨어. 그때에 친한 언니 덕분에 여성전용 바에도 가보고 친구들의 위로도 받고 뭐 그때 세상이 무너지는거 같더라. 미래는 안그려졌어도 내가 이렇게 차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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