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안녕하세요</div> <div><br></div> <div>이십대 후반 남자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혼 생활해보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여쭙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span></div> <div><br></div> <div>제게는 여친이 첫 연애였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정말 서로 잘 맞고 많이 좋아했습니다.</span></div> <div>예쁘고 사려깊은 사람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년 연말쯤 결혼하기로 하고,</span></div> <div>서서히 자금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서</div> <div>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그동안 매 달 취업후 100만원 정도씩</div> <div>부모님께 지원했었다는 것을</div> <div>여친에게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희 부모님 집도 전세고, 보증금도 싼집이라는것..</span></div> <div>아버님은 한번 아프신뒤로, 제가 어릴때 부터 일 거의 안하셔서</div> <div>어머니의 얼마 안되는 월급으로 생활했다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여친은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 같이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날 이후로 여친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거의 한달 넘게, </span><span style="font-size:9pt;">부모님 노후대비 방법, 부부 돈관리방법 등 을 찾아서 보내주면서,</span></div> <div>저에게 동생과 부모님 용돈 조금 분담하는게 어떻겠냐 등등... 노력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친 집도 그렇게 잘 살지는 않는다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부모님 노후대비정도만 되셨고 도움은 못주신다 정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친은 </span><span style="font-size:9pt;">평소에 늘 검소하고 알뜰했고, </span><span style="font-size:9pt;">경제관념이 확실했습니다.</span></div></div> <div><br></div> <div>그러면서, 원룸 월세살아도 되는데,</div> <div>다만 둘이 버는건, 크게 나가는 것 없이</div> <div>모을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며..</div> <div>본인 집이라도 잘 살면 좋았을텐데 하며..</div> <div><br></div> <div>자라면서 힘들었겠다고..</div> <div>부모님 원망은 안했냐며..</div> <div>저보고 참 대견하다고..</div> <div>엉엉 울기도 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많이 고민된다고하는 여친을 보며 </div> <div><span style="font-size:9pt;">떠나갈까봐 두려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하지만 어머니마저 퇴직하셨고,</div> <div>아버지는 경조사비며 여행비 등 모두 제게 요청하십니다.</div> <div>안드릴 수 있는 상황은 못됩니다..</div> <div>100만원에서 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여자친구가 물어보는것에 대답해주고 했지만..</div> <div>조금더 확실한 플랜을 보여주지는 못한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국 여자친구는 제게 이별을 고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어릴때부터,</div> <div>이런 제 상황이, 배우자를 찾을때에도</div> <div>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div> <div><br></div> <div>그래도 좋은 대학가고</div> <div>최상위 <span style="font-size:9pt;">대기업에 일찍 입사하여</span></div> <div>차도 마련하고 하면서,</div> <div>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도 처음 다니고 하면서..</div> <div><br></div> <div>아 그래도 이제는 희망이 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div> <div>이렇게나 사랑했던 사람이,</div> <div>제 잘못도 아닌.. 이유로 떠나갔다는 것이</div> <div>너무 슬프고 참담합니다.</div> <div><br></div> <div>여친을 크게 원망하지는 않습니다.</div> <div>저라도 고민되고 힘들었을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여친은 제가 착하고 능력좋은 사람이니까,</div> <div>집안 조금 넉넉한 사람, 이해해 줄수 있는 사람</div> <div>분명히 만날수 있을거라며..그렇게 떠났습니다.</div> <div><br></div> <div>앞으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div> <div>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싶은데..</div> <div>이런 제 상황에서는 평생.. 사치인걸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