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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12162
    작성자 : 모모링
    추천 : 69
    조회수 : 4575
    IP : 118.238.***.201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8/05/18 13:57:46
    http://todayhumor.com/?wedlock_12162 모바일
    언니와 형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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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많은분들께서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얼떨떨 감사합니다!!</div> <div>언니와 형부가 만났을때부터 결혼할때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무쪼록 잘 읽어주세용~</div> <div><br></div> <div>※ 이야기의 당사자인 언니와 형부에게 허락맡고 쓰는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div> <div>※ 전 글에 이어집니다.</div> <div>( 00. 언니의 짝사랑 이야기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12159&s_no=12159&page=1"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12159&s_no=12159&page=1</a> )</div> <div><br></div> <div>언니와 전화를 끊고 나도 흥분상태였으니 언니는 오죽했겠나 싶음.</div> <div>퇴근하고 집에 온 언니얘기로는 회사에서 일이 손에 안잡히고 하루종일 멍~ 한 상태였다고 함. </div> <div>너무 기쁜데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는데다가 현실처럼 안느껴졌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날 퇴근해서 우리 자매는 얼싸안고 부둥부둥 했음. 치킨 시키고 맥주파티를 하다가 언니가 아직 훈남이(아직 남친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한테 연락을 안했다는 사실을 깨달음.</div> <div>빨리 언니 핸드폰에 전화번호 저장하고 카톡 동기화를 시키니 떡하니 훈남이가 뜸.</div> <div><br></div> <div>언니는 이름마저도 완벽하다며 눈에 어마어마한 콩깍지를 끼고 있는 상황이었고 훈남이 프로필을 몇번이고 곱씹음. 정작 톡을 못보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우리 자매는 머리를 감싸고 심혈을 기울여 톡을 보내고 토요일 약속을 잡게됨!!!!!!!!!!!!</div> <div>근데 언니가 혼자 못나가겠다고 나에게 같이 나가자고 함. 이건 아닌것 같아서 그럼 내가 옆에 테이블에 모르는 사람인척 앉아있겠다는 걸 조건으로 알았다고 함.</div> <div><br></div> <div>기다리던 토요일이 됬고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약속장소에 도착하고 미리 와있던 현형부 당시훈남이에게 언니가 가서 인사를 하고 앉음. 나는 밖에서 보다가 시간차를 두고 들어가서 형부등을 바라보는 테이블에 앉음.</div> <div>언니○형부   의자○나 이렇게 않아서 언니 얼굴을 보는 상태로 있었음.</div> <div>둘은 서로 통성명하고 어색 + 서로 부끄부끄한 상황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내가 앉았을때 처음 들은 형부의 말은 아직도 안잊혀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정말 많이 찾았어요"</div> <div>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형부몬 대단히 로맨틱함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형부는 당시 준비하던 시험이 있어서 매일 공부하느라 학교 도서관에 쳐박혀있다가 슬럼프에 빠져 백색소음을 찾아서 라운지에 오게 됐다고 함.</div> <div>그런데도 공부가 잘 진행되지 않았고 정말 너무너무 힘든 시기였는데 어느날 누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오길래 봤더니 언니가 너무나 본인취향이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거기다가 앉아서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는 거임. (풉)</div> <div>와 나는 이 이야기를 옆 테이블에 앉아서 듣는데 콧구멍이 자꾸 벌렁벌렁 하고 입꼬리는 한없이 승천했음.</div> <div><br></div> <div>언니만 형부를 의식하며 공부를 한게 아니라 형부또한 언니를 의식하면서 열심히 하는 척 + 힐끔힐끔 쳐다보기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거임.</div> <div>처음에는 언니가 장애인이라고 생각을 했었다고 함. 다리를 절뚝거리는게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언니를 보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었을듯!</div> <div>시간은 점점 흐르고 형부는 정말 발등에 불떨어짐. 시험 날짜는 다가오는데 생각처럼 진행이 잘 안되는 너무 답답한 상태였다고 함.</div> <div>시험이 6월 말에 있었는데 미친듯이 달려보자 싶어서 형부의 시골 할머니댁으로 내려가 틀어박혀서 공부를 하기로 정하고</div> <div>가기전에 언니자리에 쪽지를 올려두었었다고 하는데 문제는 언니는 그 쪽지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음.</div> <div>떨어졌거나 날라갔거나 아무튼 언니는 그 쪽지를 보지 못했었고 형부는 쪽지에 사정이 있어 당분간 라운지에 못오게 됬지만 다음에 볼땐 꼭 밥 같이 먹자 뭐 이런 내용을 적었었다고 함.</div> <div>근데 언니는 그것도 모르고 한달 가까이 형부가 안보이니까 학교를 안가게 된거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div> <div><br></div> <div>형부는 6월 말에 시험을 보고 하루하루 라운지에서 언니를 기다리는데 언니가 올리가 있나 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형부도 나름대로 언니를 찾고싶어서 수소문하고 난리였었다고 함. 근데 언니 이름도 모르고 도대체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음.</div> <div>오죽하면 라운지에서 공부하고 있던 사람들 아무나 붙잡고 다리 절뚝거리던 여자분 혹시 아냐고 물어보기도 했었다고 함.</div> <div>그런데 나랑 언니가 착각하고 있었던게 우린 형부도 대학원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형부는 대학원생이 아니었음. 군대 다녀와서 졸업하고 졸업생 신분으로 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거임.</div> <div><br></div> <div>아무튼 이런 일련의 상황들을 이야기 하고 나서 서로 마음도 확인했겠다 둘다 서로 같이 있기만해도 좋은건지 그냥 웃고만 있었음.</div> <div><br></div> <div>언니랑 형부는 동갑이었지만 형부는 빠른년생이라서 학번은 형부가 1년 빨랐고 같은 시기에 같은 대학을 다녔지만 과가 전혀 달라서 서로 몰랐던 상태였음.</div> <div>혹시 중앙도서관이나 회관같은데서 언젠가 한번쯤 스쳤을지도 모르지만 참 이런 부분이 드라마틱 하기도 하고 어차피 만날 인연이었나보다 싶음.</div> <div><br></div> <div>그날 이후 회사도 가까워서 그런지 점심때 만나 가끔 밥도 먹고 시간이 안맞을땐 커피만 사서 얼굴만 보는 등 꽁냥꽁냥 사귀게 됨.</div> <div>언니도 형부도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퇴근후에는 거의 못만남. 둘다 근무시간으로는 거의 탑급을 찍는 업종에서 일하기도 했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위치라기 보다는 거의 막내급 언저리에 있어서</div> <div>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말을 제외하면 없었음.</div> <div>형부가 왜 그날 스타벅스에서 잠깐 이야기할 짬도 없이 급히 연락처만 쥐어주고 갔는지 이해가 될 지경이었음.</div> <div><br></div> <div>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주말에 나랑 언니가 사는 집에 형부가 놀러오기도 했었음.</div> <div>형부는 키도 크고 덩치도 평균보다 컸는데 그런 형부가 "나 이번주 힘들었쪙" 하면 언니가 형부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는데 그 모습이 엄청큰 삽살개를 키우는 어린 소녀같기도 하곤 했음.</div> <div>나는 눈치도 빠르고 착한 동생이었기 때문에 형부가 주는 용돈을 받아서 구남친현남편이랑 데이트하러 나가줬음.</div> <div><br></div> <div>한번은 집 현관 앞에서 실랑이 하고 있는 언니랑 형부를 본적이 있는데</div> <div>요는 형부는 금요일이니까 우리집에서 자고 가고 싶었던 거고 언니는 나도 있는데 내일 아침 일찍부터 만나서 같이 놀자 라고 하는거였음.</div> <div>참 가관이었던게 형부가 현관문 앞에서 떼를 쓰고 있는거임. 막 콧소리내면서 "어헝~ 왜~ 안돼~~~~ 왜~~~~ 싫어~~~~~~" 이러고 있고 언니는 "얼른 가서 푹 자고 내일 보자 ○○(글쓴이 본인)올때 됐다구~"</div> <div>이렇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저런 꼴을 보고 있자니 형부가 짠하기도 하고... 나는 눈치빠르고 착한 동생이니까... 흑 ㅠㅠ</div> <div><br></div> <div>한달을 넘게 이렇게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살림 합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br></div> <div>물론 여느 커플들처럼 언니와 형부에게도 위기가 찾아옴..</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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