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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10117
    작성자 : 리니린
    추천 : 6
    조회수 : 1278
    IP : 223.39.***.5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09/04 17:24:10
    http://todayhumor.com/?wedlock_10117 모바일
    연게로 가려다가 결혼 관련 이야기도 있어서요..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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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여덟 여자에요
    이번 여름 휴가를 남자친구와 고민하다가
    남자친구댁을 잠시 들리기로 햇어요
    왜냐면 저희가 내년 봄이나 여름 지나기전에 결혼을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어떻게 할까 상의를 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일이 커져서 가족여행이 돼버렸어요 ㅠㅠ
    그 결정이 되고 나서 남자친구에게
    그냥 놀러간 김에 잠시 말씀만 드릴려고 했던건데
    가족여행이라면 내가 안가는게 맞는거 같다고 했더니
    남자친구 부모님도, 남자친구도 그냥 부담없이 오라고 해서 
    이것저것 바리바리 준비해서 갔습니다

    일단 계획했던 결혼 이야기는 상의도 드리기전에
    일방적으로 2년 뒤로 미루라시는 답을 듣고 기분이 좀 그랬어요
    남자친구는 직업 특성상 결혼을 좀 빨리하는 편이고
    동기들도 결혼한 친구가 반쯤은 되거든요
    근데 저희의 계획이나 이런것들은 묻지도 않으시고
    당신의 계획이 있으니 미루라. 고 통보하듯 말씀을 하셔서
    뭐 저희도 당장 급할건 없지만 
    언제 장거리 연애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제가 부모님이 이민을 가셔서 혼자 지낸게 거의 10년이라
    빨리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일단은 알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근데 여행이후에 저는 이친구와 헤어져야하나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1. 저희 가족은 모두 이민을 가있고 실질적으로 한국에 있는건
    저뿐입니다
    제 주변사람 모두다 왜 같이 안갔냐고 묻고 
    그런 질문은 익숙한데요
    (대학교 졸업과 취업 등등 갈 시기를 놓침)
    남자친구네 집에서도 저 없는 자리에서 그런이야기가 나왔나봐요  
    근데 뭐 물론 장난식으로 하신 말씀이겠지만
    친딸 아닌거 아냐? 라고 하셨다네요 ..... ㅎㅎㅎㅎㅎㅎ

    2. 저는 키가 작은 편이고 남자친구는 큰 키에 훈훈한 외모를 가졌어요
    차에 타고 가는 와중에 걔네 어머님께서
    우리 ㅇㅇ는 적어도 키 168 쯤 되는 여자 만날줄 알았다 고 하시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저는 아이고~~ 제가 아직 자라는 중입니다^^ 
    하고 장난식으로 넘겼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유니폼이랑 츄리닝밖에 입을줄 모르는거
    옷 사다 입히고 신발 사다 신긴게 누군데 이생각이 들더라구요 ㅡㅡ

    3. 이건 진짜 결정적이에요
    제가 일끝나고 와서 낮잠을 자고 있었고 
    남자친구는 침대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걔가 통화하는 소리에 깨보니까 수화기 너머에 걔네 어머님 목소리가
    들이더라구요. 그래서 잠결에 살짝 들었는데
    ㅇㅇ는 좀 그렇더라 이번에 보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는거에요.. 그 동시에 남자친구는 거실로 나갔구요
    그래서 하루종일 참다가 그날밤에 맥주 한잔하고 물어봤어요
    왜 낮에 통화하다 나갔느냐 라고 물으니
    니가 자고 있어서 깰까봐 나갔다고 답하기에
    너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물어보는 것 같냐고 말했죠
    제가 집에서 고기 반찬 먹으면 미국산 소고기 먹는데
    걔네 부모님 드신다고 한우 1++ 로 사가고
    눈치없이 가서 멀뚱히 앉아있기만 한 것도 아니고
    분위기 깰만큼 낯가리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런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다. 
    너만 집에서 귀한 아들 아니고
    나도 우리엄마가 없는 살림에 하고싶은거 다시켜주고
    대출없이 대학 졸업 시켰다. 
    나도 집에가면 엄마가 공주라 부르고 
    시집가면 많이 한다고 수저 놓는것도 안시키는데
    왜 내가 너네엄마한테 이런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했더니
    정말 다행인건 그 순간 말뿐이라도 남자친구가 제 편을 들어줬어요
    엄마가 진짜 말실수 했다. 질투가 나서 그랬나보다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 이후로 남자친구 얼굴만 보면 그 일들이 자꾸 생각이나고
    결혼을 결심했던 만큼 좋은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결혼은 남일이 된 것 처럼 마음이 떴어요. 
    그렇다고 제가 이 애를 사랑하지 않고 이런건 아니지만
    뭔가.. 마음적으로 혼란스럽네요..

    위로가 됐든, 조언이든
    무슨말이든 부탁드립니다 .. (ง •̀_•́)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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