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저는 5년전, 투표 안하고 놀러간 죄로 한창 촛불시위가 왕성했던 2년동안 모든 집회에 나갔습니다. 물대포 맞고 마스크에 우비쓰고 별짓을 다했죠..</p><p>모금하면 모금하고, 집회때마다 나가고, 이리저리 글 퍼다 나르고 서명하고..할수있는 모든 걸 했던 것 같습니다.</p><p>그렇게 해도 항상 커뮤니티 에서 듣던말이 투표안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었어요. 그땐 투표 안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엄청 컸었거든요. 지금 TK지역 원망하는 것 처럼요..</p><p><br></p><p>매번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쓰고 아무리 해도, 다 투표 안한 사람들 탓이니까 투표 안한 사람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계속 비꼬시고 원망하고... 그러다 보니 나중엔 반감이 생기더라구요.</p><p>내가 잘못한건 맞지만, 그래서 반성의 의미로 몇년동안 이러고 있는데 아직까지 욕을 먹는구나, 싶어서요. 그럼 내가 이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생각 까지 들더라구요.</p><p><br></p><p>그분들 말 다 맞는말이고, 무슨 심정인지 알지만 저는 그때 그랬어요.</p><p><br></p><p>제 얘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저는 제가 잘못했던 거니까. 그래도 쓴건 왠지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것 같아서 몇자 적어요.</p><p><br></p><p>여기 들어오시는 TK지역 분들은 1번보다 2번 뽑으신 분이 더 많으실 것 같은데 본인이 찍지 않았음에도 싸잡혀서 욕 먹는거 기분 정말 안좋으실 거 라는거 알아요.</p><p><br></p><p>인터넷에서 보는 사람들은 거의 2번 쪽인데 막상 1번 찍은 사람들은 많이 보지도 못할텐데...괜히 욕을 먹는건 되려 2번 찍은 분들이죠..</p><p>되려 대구에서는, 열심히 설득하지만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을 느끼시는 분들일 텐데요... 저도 경험해봤는데 세명이서 한명 설득하는것도 너무너무 힘든 일이더라구요.</p><p><br></p><p>그래도 속상하다고 돌아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p><p>여기계신 분들까지 싸잡아서 그러는거 아니라는거, 알고 계시죠? </p><p><br></p><p>너무 속상한일이 많은 요즘입니다..</p><p>여기저기에 대구에 대한 비난이 심심찮게 보여서, 반감이 생길까봐서, 노파심에 몇자 적어봤어요.</p><p>그리고 여기에서 너무 조롱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원망이 안 드는건 아닙니다. 어쩔땐 냉소가 나오기도 하고요...</p><p>솔직히 원망은 어쩔 수 없지만 조롱은 조금씩 자제하는게 좋을것 같아요.</p><p><br></p><p>여기 오시는 분들, 1번 거의 없다는거 아시잖아요.</p><p>문후보께서 항상 말씀하시던 상생, 우리도 해야죠.</p><p>TK지역에서 힘들게 싸우고 계신분들께, 지쳐서 나가 떨어지지 않게 힘을 실어드리고 상생하는게 우리가 해야할 일 같아요~</p><p><br></p><p>저도 어디에 써야 할지 갈팡질팡 하다가 결국 여기에...ㅎㅎㅎ;;;</p><p>선거날과 다음날까지 저도 멘붕 상태여서 지구멸망과;; 한국궤멸;;;을 말했지만;;;; 정신이 좀 돌아오니까 다시 일어서야 할 것 같더라구요.</p><p>다같이 힘내요~</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