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날 한라산을 올랐습니다.

하늘이 새파랗더라란 엄마친구의 말만 믿고 덥썩...

하지만 한라산은 절 반기지 않았나 봅니다.

엄청난 추위와 강풍주의보 눈보라에 휩싸인 한라산을 올랐습니다.

한시간여 올라간 곳에는 높디 높은 나무들이 자라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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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한시간 위쯤... 눈꽃이 잔뜩핀 나무들이 즐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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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올라 정상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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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걸음 한걸음이 지옥이었네요 ㅠㅠ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불던지... 백록담을 2분여 남겨둔 곳에서 여러분이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가셨어요.
2분정도 남았단걸 아셨다면 오셨을테지만 한걸음 한걸음 떼는게 바람때문에 쉽지 않았거든요.
(사실 맑은날이었다면 정상이 보였을테지만, 한치앞도 보이질 않아 정상이 어딘지 감이 안오더라고요..)

포기 않고 올랐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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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은 참혹했습니다ㅋㅋㅋ
등반이 조금 늦었기에 등산객은 저와 사진을 바꿔가며 찍어준 한분뿐 !

서둘러 내려옵니다. 내려가다가 너무 심한 강풍에 잠시 주저앉습니다.
(기분상 딱 날아가지 않을정도만 부는 것 같았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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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눈보라에 생긴 얼음송이들... 과 함께 주저앉은김에 셀카를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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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합니다...

잘 다녀오긴 했지만 좋은 날씨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가시는 분들 기상 확인 잘 하시고요~
조금 안좋다 싶으면 장비 잘 챙기세요.
아이젠 스틱 스패츠 고글(안구가 얼었다 녹아서 그런지 아퍼요 ㅋㅋ)
등 등산장비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