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캠핑을 좋아하는 40대 유부입니다.</div> <div>캠핑을 시작한지 7년정도 되었는데 요즘들어 부쩍 캠핑이 힘들어집니다.</div> <div>어제오늘도 다녀왔는데 정말 스트레스 때문에 접을 위기에 봉착했습니다.</div> <div> </div> <div>스트레스 유형1</div> <div> 술퍼먹는 어른 방치되는 아이들</div> <div> 주로 두 팀이상 오는 떼캠족에서 볼 수 있고 </div> <div> 성수기 캠핑장에서 싸움나는 원인 1위 입니다.</div> <div> 이 족속들은 일단 어른들끼리 술 퍼먹는데 온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div> <div> 떼캠 오는 이유가 애들끼리 붙여놓아 오로지 술먹는데 전념하기 위해섭니다.</div> <div> 지들끼리 형님 아우 군대 연애 출산 이야기 잘 나누다가 </div> <div> 어쩌다 한번씩 애들을 지긋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div> <div> 그리고 '아 고녀석들 잘 노네' 라고 자상한 눈빛으로 대사칩니다..</div> <div> 그 통제안되는 아이들 소음과 본인들의 우렁찬 목소리때문에 주변 사이트가 끙끙 앓고 있다는건 모르죠.</div> <div> 어쩌다 조용히 해달라 하면 대가리수 믿고 막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div> <div> 모이면 저렇게나 무식하게 용감해질수있구나 라는걸 볼 수 있습니다.</div> <div> 심지어 지들끼리도 막 싸웁니다.</div> <div> </div> <div>스트레스 유형2</div> <div> 가택침입자들.</div> <div> 내 사이트는 엄연히 돈 주고 계약한 1박2일짜리 내 소유의 공간입니다.</div> <div> 근데 멀쩡한 통로 놔두고 1~2미터 옆의 우리 사이트 내로 지나다닙니다.</div> <div> 밥먹다가 보면 바로 앞에 우리 화로대나 짐들을 피하며 지나갑니다.</div> <div> 심지어 남의 사이트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이해안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div> <div> 황당해서 쳐다보면 그냥 앞만 보고 지나갑니다.</div> <div> 그게 잘못이란거 자체를 모르는듯.</div> <div> 게다가 아이들도 많이 그러는데 뻔히 보면서도 제지하는 부모는 열에 둘셋 정도.</div> <div> 오히려 부모가 애 손잡고 그러고 다니는 경우도 있음.</div> <div> 제가 겪은 최고의 진상은 내 사이트 앞쪽에 해먹 걸어놓은 인간들입니다.</div> <div> </div> <div>스트레스 유형3</div> <div> 운동족</div> <div> 옆집의 숨결조차 느낄만큼 비좁은 캠핑장에서 배드민턴치고 캐치볼하는 부모들.</div> <div> 사람 지나가면 비키주면 되는거 아니냐 하겠지만</div> <div> 지나다녀야 하는 사람들은 괜히 불편합니다.</div> <div> 마치 관광지에 갔는데 누가 통로에서 사진찍고 있으면 지나가기 좀 거시기한 기분.</div> <div> 게다가 야구공은 진짜 야구공으로 캐치볼 합니다. </div> <div> 맞으면 나도 죽을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스트레스 유형4</div> <div> 아침형 인간</div> <div> 덜그럭 덜그럭 뭘 정리하는 소리가 들려 시계를 보면 새벽 6시 입니다.</div> <div> 도끼로 장작패는 인간도 봤구요. </div> <div> 애들이 새벽부터 깨서 시끄럽게 떠들어도 안말리는 부모도 많습니다.</div> <div> 당해보면 환장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점점 캠핑족들이 늘어나면서 조용한 캠핑장은 찾을수가 없을 정도입니다.</div> <div>외국 캠핑장이라고 소개되는 넓은 공간에 자연친화적인 곳은 그야말로 꿈이고요.</div> <div> </div> <div>한국의 캠핑장은 물건만 안판다 뿐이지 5일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div> <div>저녁시간때만 되면 사방 곳곳에서 숯불 지피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시장만큼 시끄럽습니다.</div> <div>저도 그 사이에 앉아있으면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밤이 되면 꼭 큰 소리로 떠드는 팀 한 둘 정도는 높은 확률로 발생합니다.</div> <div>내가 왜 내 돈 써가며 땀흘려 사이트 구축하면서 난장판 체험을 해야하고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div> <div> </div> <div>결국 집에 와서 어렵게 예약한 다다음주 캠핑장 예약 취소했습니다.</div> <div>내가 이상한건지 세상이 이상한건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