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가장 먼저 시작했던 것은 워홀 신청을 위한 서류정보 수집이었다.</div> <div> </div> <div>저번 글에 소개했던 다음의 모 카페를 가장 적극 활용했었고,</div> <div>각 게시판을 탐독, 경험자들의 게시글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div> <div>초반에는 나름대로 정보를 캐내는 데 집중했다.</div> <div> </div> <div>그러다가 정모도 갔었다.</div> <div>어떤 분이 워홀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친목도 다지고</div> <div>정보도 공유하면서, 다 같이 워홀을 준비하자는 취지의 정모였다.</div> <div>나로서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div> <div> </div> <div>그렇게 온라인, 오프라인을 오가며 </div> <div>계획으로만 있던 워홀을 현실로 차근차근 끌어들였다.</div> <div> </div> <div>이 때, 내가 정말 다행이라 여겼던 것은</div> <div>주차위반이나 구타 등 사소한 범죄경력이라도 남겨놓지 않아서</div> <div>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div> <div> </div> <div>왜냐하면, 준비서류 중 [범죄경력서] (맞나 모르겠다) 와 같은 서류를</div> <div>주변 경찰서, 혹은 경찰청? 아무튼 조금 큰 건물에 가서 떼어와야 됐었는데</div> <div>만약 본인이 범죄이력이 있다면 그 서류에 낱낱이 모든 게 공개될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div> <div> </div> <div>그 때 깨달았다. </div> <div>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합의를 그렇게 원하는지,</div> <div>그리고 합의가 안 되서 조그만 문구라도 그 서류에 등재되는 날이면</div> <div>도대체 어떤 파급력을 가져오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div> <div> </div> <div>잠시 주제가 새지만,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부탁드린다.</div> <div>절대, 어떤 경범죄라도 절대 가볍게 보지 말고 무조건 저지르지 말아달라.</div> <div>경범죄는 말 그대로 가벼운 범죄지 절대 죄를 짓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div> <div>만일 그런 상황이 닥쳐왔다면, 무릎꿇고 울든 바지를 붙잡고 늘어지든</div> <div>최대한 합의를 요청하라.</div> <div>당신이 비굴해지는 것은 순간이지만</div> <div>당신의 범죄이력은 영원히 남는다. 그것도 전산과 서류로.</div> <div> </div> <div>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와서,</div> <div>서류를 대부분 준비하고 난 다음에는 바로 밑자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저번 글에도 기재했듯, 최대한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말자고 결심했기에</div> <div>학교도 휴학하고 열심히 알바를 찾아다녔다.</div> <div> </div> <div>처음 했던 알바는 대형마트 지하의 육류코너 판매원.</div> <div>"자, 오늘 어디어디가 세일~!"</div> <div>"엄마, 여기 와서 아들 반찬 사서 가요!"</div> <div>등등, 정말 웃기는 문구를 열심히 외치며 고기를 팔았었다.</div> <div>나름 주변 입점직원들과 친해지고, 또 열심히 팔면 인센티브를 챙겨주겠다는</div> <div>점장의 말에 힘입어서 정말 열심히 팔았었다.</div> <div>한낱 알바임에도 친동생 대하듯 험하게 다뤄주시던 형님들과</div> <div>정말로 인센티브를 챙겨줬던 점장형님에게 지금도 감사함을 느낀다.</div> <div> </div> <div>약 3개월을 마트에서 보낸 다음에는 모 병원 장례식장에서 근무했다.</div> <div>뭐 염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단순히 장례를 진행하는 데 도움을 주는</div> <div>진행요원 비슷한 거였다.</div> <div>이 때 했던 일들에 대한 기억은 나중에 다른 글로 남기고자 한다.</div> <div>우울하고, 화난 적도 있었고, 복잡미묘한 경험이었기에</div> <div>당장의 글로 남기기 다소 아쉬운 주제이다.</div> <div> </div> <div>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div> <div>어느덧 서류를 접수해야 하는 날이 다가왔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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