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오늘 마음으로는 소주 한 병 이상은 마셔야 할 것 같은데</span></p> <p>(사실은 청하(?)가 먹고 싶다 =▽=)</p> <p>집에 나 혼자 있는 게 아니라서</p> <p>맥주 알코올 7% 355+355ml 요 정도.</p> <p>그 땐 간이 아프도록 매일 소주 마셨었는데</p> <p>그럴 용기는 없어서.</p> <p><br></p> <p>잊어야 하는지 기억해야 하는지</p> <p>이정표 앞에서 잊는 길 한 번 갔다가</p> <p>다시 돌아와 기억하는 길 한 번 갔다가</p> <p>다시 돌아와 그 이정표 앞에 주저앉아 울다가 그랬다.</p> <p><br></p> <p>맞다.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잘 안다.</p> <p>누가 길을 이 쪽이라 이야기해주지 않아도</p> <p>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p> <p>그런데 이번에 자꾸 왔다갔다 망설이는 건</p> <p>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했기 때문이다.</p> <p>그 누군가가 나 여기 있으니 이 쪽으로 오라 말해도.</p> <p><br></p> <p>많이 아프고 많이 슬펐다.</p> <p>잊어야 하는가, 기억해야 하는가,</p> <p>어느날은 많이 기억했다가 어느날은 많이 잊었다.</p> <p>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았고</p> <p>먹는 일이 힘겨웠다가</p> <p>충분히 배부른데 억지로 음식을 우겨넣었다.</p> <p><br></p> <p>언제든 네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p> <p>한 편으로는 하루만 한 달만 몇 달만 1년 만</p> <p>욕심을 부렸다.</p> <p><br></p> <p>예고편인지 스포인지 모르겠지만</p> <p>그래도 알려줘서 고맙다고 생각한다.</p> <p>이제 정말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p> <p>그 이정표를 따라 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p> <p>조금은 편안하게 널 원망하고 미워할 수 있고</p> <p>아주 조금은 잘 잘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p> <p><br></p> <p>널 보며 많이 웃으려고 노력했다.</p> <p>두달 반 만에 본 너는 늘 그렇게 나를 두근거리게 했다.</p> <p>거의 4년이 지나가는데 그렇게도 좋구나.</p> <p>새삼 깨달았던 날.</p> <p>너는 그렇게 말했다.</p> <p><br></p> <p>혹시 오늘 네가 그런 말을 하지 않을까</p> <p>심장 터질 듯한 염려가 현실이 되었는데</p> <p>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대답했고</p> <p>아무렇지 않게 너의 선택을 늘 존중한다고</p> <p>거짓말했다.</p> <p><br></p> <p>그래도 네 선택에 내가 걸림돌이 되질 않길 바란다,고</p> <p>썼다가 아니야 이것도 거짓말이야, </p> <p>미안한 마음이라도 좋으니 무슨 마음이라도 좋으니</p> <p>조금만 더 머물다가 갔으면 좋겠다고</p> <p>미련한 미련을 적어본다.</p> <p><br></p> <p>아직 보낼 준비가 안되었는데</p> <p>아니다 보내야 하는데</p> <p>준비는 늘 하고 있었는데</p> <p>막상 너의 말을 들으니 이렇게</p> <p>질척댄다.</p> <p><br></p> <p>그래도 네가 가야 한다면</p> <p>붙잡을 수 없으니 잘 가라고 말하는 수밖에.</p> <p>다만 이전과 다르다면</p> <p>이제는 내가 너와 이별한다는 것.</p> <p> </p> <p> <br></p> <p> <iframe width="80" height="80" src="https://www.youtube.com/embed/_M0odmHcE5Y" frameborder="0"></iframe>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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