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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today_61854
    작성자 : 마고벨
    추천 : 10
    조회수 : 175
    IP : 218.101.***.21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2/27 03:38:06
    http://todayhumor.com/?today_61854 모바일
    후회하지 않는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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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했던 선택을. 
    하지만 가슴 어딘가에서 “정말로? 정말 후회하지않아?”
    라고 물어보는 느낌이 드는건 내 착각일까, 내 환상일까.

    특히나 어딘가가 결여됐을때는 그게 너무 심해진다. 
    나는 마음을 짓뭉개듯이 씹어삼키듯이 말한다.

    “문제없어, 이미 지나버린 이야기고. 되돌리기엔 늦었어.”

    으스러지듯이 이빨을 갈면서 말한다,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뭔가를 볼때 그와의 추억이 떠오를때마다 부정한다.
     
    그때는 그랬지, 하면서 잊어버리고.
    그때는 그랬지, 하면서 누군가에게 아무렇지 않은척 이야기 들려주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는다, 이런 저런 추억이 있었지만 지워버려야할 추억들이라고.
    박스째로 담아 잃어버려야할 추억들이라고 되새기듯이 중얼거린다.

    블로그에도, sns에도 쓰지 못할 이야기.
    가끔 기억에 너무 박혀와서 그 기억들만 숭텅 숭텅 잘라내고 싶은 날이 있다...
    그렇게 오래 사귀었으니까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나는 아무렇지도 않노라고 으스러진 마음을 껴안고 자장가를 들려주듯 중얼거린다.
    괜찮아, 잊어버려, 아무것도 아니야, 너무... 너무 오래되서 그런것뿐이야...

    내가 지금 감정의 혼돈, 호르몬의 단점을 겪고 있어서 그럴뿐이야.
    빌어먹을 호르몬!!

    울어도 울지 않은척, 힘들어도 힘들지않는척 하면서 내 마음이 상처받는걸 위로한다.
    내 마음, 온 마음 그 상태로 온 힘을 다해서 사랑했으니까.
    이젠 좀 쉬어도 돼, 나를 토닥거리면서 말해보아도 달라지는게 없다, 그저 후회하지않는다는 말만 고장난 인형처럼 되풀이할뿐. 

    그 사람이 아팠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만큼 아팠으면 좋겠다, 자기가 잘못한거 좀 깨달아서 아팠으면 좋겠다, 내가 상처받은걸 이해못해도 그냥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가 미친걸까, 이기적인걸까.

    어차피 전해지지 않는 말을 여기다 토해내듯이 써갈기고 나는 다시 한번 힘주어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가겠지...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정말로.

    응, 정말로.

    정말로 후회하지않아, 앞으로의 내가 나를 좀더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
    오늘따라 너무 마음이 쓰라려서 마치 내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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