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최정문 <div>이 게임에서 역적들이 이기려면 자신들의 존재를 감춰야합니다.</div> <div>또, 빈칸을 다 채우지 못하게 하기 위해 숫자를 들키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올릴 필요도 있구요.</div> <div>그런 점에서 봤을때 게임 초기에 형성된 '움직이는 사람이 역적!' 이런 분위기는 매우 치명적이죠.</div> <div>차라리 최정문이 원주율을 외우고 있지 않았다면 역적에게 좀더 유리하게 흘러갔을수도 있다고 봅니다.</div> <div>다음 번에 제시될 숫자를 모두 알아버려서 충신들이 이길 수 있는 판이 꽉 짜여버렸거든요.</div> <div>무슨 숫자가 나올지 알고 있으니 이기려면 어떤 숫자를 어디에 넣어야하는지 훤히 알게되었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렇게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둘이 따로 얘기하거나 이상한 언동을 보이면 바로 역적으로 몰렸겠죠.</span></div> <div>역적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는데도요.</div> <div>그래서 이 시점에서 역적들이 빈칸 채우는 것을 막아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사라져버렸구요.</div> <div><br></div> <div>그래도 아직 한 가지 승리 방법은 남아있습니다. 4라운드에 왕이 되어서 충신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방법이죠.</div> <div>하지만 이것도 '4라운드가 되면 왕을 달라'는 말 때문에 막히고 맙니다.</div> <div>충신이라면 굳이 왕이 아니어도 가만히 있으면 이기고 생명의 징표를 얻는데 굳이 왕을 얻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div> <div>가뜩이나 판이 꽉 짜여서 서로 언동을 조심하고 있는 판에 저런 식의 말은 의심을 사기 충분했죠.</div> <div>그냥 조용히 4라운드때 왕이 됐으면 되는 것을 저 말 하나 때문에 망쳤죠.</div> <div>덕분에 장동민에게 순식간에 찍히고 포커페이스나 페이크도 보여주지 못한채 역적인 게 들통나고 말죠.</div> <div>장동민의 촉이 좋아서 그나마 데스매치는 가지 않았지만, 김경란의 연기에 속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감안하면</div> <div>김경훈 말대로 100% 확률을 위해서 김유현과 함께 데스매치에 갈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div> <div><br></div> <div>다음은 김유현입니다.</div> <div>노트에 뭔가를 적는 건 이상한 행동이 아닙니다. </div> <div>하지만 그걸 의심하는 것도 이상한 행동이 아닙니다.</div> <div>김경훈이 노트를 보여달라고 했을때 너무 티나게 행동했습니다.</div> <div>'역적일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라는</div> <div>이런 게임에 아주 좋은 명분이 있는데도 그걸 전혀 활용하지 못하더군요.</div> <div>초반에 숫자 배치가 공개되면서 게임이 지나치게 빡빡해지자 당황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div> <div>정말 아쉬운 행동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김경란입니다.</div> <div>행동패턴이 바뀌어 초반에 의심을 사고 감옥에 갔지만</div> <div>마지막까지 장동민을 제외한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을 흔든 연기는 좋았습니다.</div> <div>편집상으로만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김경란이 역적인지 아닌지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죠.</div> <div>물론 김경란의 연기에 장동민이 속았다고 해도 최정문이 감옥에 가서</div> <div>충신들이 이기는 스토리는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div> <div>적어도 개인의 생존은 보장받을 수 있으니까요.</div> <div>김경란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아쉬운 점은 없네요.</div> <div><br></div> <div>초반에 숫자배치가 너무 빨리 공개되는 바람에</div> <div>역적들이 이길만한 시나리오도 잘 떠오르지 않네요</div> <div>어떤 숫자를 넣을것인가까지 정해진 마당에 변수를 만들기는 더 어려웠을 거구요.</div> <div>최정문이 70자리 정도까지는 알고 있다고 했으니</div> <div>72 = 4*18, 적어도 2라운드까지는 충신팀이 원하는대로 가장 낮은 숫자가 채워졌을 것이고</div> <div>나머지 2라운드에서 역적들이 노릴 수 있는 기회는 기껏해야 3-4번이었겠죠.</div> <div>여러모로 아쉬운 메인매치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