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은 갓도 아니고 혐도아닙니다.<br>그냥 찌질한데 머리는 좋은 학생입니다.<br><br>이상민을 잡았으니 이상민에게 몰입해서 보시던 분들은 화가 나실거에요.<br><br>두뇌캐들의 섹시한 전략싸움, 혹은 소규모 연합끼리의 치열한 역전드라마..정도가 될까요?<br>소위 '지니어스다움'을 원하시던 분들의 입장에서도 화가 나실거에요.<br><br><br>근데 지니어스 게임내에서 내릴 수 있는 판결은 '데스매치'까지 입니다.<br><br>이상민이 김경훈을 데스매치에서 지목하는 순간 이번 라운드에 이상민에게 했던 김경훈의 트롤짓은 댓가를 치렀습니다.<br><br>그리고 결과적으로 보기좋게 김경훈이 이겨서 살아남았습니다.<br><br><br>다른 커뮤니티에서 어떤 의견이 주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br><br>저는 현재 지니어스 출연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게 게임 외부에서 네티즌들의 판결이라고 생각해요.<br><br>시즌2처럼 연출상의 문제가 크지 않다면, 게임 외부의 네티즌들이 플레이어들을 대신해서 누군가를 판결하는것은 우리가 기대하는 '지니어스다움'의 완성도를 더욱 떨어트리는 결과밖에 남지 않을것 같습니다.<br><br><br>김경훈에 대한 게임 내의 평가는 이미 끝났습니다.<br><br>나머지는 김경훈이 얼마나 [지니어스에 어울리냐]의 문제입니다.<br><br>저는 게임외적으로 이준석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br>게임 내부에서도 본인의 역량상 한계가 너무 커서 얼마 못갈거라고 예상했고, 결국 데스매치까지 갔습니다.<br>하지만 이준석 본인이 데스매치에서 살아 돌아오면서, 1라운드 메인매치에서의 평가는 (적어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리셋되었습니다.<br><br><br>이게 '지니어스 다움' 아니겠습니까?<br><br>김경훈의 캐릭터를 플레이어들이 확실히 알기 때문에, 이제 김경훈은 4라운드에서 과거의 그 캐릭터로는 못살아남습니다.<br><br>하지만 데스매치에 갔고, 당당하게 살아 돌아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br><br>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들에게는 그에 대한 불신은 남아있을지언정, 앙금은 상당히 씻겼습니다.<br><br><br><br>더 지니어스는 13명의 플레이어가 한주에 한명씩 탈락해서 최후의 1인이 우승하는 게임입니다.<br><br>김경훈은 게임내의 트롤짓으로 탈락 위기에 몰렸고, 자기의 능력으로 살아남았습니다.<br><br>플레이어들이 다 칭찬하지 못한 플레이어에게 붙이는 '갓', 플레이어들이 다 미워하지 못한 플레이어에게 붙는 '혐'이라는 호칭이 <br>김경훈에게 어울릴까요?<br><br>갓이라고도, 혐이라고도, 부르기 어렵지 않을까요?<br><br><br>에이... 옹호하기도 어려운 트롤이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