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단 저는 끝날때까지 범인을 민감독으로 찍고 있었어요.</p> <p>그 이유로는.. 일단 범인을 확정지을 증거가 실질적으로 하나도 안나온 상태에서, </p> <p>어쩔수없이 행동이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을 찍은거거든요.</p> <p><br></p> <p><br></p> <p><br></p> <p>1. 범인을 확정지을 증거가 없었다: 옷은 결정적 증거가 되기 힘듬</p> <p><br></p> <p>제작진이 마지막에 범인 밝히고 나서 결정적 증거라고 소개한게 전스타의 의상이었는데,</p> <p>사실 그 의상은, 설령 전스타가 범인이 아니더라도 설명이 되거든요.</p> <p><br></p> <p>전스타가 범인이 아니라고 가정, 즉 전스타가 정말로 집에 간다고 하고 의상을 자기 옷장에 넣어놓고 집에 갔다고 치면</p> <p>다른 누가 범인이더라도 얼마든지 그 옷장의 옷을 꺼내서 입고 범행을 저지르고 다시 갖다 넣어놓을수 있는거죠.</p> <p><br></p> <p>그러니까 옷에 어디에 피가 묻었고 그런거는 그 옷을 범인이 범행에 사용했다는 증거는 될지 몰라도, </p> <p>그 범인이 바로 전스타다 라는 증거로서는 설명이 부족한거죠. </p> <p>전스타가 아니면 옷에 손을 댈수 없는 추가적인 조건이 있었어야만 한다고 봐요. 제작진이 빠뜨린듯..</p> <p><br></p> <p><br></p> <p><br></p> <p><br></p> <p>2. 감독이 의심스러웠다: 카메라를 끈게 우연인가?</p> <p><br></p> <p>감독이 카메라를 만약 안껐다면 어찌 됐을까요? </p> <p><br></p> <p>범인이 카메라를 발견 못했다면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찍혔을테고,</p> <p>또는 카메라를 범행 전에 발견했다면 감독 대신 그사람이 카메라를 끄는게 찍혔을테고,</p> <p>카메라를 범행 후에 발견했다면 카메라 자체를 숨기거나 찍힌 영상을 지우거나 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단서를 남겼을수 있겠죠.</p> <p><br></p> <p>근데 그러지 않고 감독이 친절하게 범행 전에 와서 꺼줬어요. </p> <p>촬영 끝나고 나갈때 끄고 나간것도 아니고, "우연히" 소품을 갖다놓으러 와서 "우연히" 카메라를 발견하고 껐음.</p> <p>이런 우연이 없었다면 범인은 카메라를 발견하든 못하든간에 상당히 곤란했을거임. </p> <p><br></p> <p>이런 상황이라면 정말로 감독이 카메라를 나중에 발견하고 끈게 우연히 범인을 도운 셈이 된거라고 보기보다는</p> <p>애초에 감독이 범인이고, 그래서 기절한 피해자를 옮기기 전에 범행 장소를 미리 정리하러 들어와서 껐다고 보는게 더 상식적이었음. </p> <p>그래서 감독을 의심했던거고.. 어차피 다른 누군가를 지목할만한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던 상황이기도 했으니까.</p> <p><br></p> <p>근데 제작진이 내놓은 결말을 보니, 감독은 범인이 아닌데 우연히 촬영 끝나고 철수한 후에 세트에 다시 나타났다가 카메라를 발견하고 껐다는군요. </p> <p>어떤 일들이 우연히 벌어졌다고 이런식으로 설명해버리면, 사실 추리고 뭐고 그런게 다 의미가 없지 않겠어요?</p> <p>어디 딴동네에서 심심해하던 초능력자가 힘좀 써봤는데 우연히 피해자가 죽고, </p> <p>그 타이밍에 또다른 누군가가 심심해서 우연히 장난문자를 9시50분과 11시에 보냈다고 주장하면 어쩔거임.</p> <p>이런식의 우연성이 개입된 스토리는 애초에 쓰지 말았어야 한다고 봄. </p> <p>뭔가 이번 에피소드는 스토리가 급하게 나온거같은 느낌이랄까.. 2% 부족한 느낌.</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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