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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tarcraft_26260
    작성자 : 쯔바이
    추천 : 13
    조회수 : 1411
    IP : 125.7.***.15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0/06/01 16:24:42
    http://todayhumor.com/?starcraft_26260 모바일
    [펌] KeSPA, 뿌린 대로 거두기 싫으면 차라리 망해라
    무단펌이긴하지만.. 읽어볼만한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개스파사건이 우리나라의 일명 가지신분들의 공통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이익이 된다면 상식도 무시하고 될되로 되라는 식으로 땡강부리며 자신들이 최고인양 어떤식으로든 권력을 이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죠

    요즘 오유에서 욕먹는 정치집단하고도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이런 문제가 비단 일부가 아니라고 느껴지는데 정말 씁쓸함만 느낍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언제오련지.....

    개스파 언능 망했으면 좋겠네요

    ---------------------------------------------------------------------------------

    KeSPA, 뿌린 대로 거두기 싫으면 차라리 망해라


    충분히 예상한 일이지만, KeSPA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또 다시' 12개 프로게임단을 앞세우고 블리자드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왜 '또 다시'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냐면, 이런 실력행사는 이미 3년 전, 중계권 파동 때에 한 번 벌어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 다만 그 때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블리자드의 위치에 있었고, 지금은 12개 프로게임단이라는 이름으로 KeSPA와 같은 위치에 있을 뿐이다.


    권 리 문제에 대해 KeSPA와 블리자드의 시각은 아주 명확하게 차이가 난다. KeSPA는 '스포츠는 공공의 소유이지 특정 기업의 사유물이 될 수 없다'라는 것이고 블리자드는 '우리는 자사 게임의 e스포츠를 한 번도 공공재로 생각한 적이 없다'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 내 생각에, 이런 시각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e스포츠에 대한 개념 정립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그런 점에서 e스포츠의 성격을 따져보는 일이 필요하다.


    e스포츠는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엄연히 원저작자가 존재하는 '게임'으로 이루어지는 스포츠다. 따라서 스포츠라는 면에서는 공공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나, 저작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저작권을 준수하고 저작권자와의 협약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e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e스포츠를 '공공재로만' 보는 주장을 하는 KeSPA의 주장은 유감스럽고 고루하다. 왜냐하면 협회는 그 자신이 공공성을 띤 단체인 만큼 권리 측면에 있어서 선수와 이사사들 뿐만 아니라 e스포츠에 있어 저작권을 가진 게임을 제공하는 게임사에 대해서도 권리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KeSPA가 e스포츠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임사 및 방송사의 권리에는 등을 돌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협회'라는 권위를 내세워 권리를 강탈하고, 심지어 압력행사를 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KeSPA는 2007년 당시 그 동안 e스포츠의 주체로서 개인리그 및 프로리그를 진행해 오던 방송사의 권리와, 스타크래프트의 원 저작자인 블리자드의 권리를 무시하고 중계권 개념을 도입하여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를 파행 직전까지 몰아간 '중계권 파동'을 일으켰다. 또한 지금 치러지고 있는 또 하나의 프로리그인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는 - 아무리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가 그런 계약을 수용했다 하나 - 프로그램 제작비와 상금은 물론 게임단 운영비의 일부까지 게임 개발사가 부담하고, 중계권은 협회가 가져가는 방식의 불평등 계약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권리 침탈과 불평등 계약 사례는 KeSPA가 '대한민국 e스포츠 협회'라는 위치를 내세워 e스포츠에 저작권이 존재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임사와, 그것을 방송해 주는 방송사의 권리를 무시하고 그 위에 군림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더욱이 이번 사태에 있어서도 KeSPA는 개별 방송사와 블리자드와의 협상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것이 언론 보도로 밝혀진 상황이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협상 결렬 이후 KeSPA가 '전통 스포츠에 저작권 개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크래프트의 e스포츠 기여도와 게임개발사에 대한 존중과 원저작권자의 지재권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게임사용료를 지불하겠다는 것이 협회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라는 발언 역시 KeSPA가 e스포츠의 개념을 타 스포츠와 동일한 협회 위주의 시각으로 인식한 데에서 나온 잘못된 생각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으며 그 속내에는 '원저작자의 권리를 인정할 진심'이 조금도 없음을 알 수 있다.

    만 일 KeSPA가 정말로 원 저작권자에 대한 권리를 존중하고 인정할 생각이었다면 그들이 블리자드에 대한 협약 없이 무단으로 중계권료를 징수한 것에 대해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잘못이 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KeSPA는 다른 스포츠 협회처럼 그저 협회만 구성하면 중계권 등의 권리는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게 응당 정당하다고 믿는 고루한 시각으로 지금껏 e스포츠를 다루어 왔고, 공공의 시각으로 e스포츠를 운영한 게 아니라 특정 종목 이사사들의 이익을 위해 e스포츠를 운영해 왔기에 종목 편중이 심각해졌고, 다른 종목이 성장하지 못했고, 리그를 파행시키면서까지 방송사들로부터 중계권을 강탈한 것이며, 그게 저작권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자 이제와서 책임 회피를 위한 말장난을 하고 있다.


    그리고 2007년 이전의 e스포츠에 대해 KeSPA가 발표한 질의 역시 그 동안 KeSPA가 블리자드 게임을 무단 사용한 것이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KeSPA는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던 한빛소프트가 KeSPA의 초대 회장사로서 스타크래프트를 공인종목으로 등록, 승인한 것이기 때문에 무단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한빛소프트가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KeSPA의 발표만으로는 그것이 e스포츠의 개최까지 승인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

    더욱이 2007년 이전에는 KeSPA가 유료 중계권 사업으로 블리자드의 저작권을 침해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블리자드가 협상의 시점을 KeSPA가 중계권을 행사한 2007년 즈음으로 못박고 진행한 이번 사안에 대해 KeSPA가 갑자기 2007년 이전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에 대한 '물타기'의 성격이 짙다. 무엇보다, 저작권 침해에 있어 저작권자더러 '손해 본 게 뭐가 있고 묵인한 이유는 뭐냐'식의 질의는 이른바 '복돌이 수준'의 격이 떨어지는 소리이자 저작권자가 대답할 가치도 없는 질문이다. 저작권의 침해 행위 자체가 저작권자에게는 이미 손해인 것이고, 저작권자는 자신의 저작권을 주장할 권리도 존재할 뿐만 아니라 묵인할 권리 역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KeSPA의 '공공재 주장'은 KeSPA가 '저작권 있는 콘텐츠로 치러지는' e스포츠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망각했으며, 그 의도는 그들이 표면적으로 말한 '팬과 선수들의 권익과 공공의 이익' 때문이 아니라, 전체 e스포츠의 발전은 안중에도 없이 스타크래프트 종목 편중 및 스타크래프트 게임단 이사사들의 홍보이익 극대화에 치중하고 있는 KeSPA의 속내를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함이고, 저작권자의 권리를 무시한 KeSPA의 중계권 주장을 발단으로 이번 사태가 일어났음에도 도리어 그 책임을 게임사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 역시 숨어있다는 점에서, KeSPA는 무지몽매한 주장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e스포츠가 '공공재'임을 주장하는 KeSPA가 정작 스스로의 '공공성'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 음으로, 홍보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자면, KeSPA가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것이 '그 동안 KeSPA가 e스포츠를 통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홍보와 블리자드의 매출에 기여를 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KeSPA의 주장에도 그 대목은 빠지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이미 게임으로서의 수명을 다한 스타크래프트를 한국의 선수들과 게임단, 팬들이 e스포츠 종목으로 발굴, 육성해 왔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게임으로서의 수명을 다했다는 이야기는 배틀넷 서비스 자체가 지속되고 있는 한 그저 말장난에 불과하며, 판매량에 있어서도 큰 목소리를 내야 하는 주체는 KeSPA가 아닌 PC방 협회이고 실제로 큰 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PC방 협회다. 대한민국의 스타크래프트 판매량이 전 세계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 중 거의 대부분이 PC방에 의한 것이라는 점은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블리자드의 매출이 비약적 성장세를 거둔 것이 WOW 이후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블리자드 매출 기여도는 '없지는 않으나, 지대하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홍보에 있어서 KeSPA와 12개 게임단이 과연 '블리자드를 위한 홍보'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는 KeSPA와 이사사들은 저작권자인 블리자드에 대한 홍보를 해 온 것이 아니라 리그 스폰서 및 게임단 이사사들의 광고 홍보에 더욱 열을 올렸으며 홍보 측면에 있어서는 저작권자를 무시하는 행동을 두 가지 저질렀다. 첫째로는 블리자드와의 협약 없이 중계권 개념을 도입하여 블리자드의 저작권을 무시했으며, 둘째로는 블리자드가 공인하는 TG삼보 인텔 클래식을 KeSPA 이사사들이 단체 보이콧하여 고사시킨 것이다. 이렇다면, 저작권자를 무시하는 행동을 저지른 KeSPA와 이사사들이 '블리자드를 위해 홍보했다'라고 한들 그것을 과연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따라서 금번에 KeSPA에서 '우리 12개 게임단은 블리자드의 이번 주장을 한국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땀과 열정을 쏟아 온 팬과 선수, 게임단 등의 노력과 기여를 무시한 채 팬과 선수를 자사의 마케팅 도구로만 이용하겠다는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라고 언급한 것은 팬과 선수들을 볼모로 한 KeSPA와 그 이사사들의 일방적인 주장이자, 저작권자를 무시한 KeSPA의 적반하장이라 할 수 있다. KeSPA가 정말 홍보와 권리 측면에서 떳떳하다면 팬들과 선수들을 볼모로 잡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정상일 것이다.

    무엇보다 KeSPA는 지금 상황에서 홍보 효과를 입에 담을 명분이 없다.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판을 뒤덮은 승부조작 및 불법베팅 사건은 e스포츠는 물론이고 블리자드 게임을 비롯한 전체 게임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사건이며, 이것은 다른 게임의 e스포츠화는 물론 블리자드의 신작인 스타크래프트 II의 출시가 두 달 남은 상황에서 향후 작용할 스타크래프트 II의 e스포츠화에 있어서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당연히 마케팅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인 것이다. 더욱이 이 사건에 있어서 책임을 피할 수 없는 협회와 게임단은 브로커 및 승부조작에 가담하여 e스포츠계와 게임계에 엄청난 위상 손실을 가져온 관련자들의 처리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공언을 어기고 실제로는 관련자들의 신변을 검찰 수사 이전부터 은밀하게 처리해 오는 방식으로(심지어 어떤 선수에 대해서는 지금 이 시간까지도 은퇴 공지조차 하지 않고) 쉬쉬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게임사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은 채 중계권료를 거두며 리그를 진행하고, 원저작자를 무시한 것만 해도 잘못된 일인데 그런 데에서 승부조작과 불법베팅 사건이 일어나게 만들어 e스포츠와 게임계에 위상 손실을 가져온 사건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KeSPA가 e스포츠의 '홍보 효과'를 입에 담는 것은 자가당착의 극을 보여주는 일이다.


    3년 전인 2007년, KeSPA와 이사사들은 MBC게임의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장에서 자사 게임단의 선수들을 퇴장시켜 리그를 파행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내 팬들을 경악시킨 다음 8개 프로게임단의 감독들을 앞세워 이런 성명을 발표했다.


    "e스포츠가 지금의 위치까지 오는 과정에서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게임을 중계하는 매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자신들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결실은 아니다. 그들과 함께했던 게임단들이나 협회, 팬들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 "

    " (퇴장 사실에 보도하는 태도는) 양 방송사가 동업자 정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 팬들에게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여론을 자사의 편으로 만들겠다는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방송사는 일방적인 여론 몰이를 중지하고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기 바란다. 동업자 정신을 갖고 파행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게이머들을 위한 선택이고, 그것이 팬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성장하는 e스포츠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


    그리고 2010년. KeSPA는 이번엔 블리자드에게 화살을 돌리며 다음의 말들을 쏟아냈다.

    "한국e스포츠의 탄생엔 스타크래프트라는 걸출한 게임이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팬 층이 두터워지고, 프로게이머가 직업이 되고, 게임이 스포츠의 지위로 격상된 것은 팬들의 사랑, 선수들의 노고, 게임단 및 방송사의 지속적인 투자, 게임을 건전한 공공 스포츠로 발전시키려는 우리 정부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12 개 게임단의 위임을 받아 2007년부터 블리자드와 신의성실에 입각한 협상을 시도했지만 지난달 23일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사장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일방적 협상중단을 선언하여 협상과정과 내용에 대해 많은 오해와 억측이 생기고 있다"

    "블리자드가 현재의 고압적인 태도와 욕심을 버리고 재협상에 임한다면 협회측은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는 걸출한 게임이 계속 개발돼야 한다는 대승적 측면에서 스타크래프트2 등 다른 게임들도 e스포츠 종목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위 의 말들과 아래의 말들을 보면 주장이 일관적이라는 부분에서는 박수라도 쳐주고 싶다. 어찌나 일관된 주장을 하는지, 위에 든 3년 전의 성명서에서 온게임넷과 MBC게임에게 했던 말을 블리자드라고 이름만 바꿔도 맞아떨어질 것 같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KeSPA의 주장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관되게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지금껏 e스포츠의 토대를 잡아왔던 방송사들에 대한 3년 전 KeSPA의 태도는 적반하장이었고, 지금 생각해 봐도 웃기지도 않는 일이었다. 예선장에서 선수가 집단퇴장한 사례는 그 이전에도 없었고 그 이후에도 없었다. 어느 쪽이 이 판을 깨려고 하는지는 자명한 일이었고 팬들의 민심이 어느 쪽에 있었는지도 자명한 일이다. 당시 개최된 KeSPA컵에는 싸늘한 냉기만이 흘렀고, 왕중왕전 개념이었던 신한 마스터즈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선 팬들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그리고 그 대회 우승자인 이윤열 선수조차 "지금 팀과 게임계가 어수선한데 힘내서 다시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할 만큼 당시 e스포츠 전체를 둘러싼 위기감은 무서울 정도였다. 그리고 결국, KeSPA는 원하던 중계권은 손에 넣었을지 모르지만 중계권 사태 이후 KeSPA는 팬들로부터 완전히 신망을 잃었고 그 이후에도 FA 및 규정문제 등의 지속적인 잘못으로 신망을 회복할 길을 스스로 닫아버렸다.

    그 런데 3년이 지난 지금,

    KeSPA는 블리자드를 상대로 3년 전 벌였던 수작을 또 부리려고 하고 있다.


    주 체는 방송사였으나 원 저작권이 없다는 점에서 KeSPA나 방송사는 비슷했고, 다수 이사사들의 힘을 등에 업었기에 다수의 횡포를 통해 파워게임에서 이길 수 있었던 2007년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저작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원저작자의 저작권을 무시하고 반성과 사과를 할 줄도 모르는 KeSPA에겐 긍정적인 명분이 전혀 없다. 지금의 KeSPA는 명분도, 신망도, NDA도 잃어버리고 심지어 승부조작 브로커가 은퇴를 했는지 아닌지, 이사가 바뀌었다고 전임 이사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도 모르고, 계약서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블리자드의 과거가 아닌 자신들의 과거를 까발리며 오히려 자신들의 무책임과 추태를 보여주며 팬들을 실망시키는 블랙유머의 산실일 뿐이다.

    KeSPA가 지금 보유한 건 선수와 감독들 같이 자기들이 이사사로서 목줄을 쥐고 있는 이른바 볼모로 잡은 사람들의 운명 뿐인데,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과 팬들의 권익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치졸한 인질극 이상도 아니다. 아무런 권리도 없는 상태에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판을 방송사에게서 빼앗아 협회 주도로 만든 것도 모자라 중계권을 거두며 불법적인 장사를 시작한 것이 누구였던가. 바로 KeSPA와 그 이사사들이다.

    그 리고 그런 판에 선수와 관계자들이 청춘을 바치게 했으면, 마땅히 그 책임도 KeSPA와 이사사들이 져야 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뿌린 놈이 거둬야 한다. 그런데 지금 KeSPA가 블리자드에게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지속여부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뿌려 놓고 거두지 않겠다'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팬과 선수와 여러 관계자들의 순수한 열정을 이용해먹지 말고,

    뿌린 대로 거두기 바란다.


    만일 뿌려 놓고 거두지 않겠다면,

    지금의 KeSPA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나아가 대한민국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가 루 위에 가루 하나도 남지 않도록 망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 The xian -


    출처 : http://thexian.egloos.com/2614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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