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15년 1월에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어요
입학은 3월이었지만 저희 교수님이 신임 교수님이라 연구실 셋업부터 해야해서 1월부터 미리 가서 연구실 셋팅했거든요

대학원 생활은 각오했던것보다 더 지루하고 힘들었어요
매일 실패하는 실험에 멘탈 잡기도 힘들고, 학부때 하던 공부랑은 차원이 다르게 어려운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찼거든요

그렇다고 취미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시간적 여유도 없어서...
제가 찾은 돌파구가 덕질이었어요

그렇게 시작한 오마이걸 덕질이 7년째 이어졌고, 오마이걸이 재계약 할 때 쯤 제 대학원 생활도 끝이 보일거란 마음으로 지내왔어요

오늘 지호의 오마이걸 탈퇴 소식을 들으니 뭔가 툭 끊어지네요

물론 저는 지호의 팬이기도 하니까 지호의 미래도 응원하지만... 이렇게 오마이걸도 끝을 향해 간다는 느낌을 받으니 서운함도 큰 것 같아요

오늘은 왠지 모르게 싱숭생숭 하네요

뭐... 저도 내년 2월이면 대학원 졸업하고 회사다니게 될텐데...
슬슬 덕질생활도 끝낼 준비를 하려고요

내 인생에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큰 발전을 이뤄내던 소중한 시기에 오마이걸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제게는 항상 8명의 아이들이 고맙고 소중했습니다

같이 덕질해주신 연게 여러분들도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