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은
진이가 wm과의 계약해지 기사가 나온지 1년 되는 날이고요.
11월 1일은
진이가 휴식에 들어간지 800일 되는 날이예요.
연게에 진이를 하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날 모두
비교할 수 없을만큼 아픈 다른 이별이 기억되는 날이라,
(10월 30일은 김주혁님, 11월 1일은 김현식님, 유재하님의 기일이죠...)
진이 얘기를 꺼내기도 민망할 것 같았어요.
신혜진에게 미안한 건,
오마이걸의 노래 가사처럼
"너를 좋아하는 건 난데, 뭘 바라는 걸까...."
..하는 자아성찰이 저에게 있었어야 했는데..
저는 저도 모르게 바라고 있었나봐요.
보상심리 같은 게 있었나봐요.
내가 널 어떻게 기다렸는데......
432일동안
매일 새벽 1시 22분 마다 (사실은 세번 빼먹음ㅋ)
네 사진을 올리고, 네 이름을 외치고,
너의 복귀를 기도했는데...
혜진이가 저를 안다면,
실망할 거예요.
"난 그냥 혜진이만 건강하면 돼."
라고 수천번 말했지만..
거짓말이었어요.
제가 바랐던 건,
꼭 오마이걸이 아니어도....
저와 다른 세계에 사는 신혜진이었어요.
최근에 저도 그걸 깨달았어요.
이 우주에서 그 아이가 제일 예쁘다는 걸 알지만,
마카롱을 좋아하는 24살 포항시민을 사랑할 순 없는 거 같아요.
윤리적으로도 이상하잖아요...ㅋㅋ
덧붙여서,
따스한 햇살 다음에
"신혜진!!" 을 외칠 수 없는
오마이걸 공연은 싫어요 . ㅋㅋㅋ
전...
멋진 팬은 아닌가봐요 ㅎ
물론,
오마이걸이 앨범을 낸다면,
계속 사서 듣겠죠.
그리고,
혜진이가 무언가를 시작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응원하겠죠 ㅎ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움을 주려 노력하겠죠 ㅎ
여전히 8명이 한 세계로써 나에게 엄청 큰 존재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