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color:#333333;">[SBS funE l 강경윤 기자] 장동민 등 개그맨 3명과 제작진이 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한 부모 자녀들을 비하하고 조롱했다며 모욕혐의로 고소당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지난 3일 tvN ‘코미디 빅리그’의 ‘충청도의 힘’이란 코너에서 장동민이 할머니 손에 크는 7세 어린이에게 한 개그가 발단이 됐다. 장동민은 이날 “양쪽에서 선물 받으니 재테크”, “쟤는 오늘 양육비 받는 날”, “지 아버지 닮아서 여자 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는다”, “쟤 때문에 엄마 아빠 갈라선 거 모르나 봐.” 등 대사를 했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작진은 뒤늦게 사과문과 함께 코너를 폐지했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이들은 시민단체 ‘차별 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 회원들이었다. 회원수 8만 명을 보유한 이 시민단체는 과거 ‘결손가정’이란 단어 사용하지 않기,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서 엄마 또는 아빠수업 등으로 아이 차별하지 않기 등을 위해 노력해왔고 일부분 결실도 맺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이 단체의 대표 이병철 씨는 “홀로 두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수년간 한 부모 자녀들이 차별과 편견 없이 살아가게 하기 위해 행동해왔다. 이 방송은 그런 노력들을 무너뜨리고, 한 부모 자녀들을 한낱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들었기에 털이 쭈뼛 솟을 만큼 충격을 받았다.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해서라도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Q. 장동민 씨 등 개그맨 3명을 고소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방송 직후 다수의 회원들이 저희 단체에 유선을 통해 신고접수를 했습니다. 한 부모 자녀들의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온 저희 단체는 해당 방송 내용을 간과할 수 없었고 전문가들과 함께 해당 방송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회의를 했습니다. 단순한 농담, 풍자로 넘기기에는 내용이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Q. 항의가 아닌 고소를 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요.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모욕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게 되기까지 회원들과 전문가들이 거의 하루 종일 모여서 회의를 했습니다. ‘고소까지 해야 하느냐’에 대한 논의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봤을 땐 모욕을 당한 주체가 특정이 돼야 하기 때문에 범죄요건이 성립할지 수사기관에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욕을 당한 건 확실하고, 어떤 물리력을 동원한 항의를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저희에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고소를 당한 분들에 대한 개인적 감정 때문이 아닌, 이번 일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Q. 방송사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서 뒤늦게 사과도 했는데요.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방송 내용을 놓고 회의를 하던 중 방송사에서 사과기사를 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과 기사를 보고 더 화가 났습니다. 방송사는 ‘장동민 씨 등 개그맨들은 주어진 대본만 봤고, 모든 건 제작진의 실수’라고 했습니다. 개인적 감정을 가질 수 없는 방송사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이 상황을 업무상 실수로 덮어버려 상황을 축소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방송 내용을 보면 마지막에 7세 아이가 놀림을 받고 울면서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방송이든 출연한 개그맨이든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걸 예측하고도 그런 내용을 방송했고 연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개그맨들이 한글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개그맨들은 전혀 몰랐고 제작진의 실수였을 뿐이라고 하는 건 궁색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Q. 방송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피해를 받는지 묻고 싶습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해당 프로그램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중,고등학생들이 다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저 역시 고등학생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데, 자녀의 친구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보고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생각하면 너무 끔찍합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개그맨의 대사 중에서 ‘쟤 때문에 부모가 이혼한 걸 모르나 보다’였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헤어짐을 선택할 때 ‘버림 받았다’ 혹은 ‘나 때문에 부모가 이혼했다’는 죄의식으로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슬픔을 잔인하게 꼬집고, 아무리 농담이어도 부모가 주는 선물을 재테크라고 표현한다는 건 풍자가 아닌 명백한 조롱이었습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게다가 ‘아빠가 서울에서 두집 살림을 차렸다’거나, ‘너희 아빠 닮아서 여자 냄새를 귀신 같이 맡는다’ 등 대사는 아이들은 물론 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에게도 엄청나게 모욕적인 말입니다. 이혼율이 40%까지 치솟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한 부모 가정을 부도덕한 곳으로 인식하게 하면 살면서 아이들은 너무나 큰 편견을 마주하게 됩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Q. 이로 인한 인식의 전환을 꾀한다고 했는데요?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해당 방송 내용을 보니, 방청석에서는 파안대소 하는 모습이 자주 비쳤습니다. 우리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너무 끔찍한 일인데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지는 걸 보고 ‘사회가 남의 고통을 희화화 하는 데 무감각 해진 건 아닐까’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재밌는데 왜?’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이번 상황 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을 가진 사람들을 괴롭히고 비하하는 행동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자각이라도 들기를 바라는 목적도 있습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Q. 1년 전 장동민 씨가 삼풍 백화점 생존자에게 고소를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더 장동민 씨가 부각된 부분이 있는데요.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장동민 씨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있거나 장동민 씨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사회적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동민 씨가 과거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개그를 했다가 논란에 휘말렸던 걸 생각하면, 이번에 저희의 문제제기를 통해서 방송을 하는 사람으로서 여성, 다문화 가정, 한 부모 자녀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숙한 인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Q. 장동민 씨를 비롯한 개그맨들 측에서 연락은 없었나요?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아침에 그쪽 팀장인가가 사무실을 찾아왔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분을 개인적으로 만날 이유는 없고 개인적으로 제가 사과를 받을 이유 역시 없다고 생가합니다. 저희는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입장을 전달했을 뿐입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Q. 향후 이 사안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진행 되나요. </span><br style="color:#333333;"><br style="color:#333333;"><span style="color:#333333;">다음주부터는 집단 민사소송을 위한 청구인 모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민사소송은 배상액은 10만원 안팎으로 돈이 아닌 보다 큰 상징적인 이유를 목적으로 합니다. 그게 100명이 될지 1000명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희 행동으로 사회에 편견과 차별이 없어지길 기대해봅니다.</span> <div><span style="color:#333333;"><br></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인터뷰를 보시면 고소한 단체는 쭉 한부모가정에 대한 인식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해왔으며</span></div> <div><font color="#333333">회원들의 유선을 통한 신고접수도 있었으며</font></div> <div><font color="#333333">고소 또한 회의를 통해 결정된것 </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