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2/1449138583qW4MRLMs1cHrXpK3DWQ3txoqKEP.jpg" width="640" height="895" alt="1448695716.30.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내 나이는 서른줄인데, 배경이 고등학교 였음여. <div>헤헤 젊어진 기분!<br><div><br><div>다녔던 학교가 남중 남고 군대 테크 (주륵...)라서 한창</div></div> <div>여자에 대한 면역력이 없던 시절이었는데,</div> <div><br></div> <div>꿈에서도 아주 평범한 그 당시 모습 그대로 당연하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각을 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교문을 열고 똻 들어가는 순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선생님이 출석부로 내 마빡을 탁 치고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놈 오늘도 늦었냐면서 혼내셨습니다. 워낙 지각을 많이 해서, 선생님도 그러려니 하셨었죠.</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러곤 새 전학생이 왔다면서 니 옆자리니까 잘 알려주라고 그러시길래</div> <div>제 자리의 옆을 보니 세상에 맙소사 케느님인 것입니다. 오 Kesus! Holy!</div> <div>왜 남고에 케느님이 계신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는 무척 신났습니다.</div> <div><br></div> <div>당시 학교 교복이 위아래로 풀 똥색이라서 동네에서 '똥통고'라고 놀림 받았었는데. (서울 노원구 출신이라면 뭔 말인지 이해 하실듯)</div> <div>하, 케이가 입었던 그 교복에 치마는 똥색에 빨간 줄무늬로 체크무늬, 빨간색 한 줄로 장식된 하얀 양말을 신고 있는게 엄청 귀여웠습니다.</div> <div>그래 패션의 완성은 귀여움이지. 하고 생각하며 자리로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앉아서 첫 수업 시작전까지 곁눈질로 케이양을 흘낏흘낏 보면서 심심풀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div> <div>케느님이 그림을 잘 그린다면서, 한번 그려줄 수 없냐고 부탁하는 것이었습니다.</div> <div>그래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알겠다고 하곤 케느님 세번, 종이 한번을 보면서</div> <div>케느님을 그려서 드렸더니 막 좋아하시면서 흐앙라ㅓ밍ㄴ라ㅓ;ㅁㄴ리ㅑ먼ㄷ;ㅣ라ㅓㅁ;ㄴ이라ㅓ</div> <div>막 귀염돋고 애교 넘치고 항리멍ㄹ;ㅣ만얾;ㅑㄴㄷ러ㅣ만ㅇ러</div> <div><br></div> <div>수업하는 동안에 이것저것 모르는 것 있으면 알려주고,</div> <div>(놀면서 학교 다녔는데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어여. 수학 빼고...)</div> <div>졸려서 자고 (꿈에서도 자는게 신기한 일이지만)</div> <div>눈을 떠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길래.</div> <div>식권은 샀냐고 물어봤더니 식권은 전학을 바로 와서 없다고 하시기에</div> <div>매점가서 먹을거 사줄테니 매점이나 가자고 했더니, 흔쾌하게 따라오셨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많고 많은 먹을것 중에서, 라면을 고르시더군요.</div> <div>그 중에서 신라면을 고르시던데, 매운게 좋다면서...</div> <div>저는 그냥 맹맹한 참깨라면 하나 골라서</div> <div>뜨거운 물을 받아 둘이서 냠냠하고,</div> <div>학교 산책 한바퀴 하고,</div> <div>교실로 돌아와서 또 그림 한장 그려주고...</div> <div><br></div> <div>그리곤 그림을 연습장에서 뜯어서 주려는 순간에</div> <div>알람몬이 울려서 끗.</div> <div><br></div> <div>꿈이긴 한데,</div> <div>아아 엄청 행복했으요.</div> <div>젊어진 기분도 들고, 이래서 사람들이 VR머신을 만들고 있꾸나 하는 생각도 들...고?</div> <div>여튼 그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