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2/1448899956rvV9A6S4IFtAQcVL739WQzilyx.jpg" width="702" height="1200" alt="1448727568.22.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따뜻한 방에서 족발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아서 냠냠 맛있게 먹는 거죠. <div><br></div> <div>처음에는 둘 다 살코기를 먹을 거예요.</div> <div><br></div> <div>그러다 지연이가 슬그머니 손을 뻗어 바닥에 깔린 뼈를 집어들고 오독오독 갉아먹기 시작하면...</div> <div><br></div> <div>저는 그 틈을 타서 살코기를 두 장씩 집어먹겠죠.</div> <div><br></div> <div>뼈를 갉느라 미처 못 보다 뒤늦게 그걸 알아차린 지연이는 동그란 눈을 그저 깜빡이며 절 쳐다볼 거예요.</div> <div><br></div> <div>그러다 그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div> <div><br></div> <div>울먹거리면서 손에 들고 있던 뼈로 저를 막 때리며 어리광을 부리겠죠.</div> <div><br></div> <div>맞아서 아프지만, 그런 지연이의 모습이 귀여워서 자꾸만 웃음이 날 거예요.</div> <div><br></div> <div>웃음기가 다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다시 하나 새로 사주겠다고 하면 그제서야 때리던 손길을 멈추겠죠.</div> <div><br></div> <div>하지만 아직도 촉촉히 젖어있는 눈가를 손가락으로 한 번 스윽 훔쳐내고, 조금씩 다가가려고 하면 다시 뼈가 날아와 제 머리를 딱 하고 때리죠.</div> <div><br></div> <div>"아직 화 다 안 풀렸거든?"</div> <div><br></div> <div>입을 삐쭉 내밀고, 볼에는 바람을 잔뜩 불어넣은 채, 투정을 부려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장난기가 발동해 손을 뻗어 간지럽히면 어쩔 줄 몰라 하며 몸을 배배 꼬겠죠.</div> <div><br></div> <div>웃으면 지는 것 같아서인지, 빨개진 얼굴을 하면서도 억지로 꾹꾹 참는 지연이를 와락 끌어안으면 말하겠죠.</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2/1448900249Nktv4gFBSvdHk1qJCNmZnZirlDB.jpg" width="800" height="451" alt="15100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너 고소!"</div> <div><br></div> <div>하지만 고소를 당하더라도 같이 족발은 먹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지연이랑 같이 족발 먹고 고소당하면 남는 장사...는 아닌가?</div> <div><br></div> <div>아무튼 같이 먹고 싶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