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 며칠 아이유 제제 건과 로리타 건에 대해 지켜보기만 하다가 몇마디 끄적여봅니다. 왠지 떨리네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첫째로 제제에 관해서,</div> <div>결국 아이유-대중 사이의 권력 다툼 아닌가, 하는 생각.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는 작품의 해석을 둔 권력 다툼. <br>개인적으로 저는 해석에 정답이나 '올바른'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학 작품이나 예술 작품에 대한 해석을 말하는 겁니다.) <br>아이유의 해석을 존중해요. 저에게도 분명 낯설고 기묘한 해석이지만요.<br>대중들의 반감도 이해돼요. 아이유의 해석은 지금까지 이해해온 '나의 제제'를 무참히 무너뜨리는 해석이니까요. <br>불쾌감을 느낄 수 밖에 없죠. '나의 제제'가 무너졌는데. </div> <div>더군다나 이 제제는 '아동학대'라는 매우 민감한 서사를 가지고 있는 케릭터니까요.</div> <div> </div> <div>하지만 출판사의 개입은, </div> <div>(사실상 이미 결과는 뻔한-아이유가 지겠죠, 아니 이미 졌죠.) 이 권력 다툼에 </div> <div>어마어마한 권력을 지닌 목소리가 개입해버린 것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 </div> <div>'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출판사의 목소리가 </div> <div>저는 왜 국정 교과서를 추진하려는 누군가의 목소리와 닮아보일까요? </div> <div>어마어마한 권력을 지닌 목소리의 개입은, </div> <div>아이유의 제제를 비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결코 달가운 것이어선 안된다는 것의 저의 생각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둘째로 로리타 컨셉에 관해서,</div> <div>(저는 아이유가 지속적으로 로리타 컨셉을 지향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이 컨셉이 유달리 이번 앨범에서 논쟁이 되는 것은, </div> <div>아이유 스스로 대중에게 자신이 로리타같은 존재임을 자각하고, 그것을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div> <div>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div> <div>이 당혹스러울만치 직설적인 아이유의 발언에 가장 당혹스러울 이는, </div> <div>아이유에게 '로리타'로서의 면모를 기대했던 은밀한 시선, 그 뒤에 있던 자들 아닐까요? </div> <div> </div> <div>혹은, 아이유가 차용하는 '로리타'가 곧, <롤리타>라는 소설 속에 등장한, 주인공에게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미치는 소녀라고 할 때,</div> <div>이 차용의 의미는 조금 다른 식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div> <div>'외관은 연약해보이는 어린 아이처럼 보일지 몰라도, 나, 당신을 미치게 하는 사람이고 싶어요'라는 아이유의 욕망(?)의 투영일지도 모르죠.</div> <div>실제로 그녀는 아이이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성적인 매력을 가진 사람이고 싶어하니까요. </div> <div>이런 아이유의 욕망이 그녀 자신의 욕망일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고자하는 욕망일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겠지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마지막으로 해석에 대해서 다시 한번 끄적이자면...</div> <div>아이유에 대해, 그녀의 윤리적 자질(?)에 대해 의심하는 글들은 이해합니다. 하지만,</div> <div>'이 작품에 대한 너의 해석에서 난 솔직히 좀 충격이었어. 이 글을 그런 식으로 이해하다니? 너의 사고방식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구나.'</div> <div>를 넘어서 '니 해석은 틀렸어.'까지는, 그래도, 가지 말았으면 하는게 저의 바람이에요. </div> <div>그건 좀, 문학을 (나름)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가혹한 말인 것만 같아요. 그 말은 좀 아프네요. 전 아이유가 아닌데도.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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