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당신에 대해서 처음 안 날이 생각나네요.</div> <div> </div> <div>대학 시절, </div> <div>철학을 좋아해서 </div> <div>전공과 상관없는 하이데커니 뭐니 하는 책들을 끼고 살던 내 친구 정민이</div> <div> </div> <div>연예인이라면</div> <div>지네 엄마가 좋아하던 김지미랑 나훈아의 러브스토리가</div> <div>아는 스캔들의 전부였던 젬병이</div> <div>뜸끔없이 대학가요제 이야기를 꺼내더군요</div> <div> </div> <div>일등 먹은 애가</div> <div>서강대 미스터 철학이라고.</div> <div>지 친구는 미스 철학이고..</div> <div> </div> <div>철학과니까</div> <div>과 애들이 모두 머리 싸이즈를 재었다다네요.</div> <div>남자중 가장 머리 큰 이가 신해철이라서 미스터 철학 되고</div> <div>여자중 가장 머리 큰 이는 지 친구는 당당히 미쓰 철학 되셨다나.</div> <div>이 어찌 철학적인 미적 관점이지 않냐고..</div> <div> </div> <div>그런 이야기를 들은지 이십 오년이 지났네요</div> <div> </div> <div>그리고,</div> <div>그 이십오년동안 내내</div> <div>단 한번도 </div> <div>정말 단 한번도</div> <div>쪽 팔린 적도</div> <div>가오없던 적이 없었던 </div> <div>당신을 지켜보게 되어서 좋았어요.</div> <div> </div> <div>이번에도</div> <div>곰방이라도 일어나서</div> <div>걱정했던 우리 앞에서</div> <div>아주 별 일 아니었던 것처럼</div> <div>무심한듯 쉬크하게 한마디 할줄 알았었는데..</div> <div>그럴 줄 알았는데..</div> <div> </div> <div>잘가요.</div> <div>마왕..</div> <div> </div> <div>준비안된 이별에</div> <div>맞은 뒷통수가 여적지 아파서</div> <div>제대로 된 이별용 멘트도 생각 안나서</div> <div>어버버하지만.</div> <div> </div> <div>덕분에 덩달아 떳떳했었고</div> <div>덕분에 덩달아 쉬크했었고</div> <div>덕분에 덩달아 씨바 쪽 팔리지 않았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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