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현재 노홍철의 이미지는 호, 불호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div> <div>토요일 저녁에는 무한도전에서 호감형의 이미지를 어필하고</div> <div>토요일 밤에는 지니어스에서 비호감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div> <div>만약 무한도전과 지니어스를 모두 보는 사람이 있다면,</div> <div>노홍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div> <div> </div> <div>현재 무한도전 게시판 사람들은 지니어스 시청자들을 싫어하고 있습니다.</div> <div>왜냐하면 노홍철을 폄하하는 글들이 무한도전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죠.</div> <div>저 역시 무한도전을 한편도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 지니어스도 다 보긴 했습니다.</div> <div>근데 지니어스에서 노홍철은 분명히 비호감적인 행동을 했고 호감도가 깎였습니다.</div> <div>무한도전과 지니어스 모두 각본이 없는, 리얼 예능을 추구하기에...</div> <div><u>무한도전의 노홍철과 지니어스의 노홍철을 서로 다른 두 사람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u></div> <div> </div> <div>예를 들면 영화 넘버쓰리의 송강호씨와 변호인의 송강호씨는 두 사람으로 볼 수 있겠죠.</div> <div>영화는 극의 인물을 완벽히 연기해야 하기에 다른 인물로 보는 겁니다.</div> <div>하지만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씨는 <u>무한도전이란 틀 안에서 자신의 성격대로 행동</u>을 했고</div> <div>지니어스 역시 <u>지니어스라는 틀 안에서 자신의 성격대로 행동</u>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노홍철"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div> <div>그의 진짜 모습을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div> <div>단지 그가 보여주는 단편적인 성격을 볼 뿐이죠.</div> <div>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에서는 무한도전 특성상 드러나는 그의 성격들이 보이는 것이고</div> <div>지니어스에서는 지니어스 특성상 그의 성격들이 보이는 것입니다.</div> <div>이건 우리들의 모습과도 같습니다.</div> <div>엄석대는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친절한 사람일지도 모르지만</div> <div>집에서는 부모님에게 불효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div> <div> </div> <div>만약 친절하기만 한 엄석대의 모습만 보다가, 부모님에게 불효를 저지르는 엄석대의 모습을 본다면</div> <div>우리는 엄석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div> <div>친절할 때의 엄석대, 불효를 저지를 때의 엄석대로 그의 성격을 두개로 나눠야 하나요?</div> <div>일상에서 엄연히 한 사람인 그를 두 사람으로 보지는 않습니다.</div> <div>그냥 이렇게 생각하죠.</div> <div>"엄석대는 친구들에게는 친절하지만, 부모님에게는 불효를 저지른다"</div> <div>엄석대는 이런 사람으로 생각되는 겁니다. (이게 진실은 아닙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는 확실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노홍철"은 자신의 이미지로 대표됩니다. 하나의 인격체로 말이죠.</div> <div>무한도전에서의 노홍철 역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div> <div>무한도전에서 자기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말입니다.</div> <div>무한도전만 보는 사람이라면 노홍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고민할 필요가 없겠죠.</div> <div>하지만 지니어스도 보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div> <div>무한도전의 노홍철도, 지니어스의 노홍철도</div> <div>같은 노홍철인데 말이죠.</div> <div> </div> <div>학교에서는 친절하고, 집에서는 불효를 하는 엄석대.</div> <div>당신은 그의 정체를 압니다.</div> <div>근데 학교에선 엄석대에 대한 칭찬만 합니다.</div> <div>학교에 있는 친구들은 엄석대의 나쁜 면을 모르고</div> <div>알고 싶지도 않고, 감정이입도 안된 상태입니다.</div> <div>엄석대가 부모님께 못되게 굴었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div> <div>친구들은 그런 이야기를 듣고싶어 하지 않습니다.</div> <div>이미 엄석대에게 감정적으로 이입된 상태니까요. </div> <div>'여기는 학교니까 학교 밖에서의 이야기를 학교까지 끌고오는 건 잘못됐다'고 말합니다.</div> <div>하지만 엄석대는 한 명이고</div> <div>학교의 엄석대도, 집의 엄석대도 같은 사람입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엄석대의 착한 면만 보는 친구들과</div> <div>엄석대의 착한 면, 나쁜 면을 본 친구중에서 누가 엄석대를 더 잘 아냐구요?</div> <div>아무래도 후자겠지요.</div> <div>그럼 후자의 친구가 엄석대에 대해서 말할때 그 말이 무조건 옳은 걸까요?</div> <div>그건 아니겠죠.</div> <div>엄석대는 단지 두 개의 얼굴만 가지지 않았으니까요.</div> <div>우리 자신처럼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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