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컬링을 많이 투자해줬는데 왜 못이기냐, 성적을 내야지, 메달을 따야지 등등 이런 얘기들이 있어서 한 글 적습니다.</div> <div> </div> <div>스포츠의 결과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차라리 금메달을 돈주고 만드는게 낫죠.</div> <div> </div> <div>스포츠에 투자하면 메달 그것도 금메달.. 이라는 공식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신기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스포츠 투자의 진짜 목적은 나라의 인지도 상승과 사회 전반적인 저변의 확대입니다. (국가인지도는 논하지 않겠습니다)</div> <div> </div> <div>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즐기게 되며 프로 혹은 대표선수들은 그것을 기반으로 성장해 나가고</div> <div> </div> <div>그리고 정말 어쩌다 어떤 종목의 천재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쉽게 말해 지금 강원도 두메산골 어딘가에 컬링의 타고난 천재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얘는 자기가 컬링의 천재인지 모릅니다. 자기 부모도, 선생도, 친구도 모릅니다.</div> <div> </div> <div>저변이 확대되어있으면 컬링을 쉽게 만나 접할지도 모르죠. 그러나 저변이 없다면 이 천재는 영원히 묻혀지겠죠.</div> <div> </div> <div> </div> <div>지금 파푸아 뉴기니 구석의 섬에 김연아를 능가하는 천재 피겨 소녀가 있을지 모릅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영원히 피겨계에 못나오는거죠. 단순하게 저변이 없기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만약 스포츠가 투자만으로 메달을 획득하는것이라면</div> <div> </div> <div>왜 아사다 마오는 저번 올림픽때 금메달을 따지 못했습니까?</div> <div> </div> <div>자기 전용 링크장, 김연아와는 비교도 안되는 온갖종류의 셀수 없을정도로 많은 전폭적인 지원 등등.. </div> <div> </div> <div>마오가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되는거 아닌가요?</div> <div> </div> <div> </div> <div>다들 김연아가 금메달따온것이 기적이라 하면서, 이런일이 앞으로는 있으면 안된다면서</div> <div> </div> <div>왜 그 기적을 자꾸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도 바라나요? 이게 정상입니까?</div> <div> </div> <div> </div> <div>일본은 이번에 새로온 남자피겨 신성이 탄생했습니다. 프리는 조금 죽썼지만.. 쇼트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단체전도 나갈수 있는 인재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이것이 스포츠 투자의 결과인겁니다. 물론 메달도 결과죠. 하지만 그것만이 결과가 아니라는 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일례로.. 1개의 종목 금메달 2개~3개 획득한 나라가 스포츠 강국인가요? 10개의 종목에서 은메달 3~4개, 동메달 3~4개, 10위권 안 3명..</div> <div> </div> <div>어떤 나라가 스포츠 강국입니까?</div> <div> </div> <div>단언하건데 전 후자쪽이라고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한국의 천재들 보세요. 김연아, 박태환등등.. 세계를 씹어드신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div> <div> </div> <div>비인기 종목이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대중에게 알려져있고, 그것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어느정도라도 있는 종목들인거죠.</div> <div> </div> <div> </div> <div>지금 컬링팀이나 기타 동계스포츠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메달을 따오라는 것은</div> <div> </div> <div>말도 안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개고생하며 희망을 갖고 수년간 노력해온 선수들에 대한 큰 모욕입니다. </div> <div> </div> <div>마치 연맹들의 행동과 전혀 다를바 없는 것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스포츠의 투자는 저변확대, 그리고 우연히 걸려들어온 천재들의 엘리트 교육. 그리고 또 좋은 코치 배출, 연맹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div> <div> </div> <div>이것들이 하나의 선순환 구조의 테크트리를 이루는것입니다. </div> <div> </div> <div>근데 제가 말한 위 조건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돌아가는게 있긴 한가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은 질타보다 따뜻한 한마디가 더 필요합니다.</div> <div> </div> <div>우리선수들에게 말이죠..</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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