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한 헤드폰이 dt-770pro뿐이라 비교를 해보면..

1. 음악의 작은소리들이 더크고 선명하게 들린다
기본적으로 770pro도 해상력 좋아서 안들리는 소리는 없는데 1770pro가 더 크고 선명하게 들립니다(예를 들면 흔들면 모래소리 들리는 악기 소리라던가 음원에따라서는 가수 입안의 침이 혀에 부딪혀 터지는 소리같은거나 입술부딪히는 소리 등이 더 잘들립니다) 그래서 노래가 더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2. 고음의 찰랑임은 770pro가 좋고 저음은 1770pro가 압도적이다
770pro만 들을때는 몰랐는데 1770pro를 들으니 저음이 상대적으로 많이 빈약하더군요;;그렇다고 1770이 과한것도 아닙니다;;770에서 얇게 들리던 비트감이 1770에서 확살아났어요 그리고 770의고음이 찌른다는 느낌도 몰랐었는데 1770을 들어보니 상대적으로 찌르더군요;; 1770은 고음이 스무스 하게 올라갑니다

3. 음의 넓이가 넓다(?)
이건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듣기에 똑같은 '도'라는 음계를 표현할때 770은 미니기타같고 1770은 규격외의 대형기타로 치는 느낌입니다
770은 각목넓이의 음이 귀를 때리고 1770은 용마루넓이로 귀싸대기를 날리는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면적이 넓은 음이 보컬을 받쳐주니까 노래가 든든해지고 풍성해지는 느낌입니다

4. 노래의 공간이 커진다
이건 1번의 연장일 거같은데 기본적으로 음원에 있는 울림(소리가 빈공간을 퍼져나가는 그 울림. 홀이나 빈강당에서 노래 부를때나는 그 울림)이 더 크게 들리니까 더 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회사의 제품이다보니 음색의 느낌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따로따로 들었을때는 뭐가 다른지 잘모르겠더군요
그런데 같은음악, 같은 구간을 비교해서 들어보니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그차이를 크게 느끼느냐 작게 느끼느냐가 지름의 갈림길이 될것이고 지갑을 세이브하느냐가 되겠지요 ㅋ
1770을 지르고 집에 오는 동안 저도 참 많은 갈등을 한거같습니다 ㅋ 괜한 지름을 한게 아닌가 770pro도 분명 좋고 아직 사용한지 한달정도 뿐이 안됐는데 하고 말이죠
하지만 집에서 차분히 들어보니 잘지른거 같습니다 ㅋ
이제 앞으로 특별한일이 없다면 리시버는 이정도로 종결하지 싶네요 ㅋ

ps. 전에도 말했지만 오픈형까지 고려한다면 t90이 제 귀에는 가장 재밌었습니다(바꿔 말하면 가장 자극적이라는 것이겠지요) 1990도 소리좋았습니다 t90보단 자극이 덜하고 770pro보단 살짝 자극적인 880보다 저음이 좋은 그런 느낌이더군요 ㅋ